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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우리 지지율 격차 '더블 스코아'

  한나라-우리 지지율 격차 '더블스코아'
 

[R&R 여론조사] 盧 지지도 올들어 최저, 호남서 '與이탈'

 

프레시안 2005. 6. 9

 

열린우리당의 6월 정당 지지도가 10%대로 곤두박질치면서 한나라당과의 격차가 '더블스코아'까지 벌어졌다. 우리당 지지도는 거의 모든 지역 및 연령층에서 하락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역시 전월대비 6.3%포인트가 빠진 32.8%로 낮아지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남-20~30대 등 전통 지지층에서 '이탈' 뚜렷
  
  리서치앤리서치(R&R, 대표 노규형)가 지난 2일 실시해 9일 발표한 월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당 지지도는 17.4%를 기록, 33.3%를 기록한 한나라당보다 15.9%포인트 뒤쳐졌다. 지난 5월 조사와 비교해 열린우리당은 8.3%포인트가 하락했으며, 한나라당은 3%포인트가 상승했다.
  
  우리당 지지도가 10%대로 떨어지기는 지난해 12월(16.9%)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4.30 재보선 이후 양당의 지지도 격차는 R&R 여론조사 결과 3.7%포인트(4월)→4.6%포인트(5월)→15.9%포인트(6월)로 급속하게 벌어져가는 추이를 확연히 드러냈다.
  

정당 지지도 추이 ⓒ리서치앤리서치

  열린우리당은 모든 지역에서 지지도가 하락했으며, 특히 인천/경기, 부산경남은 물론 호남 지역에서 10%포인트 이상이 급락했다. 핵심지지층이던 20대와 30대도 한나라당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우리당 26.5%, 한나라당 29.1%였으며, 30대는 우리당 24.6, 한나라당 25.7%였다.
  
  R&R측은 "최근 연이어 터진 유전게이트, 행담도 개발 의혹 등의 악재가 지지층 이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서울과 대전/충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도가 상승했으며, 특히 호남에서 3.4%포인트가 높아져 8.1%로 조사됐다. R&R측은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당 차원의 '서진정책' 노력이 일정부분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호남 지역에선 또 민주당의 꾸준한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지난 3월 5.8%로 바닥을 친 이후 8.7%(4월)→12.2%(5월)→13.6%(6월)로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려 열린우리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조사에서 2.4%포인트가 상승한 10.8%를 기록,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서 벗어났다.
  
  노대통령 지지도 올들어 최저치, 호남서 긍-부정 '역전'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수행 대한 '긍정' 평가 역시 전월 대비 6.3%포인트가 하락한 32.8%로 떨어졌다. 4월(47.9%)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다. 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58.3%였다.
  
  '부정' 평가가 높은 응답층은 40대(65.2%), 고졸(64.7%), 자영업(71.0%), 주부(64.3%), 서울거주자(66.3%)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현황에서도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노무현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 ⓒ리서치앤리서치

  특히 호남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46.6%로 '긍정' 평가 42.9%보다 높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동기관 역대 조사에서 호남에서 부정이 긍정을 앞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정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노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도는 전월대비 7.3%포인트가 빠진 64.9%로 나타났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지지도 역시 2.9%포인트가 빠진 53.3%로 나타났다. R&R측은 "4월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박 대표의 지지도 역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R&R이 전국(제주도 제외)의 성인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46%포인트였다.
   
 
  임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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