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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가야 되는데..

트랙팩님의 [대추리에 평화를 ! 릴레이 선언] 에 관련된 글.

평택에 가야 되는데, 가야 되는데 하며서 마음만 졸이다가

갈 수 없는 상황(집에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음)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그래서인지 어젯밤 꿈을 꾸었는데 집회하는 꿈을 꾸었나보다.

아침에 일어나니 집회때 불렀던 노래가 계속 생각난다.

'진짜 노동자'였던것 같다.

 



오늘까지는 아이 때문에 못 움직여서 저녁에 있는 촛불집회라도

가보려고 하는데, 아이는 아직도 콜록콜록 해대며 기침을 하고 있다.

노동절 집회때는 아이 혼자 두고 잘도 가더만...

이렇게 긴박한 상황이 벌어 졌는데 왜 못달려가나?

허나 이건 다르다.

 

평택상황은 지금 25년전 광주를 연상케 한다고 한다.

후배랑 메신저질을 하다가 들으니 지금 평택 주변은 거의 다 막고 있다고 한다.

군인들이..

헉~! 군인이라니..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다.

평화로운 들녁에 농사짓고 살겠다는데 군인이 왠말이라는것인지...

참세상 동영상을 들여다보니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다치고 있다.

거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고 하는데...

갑자기 그 옛날 청량리가 생각났다. 겁도 없이 철거 싸움 한다고 지역에 들어가서는

언제 쳐들어 올지 모르는 공권력에 벌벌 떨면서 "친다!"는 소리만 듣고서

빈집의 다락방이며 헛간으로 피해 다니던 그때..

그때는 겁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헌데, 지금의 상황은 그것보다 10배는 더 살벌할것이다.

솔직히 무섭다. 내가 어떤 힘이 될수 있을까를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만약에 다치거나 연행이라도 된다면 당장 책임져야 하는

우리 꼬맹이가 눈에 밟히는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 대추리에서 싸우는 많은 사람들은 대추리를 지키러 갔다.

그들에게도 나처럼 책임져야할 식솔이 있고, 밥벌이로 해야 할 일들이 있을텐데...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 들통 나는건 순식간이다.

저녁에라도 광화문 촛불집회에 가야 할것 같다.

겁내지 마라!

제발, 더이상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트랙은 알아서 받아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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