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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군...

여전히 너무 더워서 사실 죽을것 같다는 표현만이 유일한 말인것 같다.

정말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해도해도 넘한다.

어떻게 날씨가 이지경으루 더운지...

 

그런데도 오늘은 1년에 두번 만나는 멤버들과의 해후가 있었다.

약속을 잡고서두 사실 마니 망설여졌다.

이 더운날 애들 하나씩 끼고 도체 어디서 어떻게 수다를 떠나 하고...

역시 예상대로 밥한끼 먹고, 갈곳을 찾지 못한체 어슬렁 거리다 서점이란데를 갔다.

서점 한귀퉁이의 음료코너에서 팥빙수를 시키고, 냉커피를 마시면서..애들 손에는

아이스크림을 쥐어주고...정신 없이 수다들을 떤다.

 

각자 다 다른 처지들이지만 오히려 다른 처지들이라서 더 할 얘기가 많은건지...

쉴새 없는 얘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두 나는 덥다, 정말 더워 죽겠네.. 이말밖에 나오지 않더라.

그리고는 거기서 죽치는데 한계가 보였는지 근처 공원엘 가기로 하고 일어섰다.

멤버중 한명이 제안한다. '맥주나 한잔 할까?' 하면서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인원수대로 산다..

나는 옆에서 여전히 궁시렁 거리기 일쑤고..'이렇게 더운데 맥주를 어떻게 마셔?'

그러면서 맥주캔은 제일 큰걸로 집어든다. ㅋㅋ

 

맥주캔을 인원수대로 산 이는 그걸 봉지에 넣고 딸랑 거리면서 공원을 가로지른다.

어디 존 자리, 그늘이 많은 그런자리 없나하구..

난, 여전히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이게 몬 미친짓이냐..이 더운날, 햇볕 쨍쨍 내리쬐는 공원 한복판을..' 하면서 중얼거린다.

 

아무리 생각해바도 미친짓이 아니라곤 할 수 없었다.

어지간해선 애들도 노느라 정신없어 날씨탓을 안하는데 '아유..더워..'이러는게 아닌가...쩝~

하튼 그날막을 찾아 자리를 잡고 사가지고 온 캔을 뜯어 안그래도 타는 목으로 부어넣기 시작한다.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맥주까지 부어넣으니 그야말로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 한증막에서 땀빼는거하고는 하나도 다를거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여전히 수다는 흘러 나온다.

 

여전히 나는, '미친게로군..미쳤어..더워 죽을지경인데...아....짜증나..'이러고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얘기를 전혀 안한건 아니지만...)

 

하튼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

이렇게 매번 맞았을 지난 여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다.

역시 지난 겨울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음에 또다시 맞을 똑같은 계절 이지만, 그 바로 전해의 계절의 감각은 항상 잊혀진다.

단지 오늘만이 새로운 느낌이며, 또다른 새계절인것 뿐이다.

 

역시 내년여름엔 올여름이 이토록 더웠던걸 기억해내지 못함이 분명하리라..

오늘이 그야말로 인생의 가장 '중요한'부분들로만(?) 기억될터이니...

 

(횡설수설이다..무슨 얘기를 하려고 했다가 이렇게 된건지..알수가 없다.. '더위'먹었나부다..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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