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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가게 뉴스레터 6호] 조만간 오픈!

약속했던 날짜는

11월 1일이었지만

오늘은 2일. 아니 3일. ㅡ,.ㅜ;;

 

저는 지금 허리에 황토찜질팩을 붙이고 다닙니다.

이게 얼릉 나아야 할텐데...

일도 일이지만, 지난 주말에 있었던 팔당 고구마캐기 작업과 다음날 빈마을 운동회에서

문제의 고무줄 뛰기로 인해 그 사이 간당간당하게 척추를 지탱하던 근육들이

완죤히 나자빠지신 이유입니다....

 

그렇습니다. 가게 오픈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가게 오픈만을 향해 달릴 수는 없으므로,

이러 저러하게 각자 다양한 일정들에 부대끼며 조금씩

조금씩 가게를 꾸며가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다급한 마음과는 달리

하늘만 쳐다보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늘이 넘 이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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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ㅔ 우 ㅓㄹ 아~ ㄴㅔ 우 ㅓㄹ아~~

 

케헴. 하여간

11월 5일 오픈 기념 파티를 하겠노라 여기 저기 알렸건만,

그 때쯤 오픈하면 다행... 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인지라..

아니 8일 오픈하자고 했던 이번주의 각오도 서서히 접어지는 추세라

일단 오픈일을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도 다음 주말쯤엔 그래도 가게 모양새를 갖추겠거니 싶어

11월 13일 토요일에 오프닝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한 번,,,

 

11월 13일 토요일, 오픈파티합니다!!

 

 

 

좀 있으면 가게 공사 시작한지 어언 1달...

그사이 날씨도 많이 추워지고요~

방에 보일러도 떼보고 했답니다.

 

우짜뜬, 사람들이 지금 무척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는 것만 전합니다.

 

그러는지 마는지, 사람들은 가게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무척 궁금한가봐요.

맨날 쳐다보고 가는데, 별다른 변화가 안 보여서 답답하기도 할 거에요.

 


"아직도 공사하나?"

 

"그러게.. 0하나씩 다 만드네..."

 

<포토에세이>

 

10/26~11/2  "초조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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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방구석에 쳐박혀 우리는 길고 긴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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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이야기들... 복잡하고 어렵고 머리 아프지만 아주 중요한,,, 그런 이야기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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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칠판 뺑끼. ㅋ

이미 가게 안쪽 방은 회의실로 손색이 없다능~

 

비로소 우리가 꿈꾸는 가게의 시스템을 구체화하기 시작했어요.

출자는 어떻게 하고, 운영위원은 누가 될 수 있는지,

조합원이 가게의 진짜 주인이 될라믄 그 구조는 어찌되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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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내용이 담긴 

어마어마한 찌라시가 조만간 나옵니다.

조금 숨을 돌리시고

긴장하시고.... ㅋㅋ

 

 

여튼,

양군의 조명 설비가 본격화

말랴의 나무 작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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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어요. 선반, 책꽂이, 책상..

그렇게 보내는 시간동안 가게는

가득 쌓인 나무먼지들만큼 빽빽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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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문짝에 천을 붙여보기도 하고

누군가는 흘끗 거리며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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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직도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요..

밤에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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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공지+++

 

지금껏 많은 분들께서 각종 천들을 비롯, 무릎담요, 냄비 등을 보내주셨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려욧~~ 현금 주신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ㅎㅎ

이제 낼모레쯤부턴 가게에 필요한 물건들을 

막 사려고 합니다.

카레담을 접시(지름 24~26센티 쯤 되는 동그란 사기접시)

커피와 음료 담을 컵,

유리 티팟

그밖에

칼, 도마, 국자, 나무주걱

숟가락, 젓가락, 포크

큰 솥, 후라이팬,

압력밥솥, 전기밥솥

핸드드립할 커피 용구들(드립포트, 드립서버, 도자기드리퍼, 종이필터, 핸드밀)

양은냄비

의자

방석과 쿠션 만들 천

등등이요.

 

혹시나 한 두 개라도, 작은 양이라도

가게에 보태주시고 싶으신 분들은

일단 찜!!! 을 외쳐주세요~

자, 자, 이제 곧 저희 막

돈 씁니다!!

물품 배송이 걱정되시면, 착불로 가게 주소로 부쳐버리셔도 굳~

 

부탁드려욧~

 

 

 

이제 곧 오픈합니다~~~~

 

 

해방촌 일놀이터 가게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2가 22-1

070)8478-1968 // 긴급연락은) 공일공 이사오오 팔구오오

계좌 ) 기업은행 272-026686-04-026 빈가게(구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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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가게 언제 오픈?

11월 1일 오픈 예정이었지만,

오늘이 28일임을 감안할 때 1일은 무리고...

흠...

 

하늘만 쳐다보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늘이 넘 이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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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ㅔ 우 ㅓㄹ 아~ ㄴㅔ 우 ㅓㄹ아~~

 

케헴. 하여간

11월 5일 오픈 기념 파티를 하겠노라 여기 저기 알렸건만,

그 때쯤 오픈하면 다행... 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인지라..

일단 오픈일도, 오픈 파티날도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른다' 입니다.

아마도 다음 주말쯤엔 그래도 가게 모양새를 갖추고 사람들이 지키고 있을 것 같기는 해요. ㅎ

 

정말, 공사 1달 채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가게 공사 시작한지 23일째니깐...

그사이 날씨도 많이 추워지고요~

방에 보일러도 떼보고 했답니다.

 

우짜뜬, 사람들이 지금 무척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는 것만 전합니다.

 

그러는지 마는지, 사람들은 가게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무척 궁금한가봐요.

맨날 쳐다보고 가는데, 별다른 변화가 안 보여서 답답하기도 할 거에요.

 


"아직도 공사하나?"

 

"그러게.. 0하나씩 다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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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방구석에 쳐박혀 우리는 길고 긴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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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이야기들... 복잡하고 어렵고 머리 아프지만 아주 중요한,,, 그런 이야기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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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칠판 뺑끼. ㅋ

이미 가게 안쪽 방은 회의실로 손색이 없다능~

 

비로소 우리가 꿈꾸는 가게의 시스템을 구체화하기 시작했어요.

출자는 어떻게 하고, 운영위원은 누가 될 수 있는지,

조합원이 가게의 진짜 주인이 될라믄 그 구조는 어찌되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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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는 양군의 조명 설비가 본격화

말랴의 나무 작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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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가게 사물들

 2010/10/21

 

"변화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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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가게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가운데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의욕 증진, 동기 부여!

이런 것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 좀 힘 빠진 것도 같아.

왜 일까.

 

그러던 와중에

난 허리가 넘 아파 막 울고 말았다.
 쪽팔렸다.

 

한의원에 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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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배추는 잘 크고

파인애플 세이지는 다 말라 죽어버렸다.

시간이 금세 흘러가고

조금씩 가을이 깊어간다.

 

이제 곧,

11월이 될 거야.
 

 

어차피 일도 몬하게 생겼는데

옥상에도 한 번 들러주시고~

사진이나 찍쟈~~

 

 

 

 달군이 제작할 빈가게 간판 전의 임시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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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해진 내부.

좀 와꾸가 잡혀가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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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커피를 먹고 있는 와중에

데반을 통해 어떤 분께서 주신 지리산 차.

참고로 왼쪽의 낮은 서랍과 오른쪽의 집모양 수납장 모두

길에서 업어오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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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날 아침에도 이런 훈늉한 물건을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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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멀쩡한 의자, 완젼 죠아~

 

 

그리고 이건 이케아 스툴.

중고나라에서 눈빠지게 검색하던 중에 싼 매물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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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무엇보다,

의지의자가 필요해. ㅎㅎ

이러는 중에 양군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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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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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는 전날 주문한 물건들 도착.

냉장고, 구 가스렌지, 그리고 작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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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도착하셨다.

나무를 자를 각종 공구들이 홀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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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정말 잘 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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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처럼, 요고 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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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양군에게 설명하는 우리의 아트디렉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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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온몸을 아끼지 않고 전구를 달았을 때의 이미지를 설명하는

잡부 말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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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군, 콜?"

 

"글쎄..."

 

앞으로 이 공간이 어찌될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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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이란 곳

2010/10/20

매달 20일은 월세를 내는 날이다.

은행에 내 통장과 빈가게 통장을 들고 가

50만원을 빈가게 통장에 송금하고는

60만원을 다시 가게주인에게 송금하자니,

이 뭔가 무척 억울...

 

그러나 속으로

부동산 가진 자들이 놀구먹으면서 월세나 받아*먹고 산다고 욕을 해봐야 소용 없는 일.

하루 3만원 꼴로, 돈이 쭉쭉 빠져나간다 생각하고 오픈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결국은 더 많은 사람들을 모아 빨리 공사를 마무리짓는 수밖에.

그런 마음으로 바쁘게 돌아댕기다가 수요일엔 사진 한 장 찍지 못했다.(바보. 흑)

말랴는 공구를 구하러 멀리 가고, 나는 냉장고와 가스렌지 등을 사러 중앙시장에 가고...

 

중앙시장 이야기.

 

저번 주에도 한 번 다녀갔던 곳인데

왜 이렇게 낯설지?

길을 잘못 들어선 중앙시장 길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중고 의자를 파는 골목을 발견하고 좋아서 따라가다간

개를 도살해 사철탕을 끓이는 걸 아주 노골적으로 전시해놓은 곳을 만나게 된다.

원치 않아도 개들의 낑낑대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한 가게의 입구에 왼쪽은 살아있는 개들, 오른쪽엔 배를 갈라놓은 개들을 묶어둔 곳을

지나가야 했다.

 

 

한 시간 여를 헤맨 끝에

내가 지금 한 곳을 뱅뱅 돌고 있다는 자각과 함께 길을 건너고 나니

그제서야 좀더 익숙한 길이 나왔고,,, 그리고

중고 냉장고 골목을 지나 드디어

중고 싱크대와 작업대를 파는, 처음에 찾고자 했던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이날의 기억은 참 쉽게 정리되질 않는다.

한 골목 모퉁이에서 들리던, 의자에 새로 인조가죽을 씌우며 내는 타카 소리들과

중고싱크대 파는 곳 맞은편에 늘어서 있던 순대, 곱창, 고기집들의 배치와

일렬로 늘어선 신품들 끝에 이어지는 중고 행렬과 그 뒷골목에 있는

모든 물건을 새것처럼 보이게 하는 도색작업장.

길 건너의 중국산 조 등을 푸대로 쌓아놓은 곡물창고와

정말 오래 된듯한 그 모든 것들이 마치

시간을 30년 이상 뒤로 돌린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기도.

 

여튼 나는 그 속에서

억세고 능글거리는 상인들에게 꿇리지 않으려 애써 냉혈한 같은 포즈를 취하고는

엄청 큰 중고 냉장고와 5구짜리 업소용 가스렌지와 넉자 길이의 스뎅 작업대를 샀다.

 

후-

 

 

 

 

그리곤 그대로----

허리 병이 났다.

 

급할 수록 여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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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가게 밖에서..

온통 가게 일에 신경을 쏟고 있던 사이

아랫집 옥상에 심은 파인애플 세이지에 꽃이 피었다.

 

2010/10/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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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꽃이 이렇게 핀 것을 이제야 보다니.

그간 옥상에도 못 올라오고 있었구나...

 

팔당에 심고 남은 모종을 옮겨온

배추도 잘 자라고 있다.

 

 

 2010/10/14 목  아랫집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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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마치고 돌아와서 독서중...

각종 만화와 실용서들, 카페 관련 서적을 뒤적이다

주요하게는 밥을 먹는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중고나라'에서 각종 물품 검색으로 남은 밤을 보낸다.

 

2010/ 10/16 토. 주말.

그와 나는 한남동의 유명하다는 카페들을 기웃 기웃.

그러나 1만 2천원 짜리 샌드위치를 먹을 수는 없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

여기도 꽤나 유명한 곳인데, 저 계량컵을 음료잔으로 쓰는 건 여기 저기 유행인듯.

 

북미 일반적인 샌드위치를 잘 구현했다는 이곳은

그야말로 편안한 미국 집같은 인상이었다.

커피는 쉣이었으나 샌드위치는 굿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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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9 화 명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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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려 한다.

물론, 오늘은 팔당에 가겠다고 하고 안 갔지만...(좀 쉬고 싶었다. 허리도 아프고... 흑)

 

이날은 명동성당 앞에서 상추 모종 나눠주면서 12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4대강반대 팔당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가족서명을 받았다.

가게 회의를 마치고 서둘러 달려갔다.

 

그리고 상추 모종을 얻어왔다.

 

 

그날 밤,

앞집에도 들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쿤,

우리는 그대가 필요하오.

어서 나와 전구들을 달아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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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가게 생각이지만

오늘처럼, 만나야 하고 가야 하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었는데 못한 날은

조금 두렵기도 하다.

가게를 열고 나면 좀더 여유로워져 그것들을 할 수 있을 건가.

그건 환상이겠지.

한동안 가게 자리잡을 때까지 다른 일에 많이 신경 못 쓸테지. 흑.

하루에 몇 번씩 올라가던 옥상도 올라가지 않고 지나치는 식으로 이미 내 일상의 한 구석에

변형이 오고 있는 것처럼.

 

매주 사람들과 팔당 가서 일 하는 게 당연했던 내가 오늘 하루쯤

쉬고싶어 이러고 있지만 괜히 미안하고 아쉽다.

다음주는 더더욱 못 갈 것 같은데 더 걱정.

그래도 마음으로라도 꼭 생각하고 있어야지.

 


내일은 상추에 물도 흠뻑 주어야 겠다.

빈가게 문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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