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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들..

오늘은 황사가 심한 날이어서 다른 날보다 더욱 고생 많았을 같다.
몸은 괜찮은지,
기온변화가 심해서 감기나 들지 않았는지..
비염이 좀 있어서 머리가 자주 아프곤 했었는데,
요즘 같은 날씨가 그런 증상을 유발시키기 좋은 조건인데 어떤지 모르겠다.
만약에 머리가 아프거나 하면 훈련 받거나 할 때 힘드니까 참지말고
조교나 아니면 다른 분께라도 말씀 드려서
치료나 도움 받을 수 있게 해..
다른 곳이 아플 때도 마찬가지구
고생하지 말고 그렇게 해, 아들..

 

음...
날짜 가는걸 잊고 지내려고 애를 쓰는데,
문득 문득 헤아려지면 소스라치게 놀라곤 하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며칠 전 우리아들 4소대 사진을 보고 난 뒤에..
우리 아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서
계속 불안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었단다.
입대신병 사이버 생활관 안내동영상에는
2주차 쯤에 집에 전화하는 모습이 보이길래
전화 통화는 할 수 있겠구나, 하고 기다렸는데..
목소리라도 듣고나면 걱정이 줄어들거 같았단다.

 

아들아..
엄마가 오늘부터는 조금씩 생각을 달리 해서
생활도 활기차게 하고 밝은 모습으로 하루하루 보내도록 노력할께.
그래야 우리 아들이 밝게 훈련도 잘 받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거 같아서..
마음으로는 몇년이 흐른거 처럼 느껴지지만..
멈춘 듯, 더디게 흐르는 시간이지만..
날짜가 늘어가는 만큼 우리 아들 볼 수 있는 날이 가까워 오는거니까
참고 기다려야지..
우리아들 잘 하고 있는거지?
엄마도 잘하고 있을께..

 

음..
어제는 증조할아버지 기일이었구..
오늘저녁이 할아버지 기일이었어, 아들도 알지?
큰고모, 셋째고모, 막내고모 오셨고..
어제 증조할아버지 제사음식 준비는
엄마가 며칠 잠을 못자서 그런지 많이 지쳐있었는데,
아빠가 많이 도와주셔서 준비 잘 마쳤단다.
비가 많이 내려서 마침 집에 계셨거든..

마무리로 청소기까지 돌려 주셨단다.
커다란주방과 또 커다란거실 방2 곳을
10분 만에 끝낼 정도로 대충 해주셨지만
그것만도 너무 고마워서.. " 잘 했어요.. 고마워,"
하고 웃는 모습 보여 드렸단다.
엄마 잘했어? (빙그레)
멋적게 웃는 우리 아들 모습이 그려지네..
보고싶은 우리아들..

오늘 할아버지 제사음식 준비 하면서
내내 고모들과 아들이야기 많이 했단다.
고등학교 다닐 때 기숙사생활을 2년동안이나
무리없이 해내던 녀석이니까 군대에서도 잘 적응 할거라고
막내고모가 말씀하시네..
그러구보니 우리아들 고등학교 입학 할 때도
엄마가 참 걱정 많이 했던 기억이 나네,
아들은 엄마의 걱정이 부질없었음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너무도 잘 해주었었지..

그때처럼 지금도 잘하고 있을거라 믿어 우리아들..
그 때 생각 하면서 엄마도 마음을 다 잡곤 할께, 아들아..
엄마가 우리아들 많이 사랑한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은 벌써 꿈나라 갔을 시간이네,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 하고 있어야 해..
또 편지 쓸께..

 

사랑하는 엄마가..


2007. 04.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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