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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아..

아들,   엄마야..~ 

지금쯤이면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른 일을 보고 있을려나,
엄마가 아들의 하루일과를 자세히 알면 안 될거 같아서,
알고 싶다고 해서 알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 시간쯤엔 무얼하겠구나, 생각하고, 어느 시기에는 어떤 훈련을 하겠구나,
짐작은 하는데, 때론 일부러 관심을 안 가지려고 애를 쓰기도 한단다.
자꾸 궁금해지거든, 그러다 보면 봇물처럼 터져버릴 것들이 많은데 잘 다져둬야지..
그리고 아들~ 오늘이 민형이 소풍 가는 날 이었는데,
엄마가 아침에 김밥이랑 키위 방울토마토 등등, 도시락 준비 하고 있는데..
일찍 일어나더니 엄마곁에 와서 그러더라, 형아 편지 곧 다시 받아 볼 수 있느냐고,
그래서 지금은 신병훈련중이라서 쉽지 않다는 설명만 해줬는데,
서운해 하면서 소풍 다녀와서 저녁에는 형아한테 편지 쓰겠노라고 하더라,
곧 막둥이 편지 받아 보겠다..ㅎㅎ.. 그 녀석도 형아한테 편지쓰는거 눈물이나서 쉽지 않았던거 같더라..


왜 아니겠어, 열 살터울에 형제, 그렇게 붙어 다니면서 그 정이 얼마인데,
살내음 맡아가며 부대끼며 울고 웃고,
삼부자가 목욕탕 다녀오는 날이면 막둥이 일번 아빠 이번 큰아들 삼번 이렇게 앉아서 등밀기,
앞 쪽으로 앉아서 쓱싹쓱싹~ 뒤로돌아~ 쓱싹쓱싹~ ㅎㅎ..
다들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다고 자랑자랑 하던 기억,
 둘이서 소리소리 지르며 노래 부르던 기억,
무엇에 삐졌는지 서로 좁다면서 가까이 오지말라고 하면서도 같은 침대에서 나란히 잠들곤 했던 모습..
어린시절 사진이 쌍둥이처럼 똑같은 녀석들,
메일쓰는 내내 그 모습들이 눈에 선해서 웃고있다 아들,


그런 모습들 떠올리며 아들도 잠시 눈을 감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시간을........./
아빠가 바깥일을 마무리 짓고 들어 오실거 같네,
저녁식사 준비는 해두었는데 마저 준비해서 식사를 해야할거 같다,
그리고 며칠후면 일년 벼농사의 시작인 못자리 준비를 하게 될 거같다..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방법으로 시도를 해보기로 했어,
 십일모를 하기로 했는데 경험이 많으신 분께 조언을 얻고 그 분께서 도움을 주기로 하셨단다.
이제 몇 년 정도 되었는데도 항상 새로이 배워가는 마음으로 하게 되는게 농사 인거 같다.
그래서 늘 서툴고 그만큼 어느것 하나 쉽게 넘길 수 있는게 없는거 같다.
작년에는 아들이 많이 도와줘서 엄마가 일을 많이 덜었었는데,
올해도 아주머니들이 도와주실거니까 너무 걱정 말고 잘 하고 있어..
엄마 그만 아빠 식사 챙겨 드릴께, 막둥이가 편지한다니까 기다리고 있어..
 황사비가 온다니까 좀 걱정이네, 얼른 지나가야 할텐데,
그럼 엄마가 또 편지 할께.. 아들아~ 사랑한다.. 기운내서  잘 하고 있어..화이팅~
'

엄마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2007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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