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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きだ (su-ki-da / 2005)

virus님의 [휴일...] 에 관련된 글.


처음 일본인디영화페스티벌 한다고 할 때 부터 보고싶었던거, 라스트 앵콜이래서 꼭 봐야지 했는데 완전 까먹고 있다가, 책상 위에 놓여있는 시간표를 보고 다시 떠올려버렸다.

 

영화 시작 시간까지 아슬아슬, 게다가 끝나고 요가 학원 가면 딱 맞을 시간이라, 약간 무리인 걸 알면서도 서둘러 출발.

시작한 지 10분이 넘어서 표를 팔 수 없다는 걸, 겨우 사정해서 볼 수 있었다.

 

 

앞부분을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워...

 

기대했던 영화가, 맞았다.

좋은 호흡, 단정하지만 신선한 느낌.

 

개인적으로는 17세 시절의 느낌과 감성이 34세의 시점에서 많이 쳐저 버려서 안타깝긴 했지만,

그게 또 인생인걸, 그리고, 아예 아무것도 아니게 평벙한 건 아니었으니까. 그 긴장이 좋은거 아닌가 하고...

 

게다가, 역시나, 이렇게 뻔하고 닳은 배우들을 신선하게 다루어 내는 일본 소규모 영화들의 능력이 신기하다.

 

(17 세의 여자아이를 연기한 '미야자키 아오이'는 이미 4세부터 연기를 시작해서 14살에는 낭트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을 받은 배우로, 최근에는 영화 '나나'의 하치를 연기했고, 현재 NHK 저녁 일일드라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7세의 남자아이를 연기한 '에이타'는 수많은 청춘드라마의 조연으로 성장해온, 평범하고 반듯하고 조금 비어있는 듯 하고 특별하진 않지만 괜찮은 사람의 대명사. 2006년에만 두 개의 영화와 세 시즌의 드라마를 소화하고 있다. 34세의 남자아이인 '니시지마 히데요시'는 '메종 드 히미코'와 '언페어'로 최근 눈에 자주 띄었지만, 사실은 예전부터 '돌스'라거나 아주 오래 전의 드라마 '악마의 키스'까지도 연기해왔던 배우였다. 그 부드럽고 지적인 듯 하지만 동시에 허무하고 사악한 듯 한 이미지는 사실 첨 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34세의 여자아이를 연기한 '나가사쿠 히로미'는 엄청난 동안으로 보이지만, 버블경제 이전의 아이돌 출신으로, 신비한 동안을 유지하면서 현재는 의미있는 연기자로 인식되고 있는 듯.)

 

 

* 웹사이트가 또, 굉장히 예쁘다. (http://www.su-ki-d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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