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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

일인시위를 끝내고 와서 도시락을 데워 먹었다.
무지 춥다... 오늘 따라, 바람이 무지 많이 불었다.

건물 밖에서는 오늘도 어김 없이 집회를 하고 있다.
도로 쪽으로 나 있는 공기구멍을 열어 소리라도 듣고,
노트북을 들고와서 블로그들을 돌아보았다.

불법집회를 하고 있다고, 자진해산하라는 방송이 방금 나왔다.
왜 이럴 때만 여성의 목소리를 쓰는지.. 하지만, 집회를 하고 있는 여성 발언자의 목소리 역시, 경찰차의 목소리 만큼 크지는 않지만, 끊어지지 않는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로 시작한 일인시위는,
지금에 와서 무슨 소용일까...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무지 많았지만,
관심있게 봐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꾸준히 실무를 담당하는 영화인대책위, 주로 제작가협회 쪽 사람들,
꾸준히 기록을 하고 있는 독립영상제작자,
관심이 있어서 나온 사진학과 학생,
그리고,
농성장에 있다가 7시 촛불집회에 맞춰 나와준 한독협 활동가들이 있었지만,
매일 두 시간 씩 여러 사람이 뻘쭘하게 노력하고 있는 만큼의 선전 효과가 있을까...

스탭들은 여전히 바쁘고,
나는 어디에서 무얼 해야 할지
점점 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한번 더 울렸다.

이제 잠시 내려갔다가
뉴스레터 코딩을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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