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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30
    넋을 잃다. 러시아 미술(2)
    팥쥐만세
  2. 2007/03/28
    우와! 신난다! 돌아왔다!!!(1)
    팥쥐만세

넋을 잃다. 러시아 미술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 - Art Travel 1
이주헌 (지은이) | 학고재

 

 

1.

러시아 혁명과 문학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러시아 미술에 대해서 이렇게 모를 수가 있었을까

사회주의 혁명이후 소비에트는 사적으로 소유한 그림들을 국유화해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국립미술관으로 모으고

무료로 개방했으며, 그래서 경매에 의해 소비에트 국경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

우리는 주로 소비에트 국경밖의 그림에 대해서만 알수 있었으니까.

그러나, 러시아의 그림을 모르고서 러시아의 혁명과 문학을 말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

  



2.

이주헌의 안목과 글쓰기가 매우 뛰어나다.

다른 저작중에 '화가와 모델'을 읽어봤는데, 오히려 식상하다는 느낌이었고, 그런정도의 그림소개는 많은 편이다. '내 마음속의 그림' 이라는 책이 여러 저작중 평가를 잘 받고 있는것 같은데, 조만간 읽어봐야지.

 

음--, 가장 뛰어난 능력은 뭐냐면, 그림을 선택하는 안목, 왜 그 미술관의 많은 그림 중에 하필 그 그림을 소개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아닐까 하는데,

인간의 삶에 대해 성찰하고 극적으로 보여주는 러시아 그림들을 소개하기에 적절하게 인간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는 느낌. 그리고 러시아의 미술관들이 그림을 배치하는 철학을 함께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느낌.

단지 그림과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그 그림을 배치하는 미술관을 통해, 러시아를 이해하고 우리에게 적절하게 소개하는 느낌.

(2000년대에 러시아를 직접 보고 온 사람은 혀를 차겠지만...^^)

 

3.

예수 그림, '꿈', '무엇이 진리인가?'

러시아 화가들은 인류를 구원하고 빛과 영광에 휩싸여 감히 쳐다볼 엄두가 나지 않는 예수가 아니라, 너무나 인간적으로 외롭고 고독하고, 절망스러운 예수를 그렸다.

 

'무엇이 진리인가?' 의 상황을 알것 같다. 현장에서 한참 사측과 싸우고 있을때 회사 관리자는 저 그림의 빌라도 같다. 좋은옷을 입고 여유있는 태도로 나를 조롱한다. "어차피 니가 진다. 이기는 것이 정의다."

나는 장기간의 긴장과 투쟁으로 지치고 더럽고, 말할 기운조차 없이 그를 그저 쏘아보기만 할뿐. ^^

신의 아들로 태어나 인류를 구원할 특별한 운명이 미리 예정된 광채속의 '신'이 아니라 고통받고 외로워하고 절망하는 인간 예수의 그림들은,

바로 그래서 그가 위대하다고,

그래서 의연하게 삶을 살아내는 모든 인간은 위대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4. '레핀'

 


 

가장 애착이 가는 화가

사진은 그의 그림중 '볼가강에서 배를 끄는 인부들' 중의 일부이다.

인부들의 얼굴을 중심으로 찍은 사진이고, 그림 전체를 보면 인부들이 큰 배를 끌기위해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온힘을 다해 한걸음씩 앞으로 나가는 그 지친 발걸음, 거친호흡, 깊은 주름과 한숨이 느껴진다. 온몸으로 끌어야 하는 터무니 없이 큰 배. 그들에게 삶은 늘 그랬을 것이다.

이런 소제로 그린 레핀의 그림들은 그가 이 비천한 사람들을 얼마나 애정을 갖고 그렸는지가 느껴진다. 그의 붓끝에서 안타까움과 존중의 힘이 느껴진다.

 

5. 애로틱 피카소

러시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른 나라 화가의 작품도 몇가지가 소개되는데, 정말 눈독을 들이게 되는 작품이 피카소의 '공위의 소녀'이다.

서른 여섯해를 살며 지금까지 본 그림중 가장 애로틱하고 섹시한 그림.

나비처럼, 풀처럼 하늘거리는 여자와 섹시하고 건장한 남자의.

아름답다.

 

 

러시아에 가서 그림앞에서 넋을 읽고 말것이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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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신난다! 돌아왔다!!!

1.

사실은 진즉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특히 빵에서 읽은 좋은 책들을 까먹기 전에 빨리 올려야 하는데

글쎄 블로그 쓰기 화면에 사진 삽입하는 기능이 없어진 거예요.

설마, 설마 하다가

오늘에야 허성호 동지와 통화하고 해결했답니다.

저는 거의 컴맹 수준인데,

오래동안 컴을 사용안하면 얘네도 지 기능을 까먹기도 한다네

내 참.

이런게 많아요.

8월만에 세상으로 돌아왔더니.

은행결제 시스템이나, 폰뱅킹도 그렇고, 이렇게 메시지가 나와요

"고객님은 장기간의 미사용으로 인하여 서비스가 정지되었습니다. 은행으로 방문하셔서 재신청하신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새벽에 인터넷으로 책사고 결제하려다 이런 메시지 들리면 뚜껑열려요.

단지 8개월 사용을 안한 것 뿐인데... 우- 씨.  

 

2.

그런것이 많이요. 그 8개월의 공백동안.

우이됐든, 돌아왔고.^^

사진을  올리는 기능을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책들을 올려볼게요.

개봉박두!!! 기대하세요.

 

(앗! 그 사이 이미 책을 여기저기 나눠줘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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