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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르테미시아




1.

최영미의 화가의 우연한 시선에는 '회화의 알레고리로서의 자화상' 이라는 그림이 나온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그녀에 대해 '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라는 민음사에서 번역한 책이 있는데

품절이라네. 유감이다.

 

아르테미시아는 중세시대의 화가다.

그녀의 아버지가 장인화가였고 아버지의 제자에게 성폭력 당했다.

당시로는 드물게 그녀는 고소하였고, 승소했다.

로마가 떠들썩 했다.

그녀는 결혼했고 이혼했다.

스스로 카이사르의 혼을 갖었다고 했다지.

 

2.

이그림을 보고 또 본다.

렘브란트의 영향을 받아 빛과 어둠의 배치로 화면이 깊다.

 

그녀는 자신을 보는 사람들이 안중에도 없다.

오로지 그림을 그리는데 열중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그녀위로 빛이 환하다

아, 아름다운 그녀

그림을 그리려고 상체를 숙이고

오른팔을 치켜들었다

그림에서 그녀의 고집과 열정이 뚝뚝 떨어진다

 

우리를 보지 않고 오로지 그림을 향한 저 자신감

 

 

 


 

3.

그시대의 다른 화가들 처럼

그녀는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화두로 자주 그림을 그렸다는데

유디트 연작은 서늘하다.

 

자신의 동족을 구하려고 적진에 잠입해 아시리아 장군을 유혹하여 살해한 여인이 유디트다. 유디트에 대해 6편의 연작을 그렸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칼을 쥔 손목에 힘이들어간 그녀의 표정이 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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