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브라질에서 부르키나 파소 까지, 지구를 횡단하는 여성들의 행진

브라질에서 부르키나 파소 까지,

지구를 횡단하는 여성들의 행진

 

 


‘빈곤의 여성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주요 의제로 내걸고 대안세계화운동에 여성의 의제를 결합시키는 역할을 해오고 있는 세계여성행진(World March of Women)의 주도로 전 지구를 횡단하는 릴레이 여성행진이 열리고 있다. 1995년 북경여성대회를 계기로 모인 전 세계의 여성들은 캐나다 퀘벡여성연맹의 ‘빵과 장미를 위한 행진’을 전 지구적으로 확산시킬 것을 결의했다. 5년 후인 2000년 3월 8일(세계여성의 날)부터 10월 17일(세계 빈곤철폐의 날)까지 전 세계 곳곳의 여성들은 빈곤과 폭력에 맞서는 17가지 요구안을 내걸고 지구를 횡단하는 릴레이 행진을 진행했다. 2000년의 행진은 전 세계여성들의 단결과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전 세계 여성운동들의 네트워크인 세계여성행진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 네트워크는 세계사회포럼에 참여하여 대안세계화운동에 여성들의 요구를 결합시키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여성행진이 결성되는 데 단초를 제공했던 북경여성대회가 열린 지 10년이 지난 올 해, 전 지구를 횡단하는 여성들의 행진이 다시 한번 열린다. 행진은 지난 3월 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시작되었으며 10월 17일 서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에서 마무리된다. 올해는 특히, 2004년 12월에 열린 세계여성행진 총회에서 채택된 ‘인류를 위한 세계여성헌장’에 담긴 가치와 정신을 곳곳에서 토론하며, 각 국 여성들의 요구를 담은 퀼트를 이어 거대한 패치워크를 완성하는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상파울루에서 출발한 헌장과 퀼트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아이티, 온두라스를 거쳐 엘살바도르에 왔으며, 북미, 남유럽, 호주, 일본을 거쳐 7월 3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은 다음과 같으며, 자세한 내용은 세계여성행진 홈페이지(http://www.marchemondiale.org/en) 에서 확인할 수 있다.

 

3.8: 브라질 상파울루, 40,0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첫 행진 시작. 헌장에 담긴 가치와 함께 브라질의 요구 “안전한 상태에서 자유롭고 접근 가능한 낙태의 권리” 제기.

 

3.13: 브라질 리우 그란데 두 술 주의 포르토 샤비에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4000명 참석한 가운데 집회 진행. 헌장, 아르헨티나로 넘어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집회를 갖고 헌장 낭독. 시낭송, 음악공연, 연극 함께 진행.

 

3.15: 아르헨티나에볼리비아로 넘어감.

 

3.19: 페루로 넘어감. 볼리비아 여성들과 페루 여성들이 양국 국경 근방 티티카카호에 있는(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 다리위에서 만남. 데스아구아데로 시청에서 헌장을 넘겨주는 행사 진행. 22일 리마에서 집회. 퀼트 제작 경연대회 진행.

 

3. 22: 에콰도르 원주민 여성들이 볼리비아에서 온 헌장 넘겨받음. 국경 지역에 있는 다리를 세 시간동안 점거하며 헌장에 담긴 가치와 자신들의 신념이 동일함을 표현

 

4.1~6: 콜롬비아, 전쟁 반대 시위 개최

 

4.7~4.9: 아이티 힐마 베니테스라는 콜롬비아 여성이 헌장을 아이티로 넘겨줌. 여성권 쟁취를 위한 전국 협의회(CONAP), 헌장을 정부 대표단(여성부장관, 법무부장관, 문화부장관, 보건부장관)에 전달

4.10~4.12: 쿠바 전국 여성 연맹, 수도인 아바나 및 전국 각지에서 헌장의 의의를 토론하는 행사 진행. 쿠바 여성들은 이 여성헌장이 정의를 쟁취하고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봉쇄에 반대하는 투쟁을 전개하는 데 매우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음.

 

4.13~4.16 온두라스

 

4.17~4.20 엘살바도르 : 온두라스-엘살바도르 접경지역 아마티요에서 온두라스 여성들이 헌장을 엘살바도르 여성들에게 넘겨주고 빈곤과 폭력에 반대하는 상징의식을 공동으로 진행. 헌장을 활용하여 이주불법화, 폭력을 동반하는 자유무역협정(나프타, 프에블로 파나마 플랜 등)의 효과를 비판하는 활동을 산살바도르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전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