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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이 무서워

14일 3시 KBS 본관 앞 난데없는 난투극이 벌어진 그날, 누구나 이용하도록 개방되어 있는 시청자광장으로 진입하려던 '닫힌채널' 회원 20여명을 KBS 경비와 청원경창은 '단체행동'이라는 이유로 물리력을 동원해 출입을 저지했다.

 

자주 있는 일이라고 했다. 지난 번 시청자광장 방문때도 출입을 막았다고 하니. 그 때는 4명.

 

14일 방문에는 계단에서 부터 이들의 이동을 봉쇄하려 했으니 그냥 저냥 단체행동 때문이라는 것은 변명 혹은 핑계에 불과하다.

 

그렇게 20여분의 소란 끝에 시청자서비스팀 직원이라는 사람이 모습을 비쳤다. 백발에 안경을 낀 그 사람은 나에게 전할 것을 주라거나 사장이 바빠 만날 수 없다거나 공문을 보내 미리 약속을 하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기자를 포함한 몇몇 닫힌채널 회원들,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공식적으로 그 사람의 이름을 물었더만, "인터넷 신문은 무서워"라며 신분 밝히기를 꺼린다. 엥? 이게 무슨 소리?

 

"KBS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 인터넷 신문이 무섭다는 이야기는 무슨 의미인가요?"라고 되물었더만, "얘기하기 싫다는 의미지.."

 

대답을 회피하는 방식도 가지가지지만, 이런 어이 없는 경우란..참..아직 25년 밖에 안 살았지만 세상에는 정말 어이 없는 인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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