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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사랑하는 농업

8월 12일, 가까이에 있는  호숫가 밭에서 메밀 씨를 뿌렸다.
우리 시민단체(식과 농의 안전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클럽)가 빌린 약 400평의 밭에서 메밀을 재배하고 11월에는 메밀가루를 만들고 ‘’메밀 축제’’에서 시민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저는 메밀국수는 잘 먹지만 씨를 뿔리는 것이 처음이었다. 그 날 저는 소비자에서 생산자에 갑작스럽게 변신한 셈이다.
회원 남녀노노만 11명이 모였다. 작업를 앞두고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저도 실제로 종파를 해보았다. 손으로 직접 뿌릴까 생각했는데 실은 소형자동 파종기로 30센티 간격으로 밀어내면 됐다.
쉬은 작업인 줄 생각했는데 한여름 염천하에서 하는 작업은 예상보다 힘들었다.
실은 제가 메밀과 보리를 정확히 구별 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인 줄 깨달았지만  농업에 대해 아니 일반상식도 없는 제가 모종을 키우고 가루를 만들고 메밀국수를 먹는 것을 상상할 만 해도 즐거웠다. 홋수강에 번무한 갈대 사이에서 부는 상쾌한 바람을 나무 그늘에서 쐬면서 먹은 도시락도 맛이있었다.
 한 회웍에서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그 밭은 시의 ‘경관 조례’로 시내의 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휴경지를 갈고 싶은 사람이나 단체에게 시가 알선해 무료로 빌려준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은 8월 중순에는 우란분재 때문에 고향에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서 제가 수강중인 ‘일본어를 가르치는 교수법 강좌’도 농업지원 봉사활동도 여름휴가중이다. 예년에 비해 너무 더운 여름 때문인지 독서도 잘 못하는 채 전후 62년째를 맞이한 금년 여름, NHK TV에서 전쟁과 평화에 관한 예년보다 훨씬 수일한 작품이 매일 같이 방영되는 것이 는에 띄었다.
전쟁,히로시마,나가사키,물론 피해와 가해를 막론하고 비참한 과거를 의도적으로 감추고 없애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현재,이렇게 전쟁에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해야하는 움직임을 보며 지난 참의선거에서 평화 헌법을 파괴하려고 하는 여당 자민당의 참패와 함께 조금씩 일본사회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친해하는 한국사람 여러분!
요즘 일본 방위성 장관이 ‘’ 원자폭탄 투하는 할 수 없었다’’라는 발언했기 때문에 파면 당했다는 것이 아시죠. 핵무기폐절을 세계에대해 호소해야하는 일본 정치가로서는 물상식하기 짝이 없다고 많은 국민들이 화가 나서 비판했습니다. 그 장관은 미국에서는 두개의 원폭 투하가 이른 전쟁 종식을 이루었다는 미국측 견해를 소개했다고 변명했습니다.
이 발언과 그를 두둔한 수상의 자세(두 사람은 일본 핵무장 농자다)가 이번의 선거 패배의 원인의 하나로  논편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 때 제가 생각난 것은 한국에서도 미국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적지않은 사실이었습나다. 물론 지난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함세웅 씨가 히로시마에 오시고 희셍자를 추도한 모습이 가슴에 남아있지만.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좋은 핵무기와 나쁜 핵무기에 대해.
‘패전’이 아닌’종전’라고 사실을  애매하게 표현하는 우리나라 일본사람의 감각에 위화감을 느끼지만 전쟁의 피해자는 언제나 민중이라는 공통의식을 전세계의 사람들이 공유하기 정말 바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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