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열사들의 외침, “산자여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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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박정례 기자]=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헌화를 하고 있었다. 강기정, 장병완, 박혜자, 임내현, 김동철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과 함께 헌화를 하는 모습이다. 그러고 나서 민주열사들과 희생자들의 묘역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후보로 공천된 윤장현 후보도 함께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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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야학 열사’ 박관현 어머니는 “우리나라가 많이 힘들단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당한 유족들의 고통이 너무 심하단다. 힘내라고 격려해다오. 민주화도 예전 같지 않단다. 잘 이루어지도록 염원해줄 거지! 엄마도 네 뜻 받들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단다.”하면서 묘비를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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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규 전교조 위원장의 부인 이귀임 여사가 말했다. ‘어제는 5월의 집에 고난 받는 엄마들 네 분이 오셨어요. 우리보다 더 가슴 아픈 사연을 갖고 사시는 분들이기에 희망을 잃지 마시라고 위로해드렸습니다. 지금 정부는 우리 전교조를 탄압하고 있어요. 당신이 해오던 참 민주와 참교육이 많이 사라지고 있어요. 세월호 생각만 하면 통곡밖에 안 나옵니다. 얘들아 이렇게 위험한 나라에는 태어나지 말고 안전한 나라에서 새로 태어나라 제가 오죽하면 이렇게 빌었어요. 우리가 데모했던 것은 보다 잘 살기 위해서인데 그리 못하고 있습니다. 더 잘 살기보다 더 힘든 세상이 돼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다 같이 노력하여 반드시 못다 이룬 꿈을 이뤘으면 좋겠어요. 부디 하늘에서 지켜봐주세요.”

 이귀임 여사의 말이 끝나자 “정동영 고문님, 한 말씀 해주십시오.”하고 본 기자가 요청했다. 그러자 정동영 고문이 “광주시장 후보부터 한 말씀 하시지요.”했다.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가 말했다. “요즘 들어 어르신이 더 생각납니다. 생전에 즘 더 잘 모셨더라면 후회가 덜 할 텐데 방금 사모님이 하시는 말씀하시길 왜 사람을 귀히 여기지 않는 세상이 됐는지, 한 사람이라도 버리지 않아야 하는데 그일 제가 선생님의 가르치심 따라서 그걸 심부름하러 나섰습니다. 당선돼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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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이어서 정동영 고문이 말했다. “다시 눈물을 흘리는 광주를 만나고 있습니다. 다시 눈물 흘리는 한반도를 만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더 노력해서 광주의 눈물을 닦아 주겠습니다. 한반도의 눈물을 닦아주겠습니다. 눈물 없는 광주, 눈물 없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다함께 부활의 기도를 합니다. 편히 쉬십시오.”

옆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났다. 노부부가 홀로 무덤을 지키고 있었다. 할머니는 묘비를 어루만지면서 울고, 할아버지는 그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82세 된 명노근 열사의 아버지 최은홍 옹과 모친인 이금순 여사다. 정동영 고문과 그 일행이 다가가서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밖에도 쌍둥이를 낳아 놓고 먼저 저 세상으로 갔다며 흐느끼는 할머니와 그 보다는 조금 더 젊은 또 다른 어머니 곁으로 가서 위로를 건넨다.

3 금남로 풍경, 사람, 사람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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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박정례 기자]= 금남로를 찾았다. 가설무대가 설치돼 있었다. 무대 위에서는 저녁에 있게 될 대성회를 위해 노래패들이 예행연습을 하고 있었다. 도로 한쪽에서는 천막을 쳐 놓고 주먹밥을 만들고 있었다. “아주머니 이게 뭐에요?” “광주항쟁 때 엄마들이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해 날랐잖아요. 그걸 기념하기 위해 저희도 주먹밥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주먹밥을 빚고 있는 천막 앞에 걸린 펼침 막에는 “당신과 함께 눈감지 않겠습니다.”라는 구호가 쓰여 있고 그 밑에는 ’세월호 해바라기 당신과 함께하는 광주청년들‘이라는 작은 글씨가 덧붙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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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전남도청 쪽을 향해서 걸어갔다. 갑자기, 수많은 군중들이 보였다. “웬 일이야?”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군중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이 아닌가? 운 좋게도 야당 대표들과 맞닥뜨린 것이다. 필자가 있는 쪽으로 근접해오고 있었다. 때마침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가 있었는가 보다. 아이를 덥석 받아 안고 쳐다보며 셋이 기뻐하고 있었다. 김한길, 안철수, 윤장현, 수많은 시민 시민들........

도청 가까이 갔다. 그곳은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림이 있는 대형 천을 뒤집어 쓴 채 분수대를 바라보고 있다. 낡고 칙칙한 테를 벗고 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바쁜 숨을 쉬고 있는가 보았다. 분수대도 쪽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언제일까? 5.18 민주항쟁의 중심지였던 구 전남도청이 새롭게 정비되어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

*박정례/ 기자, 르포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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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1 13:05 2014/05/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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