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친노는 항상 갑이고.. 정동영은 늘 ‘을’이어야 하는가?

[정치칼럼]문재인을 비롯한 친노들의 ‘갑질’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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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선임기자 박정례= 불행한 일이었다. 친노들의 선민의식이 창궐하는 순간부터 이 나라 민주진영은 망조가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김대중 대통령이 정권교체를 이루던 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기뻐하고 자축했던가. 실로 감격의 순간이었다. 최초의 정권교체도 기쁜 일인데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던 날은 또 얼마나 기뻤었는지....

평화롭고 희망으로 가득 찬 세상이었다. 55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남북 간 평화교류가 시작되던 김대중 정권시대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가 들꽃처럼 만발해서 통일에의 꿈이 무지개처럼 활짝 피어나던’ 희망의 시대였다. 하지만 오만불손한 대북송금특검이라는 마수(魔手)를 뻗친 친노문재인세력은 온 겨레와 자식세대의 운명에까지 암울하고 참담한 재를 뿌려놓기 시작했다.

정권재창출도 했겠다. 이런 기조가 4년 만 더 계속된다면 55년 넘게 냉전논리를 펴며 분단을 조장하던 세력의 기세도 꺾이리라 예상했다. 다시는 분열과 저주를 획책하며 남북으로 나뉘어 서로 저주하는 아귀다툼은 없으리라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던 강팍한 심령에 인간미가 배어들고, 두 동강난 남북의 허리는 ‘철의 싵크로드’가 이어져 ‘대륙으로 가는 길’을 향해서 질주하기 시작하였다. 짧지만 남부럽지 않은 세월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멈추고 말았다. 바로 문재인 같은 친노세력들의 갑질로 인해서다.

나쁜 일이든 좋은 일에서든 앞장서는 인간이 있게 마련이다. 남북관계를 대북송금특검으로 파탄 내고, 지역차별과 패권주의를 일삼고, 계파정치로 인해 당내갈등을 유발시키고 민주주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사람, 어디서든 부정적인 갑질로 좋지 않은 힘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다. 대충만 꼽아 봐도 이처럼 간단치 않은 해독을 끼친 사람이 현 새정련 대표 문재인이요. 을(乙)의 설움에 내몰리면서도 고통의 현장에서 민중들과 함께 호흡한 발자취가 뚜렷한 사람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다.

대북송금특검에 대해서 한마디 첨언한다. 부산 출신 해수부장관 허성관 한 사람을 제외한 전(全) 국무위원이 특검에 반대하였으나 망설이고 있는 노무현을 밀어붙여 특검법을 공표하게 만든 실질적인 몸통이 누구인가다. ‘대북송금특검법’을 공표한 날 5시에 국무회의가 열렸고 노무현 대통령은 “대북송금특별법은 나에게 맡겨라.”고 한 뒤 6시에 곧 바로 특검수용을 공표한다.

그 이전 시간 3시에 문재인 씨는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DJ와 박지원 임동원의 소명에 대해서 “충분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특검이 나온 것 아닌가요?”라고 기자에 반문하면서 “저 또한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봅니다.”고 대답한다. 또한 “거래가 잘못된 것일 경우 이를 철저히 규명해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 대상에 포함되는 거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기를 “관여한 바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죠.”라면서 형사처벌까지를 암시하는 발언을 쏟아낸다.

한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교착상태에 이른 2004년 8월 남북관계를 위해서 통일부 장관이 되자마자 미국으로 날아가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콜린파월 국무장관을 만나 속도조절론을 불식시키며 개성공단을 가동시키는 쾌거를 이룬다. 이듬해 평양으로 가서는 김정일 위원장과 5시간의 담판 끝에 핵 포기와 북미수교와 한반도평화체재를 논의하여 9.19 베이징 6자회담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성과를 낸다.

이에 비해서 문재인 같은 이는 “참여정부는 부산정권”이라면서 지역분열과 차별을 조장했고, 자신의 부친이 호남 사람에게 돈을 사기 당해서 어린 시절 가난하게 살았다면서 자서전이라는 공개적인 매체를 통해서 개인적으로 겪은 서운한 감정을 호남사람 전체에 쏟아 붓는 가당찮은 분풀이를 행한다. 장삼이사도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지역차별과 분열을 앞장서서 조장한 것이다, 90% 이상의 호남 몰표로 당선되어 온갖 직책과 호사를 누린 권력실세가 인면수심이 아니고는 결코 해서는 안 되는 금도를 넘어선 행동을 한 것이다. 죄도 없는 순진무구한 다수의 호남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지역갈등 유발론자인 문재인의 후안무치한 행동에 의해 이미지 손상을 입는다.

이에 비해서 정동영 전 장관은 고통 받는 약자와 해직노동자들인 용산 참사,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파업현장, 세월호 참사 현장을 누비면서 힘없고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의 기댈 언덕이 되기 위해 동분서주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급기야는 지난 19대 총선 때는 지역을 넘어 편견을 넘어 부산 영도구에 출마를 하려고도 했다. 그때 “호남 사람은 안 된다.”고 가로 막고 나선 이가 친노 문재인 씨였다. 문재인의 이런 갑질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2007년도 정동영 전 장관이 대선후보가 되자 노무현을 위시한 친노 세력들은 ‘정권 재창출 할 의무가 없다.’ 정권이 한나라당에 넘어가도 나라 안 망한다. ‘정동영 떨어져도 우린 괜찮다.’고 외면했었다. 하면서도 정작 문재인 자신이 2012년도 대선 후보가 되자 “호남의 자식이니 도와줘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급조해서 지지를 강요하기에 이른다.

이상하고 야릇하다. 친노 문재인의 기준이 도무지 종잡을 수 없으니 그렇다. 친노와 문재인의 억지와 편견이 뻔뻔하고도 불순한 수준이 아니라면 어째서 친노와 문재인은 호남사람들 앞에서만 이렇듯 갑질이고, 왜 정동영은 번번이 친노들의 핍박에 의해서 을(乙)이 되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친노 문재인의 세상 보는 시각을 똑똑히 알아야겠다.

대답해야 한다. 친노 문재인이 먼저 대답해야 한다. 왜 친노 문재인은 호남 사람들 앞에서만 항상 ‘갑’이 되고 정동영은 ‘을(乙)’이 돼야 하는지 대답해야 한다.

 

*필자 박정례/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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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0 13:32 2015/05/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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