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일은 기자의 진을 짜내서 혼을 불어넣어 자기 가슴에 새기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그 낱낱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노라면 대단히 강하고 강렬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힘이 많이 드는 스타일의 글이라 생각합니다

글의 질을 담보해내야 하기에 또 주장을 선명하고 명확하게 해야하기에 펙트를 체크해야하기에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인데다 독자들에 대한 책임감이 참으로 간단치 않은 일입니다

블로그는 폐쇠하지만

그나마 카페는 존속시킨다는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동생한테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가끔씩이나마 정치인의 얼굴을 대하는 입장이다 보니
무딘 필력이나마 휘두르는 것을 보고
"언니 인생이 얼마나 길다고(?) 어서 언니 글이나 써!"
그럴 때마다 "야, 가만히 있으면 맘 편하냐?"하고 대답해줍니다.

그렇습니다. 외면하고 떠나고 멀리하고 저 역시 1년이면 열댓번 이런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있는다고 맘 편한 것 아니고,
가만히 있는다고 맘까지 떠난 것이 아니기에
조금 있는 실력이나마 되는 만큼만 하기로 맘 먹고 합니다.
그러니 마음이 조금 편하더군요

나의 가늘고 길게 때로는 굵고 힘찬 발걸음에 동화되었는지

지인들과 동생도 오히려 어떤 때는
"언니 이런 저런 글 좀 제발 써줘!"하는 일도 있습니다

김병로 선생님!
'가도 아주 가지는 안노라시며 이놈의 대한민국 이놈의 정치판'을 지켜보다가
가볍게라도 가끔씩 말을 걸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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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8 11:39 2017/01/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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