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박지원 의원 당대표 출마
-국민의당 원외위원장들 90명 쇄신 선언
[브레이크뉴스 선임기자 박정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원외 위원장들 90여 명이 “박지원 의원의 2기(期) 당권 독식은 절대 안 된다.”며 쇄신을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합리적 개혁을 지향하는 신당이기보다는 기성 기득권 정당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면서 “4.13 총선의 민의는 국민의당에 26.7%라는 지지를 주었음에도 지금의 지지율은 반 토막이 돼 있다”고 피를 토하며 ‘쇄신지도부’ 구성과 ‘새로운 리더십’ 구축을 정면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지난 6개월에 걸친 당 운영에 대해서 “당은 4.13 총선 이후 계속된 비대위 체재로 조금의 안정감은 주었을지는 몰라도 당을 위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원인을 현상유지에 급급한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는 창당 이후 단 한 번도 전당대회나 선출직 당직자를 뽑는 당원 중심의 행사가 없었고, 당의 얼굴이랄 수 있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추대형식으로 정한데 대해서 일침을 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8개월 전 4.13총선이 끝난 직후 당 일각에서는 원내대표를 선출로 뽑자는 요구가 거셌지만 ‘당을 안정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면서 원내대표 자리에 박지원 의원을 추대형식으로 정하는가 하면, 안철수와 천정배 두 공동대표 또한 재추대형식으로 당대표로 안착시켰다.
더구나 두 공동대표가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에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의 비대위원장 직까지 겸하면서 장기간 박지원 1인 독주체재로 나갔다. 그 사이 당의 지지율은 10%대로 반 토막이 난 상태다. 국회의원 배지를 단 원내위원장들이야 당의 지지율 하락과 상관없이 각종 현안을 쫒으며 의원 노릇하기에 바빠서 잘 몰랐을 거지만 당 밖에서는 국민의당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등진 밑이 어둡다.’는 식으로 아랑곳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당은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다. 지지율이과 외연확장 면에서 몰락해가는 조짐을 보여 왔다. 이를 보다 못한 뜻있는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언제부터인가 사석에서 “당이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쇄신지도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그대로 소멸될 위기에 처 할 수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곤 했다. 이와 때를 같이 해 당 안팎 여기저기에서도 당이 환골탈태 해줄 것을 주문하고 나서는 기류가 빈번해졌다.
이러한 뜻이 모아지 덕분인지 원외 지역위원장인 강연재(강동을), 강 원(중랑을), 고무열(유성갑 가나다 순) 등 90인들부터 앞장서서 당을 위한 쇄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 바로 19일 아침에 전해진 ‘원외 위원장 90인 선언’이다.
과연 국민의당은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것인가? 1월15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많은 부분이 또렷해질 것이다. 밤이 깊을수록 여명의 아침은 더없이 찬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담보해내기 위해 국민의당 쇄신운동 파들은 1차 목표를 ‘쇄신 지도부’ 구성과 ‘새로운 리더십’ 창출로 정하고서 ‘제2창당’의 길로 나아가는 전당대회를 위해서 망설임 없이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당을 위해 헌신하려는 원외위원장들의 뜻이 하늘에 닿길 바란다.
박정례/기자.르뽀작가.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