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박정례 기자]= 성서에 ‘뜨겁거나 차지 않고 미지근하면 뱉어버리겠다.’는 말이 있다. 이는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소신이나 신념도 없이 ‘어느 쪽이 내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까?’ 하는 비굴한 태도로 일관한다든지,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애매하게 구는 것을 빗대어 뼈있는 소리를 한마디 던지고 싶을 때 하는 말이다.
아무튼 국민의당 사태는 당을 사수하고자 하는 사수파와 바른정당과 합당하려는 합당파와 중재파라는 이름의 세 갈래 파가 존재해오고 있는 중이다. 이는 자칫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피로증상과 염증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지루한 공방이다. 하지만 조만간 정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먼저 사수파들이 민주평화당을 창당하는 쪽으로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고, 중재파라는 사람들 역시 제 갈 길을 찾아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례대표의원들이 문제다. 비례대표의원들은 현행법 상 탈당(脫黨)을 하거나 소신 있는 정치 행보를 구사하기에 용의치 않은 상황이다. 전자는 의원직 상실이고 후자는 크고 작은 불이익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 한계점을 안고 있어서다.
작금의 정치 상태에서 보듯이 ‘안철수’라는 정치초년생이 국민 26.7%의 지지를 받아 소속의원 39명으로 출발하게 된 국민의당 대표라는 외피를 입고서 ‘어대(어쩌다 대표)’가 된 이후 전횡을 휘두르는 일이 벌어지면서 정치도의는 실종되고, 정치 생태계 또한 쑥대밭이 돼가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 인천국제공항 같은 특수공간에서의 귀빈실 이용에서부터 ‘특권특혜’ 200여 가지가 주어진다는 ‘국회의원직’을 잃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국민의당 내 합당 반대파인 이상돈, 장정숙, 박주현 세 사람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어대’ 안철수가 자행하는 편법 탈법에 동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만히 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속담대로 ’어대‘ 안철수가 무슨 짓을 저지르든 말든 내버려 두고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 꼭 다물고 있기만 하면 국회의원 직이 그냥 유지되는 데도 불구하고 신상의 변화와 자리에 위험을 느끼면서까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현실이다.
그 중에서 창준위 대변인인 장정숙 대변인을 보자. 장 대변인은 안철수 식 독재정치는 ‘국민적인 재앙이므로 지구상에서 추방해야 할 정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정숙 의원은 어대 안철수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밀어붙이기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하려할 때마다 분명한 반대와 즉각적인 성명전으로 부당함을 항의하며 창준위 의견을 대변해오고 있다.
어대 안철수 씨가 밀어붙인, 2월4일 전국 23개 지역에서 동시 전당대회를 두고 장 대변인은 “안철수식 「구태정치 종합선물세트」를 국민과 당원들에게 선사해 준 것이다. 실망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하다”며 “소속의원과 당원들을 무참히 짓밟는 모습에서 마치 히틀러의 정치행태가 연상되어 ‘안틀러‘라는 말이 어울린다”며 항의를 했다.
1일에는 또 합당을 관철하기 위해 열릴 당 중앙위를 4일 개최하기로 하자 중앙위의장인 권은희 의원에게 “불법 당헌개정을 위한 중앙위원회 사회를 5.18정신과 양심에 비추어 거부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 불의에 맞서느냐 수용하느냐의 문제다. 다른 사람은 아니어도 권은희 의원은 여기에 눈감으면 안 된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2월4일 전당대회를 취소하는 대신 중앙위 개최를 두고는 둘을 싸잡아 “‘듣보잡’ 쪼개기 전대에 이어 어제는 급기야 전당대회 취소라는 기네스북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는 안철수식 작태를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며 권은희 의원이 광주정신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광주시민과 당원의 이름으로 즉각 중앙위 사회를 거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촉했다.
장정숙 의원은 1일 전국 5대시도당 창당대회 중 서울시당창당대회장에서 축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비록 몸은 억지로 끌려갈지 모르지만 “저 장정숙은 비록 비례대표라서 자유롭지 못한 몸일지라도, 당장은 당원이 못되더라도 항상 정치적인 노선과 찰학.가치는 민평당원들과 같이 하겠다”고 말하면서 “국민을 배신하는 수구 보수 야합세력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기에 미래는 반드시 민주평화당에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현재의 악조건에 굴하지 않고 민생문제에 최선의 힘을 기울일 것이며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며 그 길이 아무리 험난할지라도 국민이 있기에 외롭지 않고 민주평화당이 승승장구할 것이기에 민평당의 성공을 기원하며 한길을 가겠노라“고 다짐을 했다.
*글쓴이/박정례 선임기자.르뽀작가.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