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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2/02
    동감입니다.
    모험가
  2. 2005/11/27
    배추를 다듬어 절이면서(2)
    모험가
  3. 2005/11/20
    친구와 청계산을 갔다.
    모험가
  4. 2005/11/08
    페터 슈라이어 공연을 보았다.(2)
    모험가

동감입니다.

보라돌이님의 [증언자를 만나다] 에 관련된 글.

저도 촛불집회를 마치고 오면서 든 생각입니다. 농민들의 자살, 음독, 분신, 마침내(?!) 경찰에 의한 살해 뒤에도 사람들은 너무 차분한 것 같더라구요. 오늘 촛불집회에도 불과 100여명이 참석했거든요. 어제 파업집회와 광화문에서의 밤늦은 연좌가 있어서 오늘부터는 촛불집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좀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서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의 강도가 점점 엷어지는지, 아님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죽음을 돌아볼 겨를이 없이 바삐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그러는지, 더 나아가 산 사람도 거의 죽음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그런지... 이유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신자유주의적 권력에 의한 민중살해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걱정이네요. 이런 죽음을 계속 경험하면서도 저항다운 저항도 못하고 살아갈 우리들의 마음이 시멘트같이 굳어있을 게 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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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를 다듬어 절이면서

"속이 꽉 찬" 이란 표현의 정확한 의미를 알았다. 이 표현은 배추에서 나온게 틀림없어 보인다. 속이 꽉 찬 배추는 크고 단단했다.

부실한 배추와 속이 꽉 차 크고 단단한 배추, 확실히 비교가 되었다.

부실한 배추를 다듬다 속이 꽉 찬 배추를 발견해 다듬게 되면 그 기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모처럼 김장을 도우면서  생생한 표현 하나를 온전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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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청계산을 갔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기러기아빠인 이 놈이 주말이 길다해서, 술 마실려면 언제고 부르라 했더니,

등산을 가자고 전화가 왔더랬다.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다", 친구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었던 것같다.

이 놈 얘길 들어준 나는,

오늘  좋은 친구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았나 싶다.

 

아, 그러고 보니 어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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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슈라이어 공연을 보았다.

지난 주 토요일 구동독 출신 테너의 슈베르트 가곡 독창회를 친구2, 친구부인1과 같이 보았다. 페터 슈라이어는 시인이자 고전음악에 조예가 있는 김정환이 명반 150을 해설해 놓은 책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테너다. 올해가 70세, 은퇴순회공연이라서 말 그대로 다시 없는 기회여서 약간 호기를 부렸다. 마눌님하고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된다 했다가 안된다고 해서 친구들을 불렀다. 당연히 돈을 더 쓰게 되었다. 친구들도 좋아라 했고, 친구 부인도 너무 좋아했다. '모처럼만의 문화생활'... 파바로티처럼 불러제끼는 대중적인 테너와는 다른류였다. 그야말로 자신의 몸을 정교한 악기로 만들어 놓은 테너같았다. 독일리트에 어울리는? 원래 모차르트 전문이고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50세가 되어서 불렀다고 한다.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이라는 표현을 많이 평소에 들었는데 이것이 괴테의 시라는 것을 알았다. 노래중에 나오는 내용이다. 공연 관람 뒤 압구정동까지 진출해 '오래된 정원'이라는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물론 친구가 술값은 냈다). 새벽 2시에 다른 친구(부인)에게 2만원을 택시비로 받아 집에 왔다. 연말에 기회가 되면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한번 들으러 가 볼까? 그런데 내 카드가 감당해낼지 그게 의문이다. 운동진영으로 보면 민주노총 사태, 비정규직들의 힘겨운 투쟁, 농민들의 쌀투쟁 등 많은 일들이 있고, 개인적으로도 노동조합 연구 프로젝트로 바쁜 와중에도 인생, 가을 등의 단어들이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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