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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이전에 집회장 갈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쳇, 가는 방향이 다르잖아. 그 때는 국회의사당 방향, 지금은 ****방향.



여의도에는 회전문이 참 많다. 걸음은 빠르고, 점심 시간도 짧다.

적응 중이다.



출입증에 박을 사진을 찍었다. 아저씨가 묻는다.

"어디?"

"***입니다."

"호오. 좋은데 가셨네 연봉도 좋고..."

"계약직입니다. 파견."

"흐으음...그래도 좀 있으면 정식으로 입사하겠네..."

'법이 바뀌어서 이제는 2년 지나면 무조건 잘려요 아저씨.^^;;' 하려다 그만 뒀다. 생각보다 크게 나쁘지 않다. 아직은.
 
아무튼, 비정규직 노동제한법은 어느 몹쓸 종자들이 만들었나 싶다.



이틀 출근했는데, 두 번 다 점심을 빠방하게 먹었다. 촌놈 출세했다.



언제쯤 여의도를 걷는게 아무런 감흥이 없게 될까...

드문드문 드는, 내가 여기에 일하러 오기 시작할 무렵 누군가 죽었다는 기억이 사라지게 될까...

합격을 통보받고, 사랑방에서 보내준 평화의 볍씨 핸드폰 고리를 USB로 바꿨다. 미안해요. 그래도 소중하게 보관할께요.



월급날이 좀 묘한 날짜다. 왜 말일이 아니지? 여유가 되는대로 후원하던 곳에 연락을 넣어봐야 겠다.(대충 그 언저리가 되는게 안전하지 않을까?) 노동당, 환경정의, 사랑방, 일다, 언니네트워크. 일다는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지도 다시 물어봐야 한다. 아무튼, 일하는 사람이 되었으니, 몇 곳 더 후원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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