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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파워

 

 오늘 연구실에 머리를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소년이 왔다.

 이번 아시아 쇼팽콩쿨 1등한 천재소년

 독일에서 살아 한국말을 잘못하고 연구실에 오게된 계기도 근처 독일문화원에 왔다 이모인 이희경

 선생님의 손길에 흘러들었다.

 연구실까페에 있는 피아노는 그랜드아닌 영창, 소년은 영창치곤 좋은 피아노라고 중얼거렸고, 소년의 이모는  그 것을 큰소리로 한번 더 읊어주셨다.

 나는 비창2악장만을 저리게 들을줄 아는 클래식 무뇌아이지만,  수줍지만 두들기듯 피아노를 치는

 그아이는 예술의 전당 백건우보다  멋졌다.

 나는 그 이유를 응시에서 찾는다. 과장하면 오감으로 느끼는 음악과 비슷한 맥락일지도 모르겠다.

 코앞에서 피아노를 치는 소년의 작은 손, 나는 줄곧 복잡한 악보와 손을 교차 응시하며 그아이와

 베토벤과 쇼팽을 만났다. 단조로운 선율일까 싶으면 어느새 멜로디는 거친 노이즈를 뿜고, 느려지는

구나 하면 소년의 손이 미친듯이 빨라졌다.  누군가 그순간 나의 눈을 보았다면... 하는 괜한 기대와 안타까움이 은밀하게 뒤섞인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은  보는 이를 참으로 겸손하게 만든다. 

    나와 만나게 될 기철과 선목에게 오늘하루 나는 참 좋은 사람이 될수 있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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