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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력한 고통의 시간이 계속되다보면 어느새 다시금 아무 생각이 없다.  

 

나 그리고 타인의 방치끝에 나는 상해버렸다. 자신을 의식하는 어떤 순간에도 구역  자신을 버거워하다보니  

 이제는 매우 감정적일뿐 아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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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죽음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새벽 돌아가셨다.  스스로 선택한 죽음이었다,.

 알지 못하는 누군가로 인해, 이렇게 북받치듯 서러운 건 처음이다.

 자신에게는 너무나 정당했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많은 이들을 안다.

 그들은 늘 나를 감동시켰지만, 나를 슬프게 하지는 못했었다.

 

나는 말그대로 그가 대통령이었던  것 외에는 알지 못하여ㅡ 비난했던 적도,  어설프 게   존경했던 적도 없다.  그런데 오늘 나는 몇번이나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죽음은 삶의 모든 정보를 넘어서는 것인가.  모르겠다. 그저 죽음은 너무나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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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어제는 정아언니가 전시보여준다고 해서 일찌감치 리움에 갔다.

 최고급으로 폐쇄된 장소ㅡ 철저히 부르주아를 위한 공간의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잠깐은 사람 많아 북적대는 것보다야 낫지. 란 생각을 했다.

 공간자체도 엄청나게 크지만, 우선 천장이라고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어마한 높이를 가진 그곳은

 우주적 공간감을 뽐내었다.

 

 내가 본건 고대-근현대-현대를 쭉 이어놓은 상설전시로서ㅡ 언니의 지인인 아마도 이 전시의

 기획자로 보이는...분이 친절하게도 pda 까지 주셨고ㅡ 언니가 일하는동안 나는 차분히

 전시장을 돌아다녔다. 거의 질서 있게 헤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탓이겠지.

 아 생각해보니 사람이 하나 없었구나. 그래서 거부감이 들지 않았나. 오늘만큼은  부르주아대중을 위한 공간이 아닌,  낮시간에도 공연볼 시간이 있는 소수자를 위한 공간이었으니.

 

고대는 내게 별로였는데, 그건 아마도 경이를 부르는 시간감의 부재로 인한  탓이겠고

근현대는  매우,매우, 좋았는데 그건 로스코의 삼면화와, 자코메티의 서 있는 여자조각과, 베이컨의

소파에 누워있는 남자를 봤기 때문에.  한 동선에 이들을 다 만났는데 잠깐 동안 사리사욕에 젖어

 이 작품을 내방에서 매일 볼수만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하고 만.

현대는 친애하는 백남준과 요셉보이스, 매튜바니, 무라카미 다카시등을 담은 보물 상자. 작품 아우라가 아 닌, 봤다는 사실에 휘리릭 감응.

 

  하필 이날, 이시간에 나를 떠올려준 정아 언니에게 문자를 넣었으니

 "감격 입니다."

 

 

오늘은 스멀스멀 다시 피어오르는 불면과,불안,우울의 문제등으로 일찌감치 신경과에 가서

 1시간동안 상담을 받은 뒤에, 3일치 약을 탔으며,

zari에 와 바르트를 즐거이 만나고, 기사수정을 기하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 잉클리쉬 브런치. 콜라를 먹었다. 역시 사람은 밥이야. 하고 지금 막

 생각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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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선생님

 

 10살이 훌쩍 넘는 나이차이에도 상대만 자연스럽다면 언제나 친구가 된다.

 나는 그것에 자연스러워지는데 자연스럽다.

 

어느날부턴가.

생면부지의 문학평론가 신형철님의 글을 자주 들추던 나는 그의 나이가 궁금해지고

 이윽고 그가 30대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런데 그때부터 나는 그를 선생님이라 부른다.

 그의 글은 경이롭다는 표현을 쓰고 싶어진다.  적어도 문자의 매트릭스안에서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는 여백이 부르는 영감을 차분히 옮겨적고 있다. 그에겐 억지가 없다.

 그가 보는 세상을 나도 보고싶다. 눈빛으로 

 

 추장님에 이어 그를 나의 두번째 스승으로 모신다. 마음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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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다.

 

 그냥 하는 말도 있다는 걸.

 그래서 회의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하게 된다.

 은연중에 뭔가 함께 하자는 말은 진심을 포함한다는 것.

 점점 긍정적이 되어가는 걸까.

 

 영주언니랑 남산산책을 했다.

 가는길에 꽃, 새, 올챙이를 보며 그것에 대한 이야기을 들었다.

 가을, 남산공원에서 도토리는 다람쥐의 디저트일뿐이라며 웃음짓던 고추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몰랐었는데 영주언니랑 추장은 확실히 부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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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home

 

 즐겁다.

 근처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흩어져 있구나.

 내 마음에 기분좋게 머무르는 이들

 보르헤스 당신과

 아부지

 그리고 나의 자경

 성우

 이들로 충분하다.

 

 굳이 되뇌이지 않아도 나는 충분히 존중받고 있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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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8

 

 머리는 지끈지끈 콧물은 찌룩찌룩

 민폐를 끼치고 있으나

 아예 훌훌털고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

 

 이중구속

 정말 괴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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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지

 

 가 아직 미로스페이스에서 한다,

 지금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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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ament

 

 어제 일을 기록하고 싶다.

 그저께 정말 더러운 일이 있어서 하루종일 헤매는 기분이 되어있다가 아부지랑 재석오빠랑

 술먹고 새벽에 들어와 발제도 마치지 못하고 헤롱헤롱 거렸다.

 어쨋든 난 초인이었는지 발제를 마치고 신사동 말리에서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스터디를 했다.

 그리고 아주 피곤한 몸이 었지만 홍대를 가서 밥을 먹다 아부지랑 승주오빠 그리고 언니한분과

 마주쳤다. 다 잊고 좋았다. 역시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만 보고 살기에 알맞는 마음을 가졌구나 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눈다.

 승주오빠가 이야기하는 장국영

 장국영 죽음 당시 홍콩 여행을 했던 나..

 ( 그런데 그당시 사스로 살벌한 때였다니.. 나는 어떻게 갔을까. 아무래도 몇달뒤였나부다.)

 우리 모두에게 그 소소하고 아무것도 아닌이야기가 소중하길 바란다.

 별것 아닌 말들에도 공허함을 삭 비껴가는 느낌을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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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i

 

 요새는 놀때 확실히 노는 기분이 든다.

 전에도 정말 많이 놀았던 것 같은데

 

 운동하고 맥주한캔

 시험기간 1시간 낮잠

 눈빠지게 책읽고 흡연

 기타등등..

 

 요새 놀때는 이런 어마어마하게 소중한 시간의 감격을 동반하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베르그송은 태어나서, 일하고, 죽었지만

 나는 태어나서, 일하면서 이따금씩 놀고, 죽어야지

 

 어젠 재석오빠가 자기는 더이상 바라는게 없다며.

 그냥 소박하게 살고 싶다. 소시민적으로 ! 라 한다.

 그런 그가 썩 괜찮아보였다.

 아름다움은 고사하고 요새는 괜찮아보이는 사람도 드물기때문

 

  좋은사람곁에선 나쁜사람이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확실히 그런것같다.

  그녀가 나를 좋은사람이라고 단언했을때 난 부끄러웠다.

  내가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좋은사람이라고도 생각지 않았던 탓이다.

  아무래도 나는 나에 대한 어떤 말도 견디지 못하는 듯하다.

  백현진이 언젠가 듣도보도 못한 노인이 되고싶다했지. 그말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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