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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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대관령에 폭설이 온다기에 

북한산 갔을때 나뭇가지에 걸려 있던 전단지의 그 산악회에 전화를 했다.

난 나무에 맺힌 상고대에 빠져 있었다.

 

마침 선자령이 열렸고, 다음날 새벽 차량 한 대가 간댄다.

무작정 다음날 버스에 몸을 실었다.

 

구 대관령 휴게소는 폭설로 제설차들이 왔다갔다 했다.

눈은 많이 왔지만 못 갈 길도 아녔다.

 

산행을 조금 하자 눈이 서서히 그쳤다.

운이 좋았다.

상고대가 내려앉은 나무들은

수묵화속 대나무 같았고

화선지에 단아하게 친 난 같기도했다.

난을 치는 마음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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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0 01:10 2014/04/10 01:10
Posted by 썩은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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