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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있다

  • 분류
    이야기
  • 등록일
    2009/09/12 01:14
  • 수정일
    2009/09/12 01:14
  • 글쓴이
    파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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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엔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살았는데 요즘 들어 내가 나이가 든 것을 느낀다.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 다른 엄마들을 보면 비교하게 된다.

저 아이는 저렇게 컸는데 엄마는 젊네. 나보다 몇 살은 어리겠네.

난 홍아 키우면 더 나이가 들어 있겠구나.

 

근데 더 보면 비교보담도 내 안에서 나이를 느낀다.

 

몸이 전 같지 않다.

 

이는 왼쪽 오른쪽 위 아래 네 쪽이 고루 시려서

단 것을 먹으면 아프다.

애 낳으면 머리가 한 움큼 빠진다더니 이불에 떨어진 머리카락 줍기 바쁘다.

 

눈이 부쩍 침침해져서 이 모니터를 보는 데도 글씨의 또렷함이 전 같지 않다.

좌골신경통도 살짝 도졌고

이해력도 전 같지 않아.

 

부쩍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 건 내가 더 새로워질 일이 없다고 생각해서이기도.

예순 넘어까지 내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듯 하여.

 

아 게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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