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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내 버마 이주 노동자(5)

Name  
   류은숙  (2005-09-05 22:38:45, Hit : 194, Vote : 32)
Subject  
   타이 내 버마 이주 노동자(5)
타이 내 버마 이주 노동자(5)

타이 내 버마 이주 노동자들의 문제를 다룬 국제앰네스티 보고서(http://web.amnesty.org/library/engasa390012005)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타이 노동부는 타이 각 지역에 해당하는 최저임금률을 정하고 있다. 하지만 앰네스티가 면담한 대다수는 당국에 노동 등록을 했다 할지라도 최저임금률에 못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었다. 이주노동자들은 노동조건 개선과 임금율을 위해 조직화를 시도하면 고용주들에게 흔히 처벌받았다. 처벌은 고용주가 고용하는 지역 갱단에 의한 폭행에서부터 지역 당국에 의한 대량 체포와 버마로의 추방에까지 이른다.

21살의 Shan 출신 남성은 11살 때 Laikha의 고향을 떠났다. 버마군부가 그와 이웃들을 마을에서 내몰고 강제로 이주시키려했기 때문이다. 그는 가족과 헤어지게 됐고 그 이후 타이로 도망쳤다. 처음에 그는 빵집에서 일했는데 한 달에 겨우 300바트(약 9천원)을 벌었다. 그 다음에는 얼음 공장에서 일자리를 얻었고 거기서는 한달에 2천바트(약 6만원)와 잠자리를 제공받았다. 인터뷰 당시에는 플라스틱 가방을 파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타이 북부 치앙마이 지역의 법정 최정임금인 일일 143바트(약 4,290원) 대신에 일일 120바트(약 3천 6백원)를 벌고 있었다. 그는 현 고용주에게 받고 있는 처우에 대해 묘사했다. "잘 대해주지 않아요. 언어로만이 아니라 때로는 신체적으로도 학대해요. 날 해고하겠다고 위협하지만 참아야만 해요. 일자리를 구하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때때로 주인은 날 밀어제껴요. 일이 끝날 때가지는 밥을 못 먹게 해요."

23살의 Mon 출신의 실업상태의 금세공인은 타이에서 받은 처우에 대해 얘기했다. "버마 노동자들에게 타이 경찰은 큰 위협이예요. 우리가 설사 노동허가증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경찰은 자기 권력을 남용하고 우리를 괴롭히죠. 버마인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몰라서 경찰에게 잘못 취급당하기도 해요. 타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우리를 쓰레기 취급해요. 버마인들이 경제를 돕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는 타이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에서 직업을 가져요. 타이 사람들은 우리를 골칫덩어리로 여기지, 결코 좋은 친구들로 여기지 않아요. 나는 타이에 오고싶지 않았어요. 내 땅과 내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경제운영의 그릇됨과 빈곤, 교육의 부족, 특히 농촌사람들에게 열악한 현실 때문에 왔지요. 버마인들이 원하는 것은 더 나은 삶이에요. 하지만 여기에서도 학대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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