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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1
    계화도 쓸쓸한 대보름 (2)
    카메라아이

계화도 쓸쓸한 대보름

계화도에서는 봉수제,  풍어제, 계상(계화상리)마을 녹색농촌마을도 개관식이 있었지만

풍성한 대보름은 아닙니다. 예전에 비해 너무 단출했습니다. 더욱이 새만금 사업을 공약으로  

개발정책을 펼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탄력 받아, 투기의 몸살까지 앓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외지의 고급승용차가 줄을 서서 들어오고, 2천7-8백 원 정도의 집값이 7-8백만원

정도 오르고 있습니다.   

부안이 관광단지로 개발되는 탓에 지반이 안정적인 내륙 쪽의 개발을 한다고 합니다.

주민들 중에는 이미 집을 처분하고 부안읍내로 이사를 가는 분들도 생겨나고, 새만금사업으로

봉수대가 있는 산을 매립용 토사로 사용한다는 등,  집단이주가 새만금 특별법에 있다는 등

무성한 소문까지 더욱 심란하게 합니다.

 

                               

                                                           예전같지 않은 풍어제

 

 

                                                  몇분의 주민이 풍물을 치고 있다.

 

                                                    용왕님께 드리는 돼지머리

 

쓸쓸한 마음에 마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용석이형 어머님도 뵙고 인사 드렸습니다. 요즘도 병원에 다니신다고 합니다. 2000년부터

새만금사업을 반대했던 몇 안 되는 분입니다. 용석이을 가슴에 묻고 이제는 찾아오는 이도 없는

집에 쓸쓸이 홀로 계십니다.

순덕이모는 새만금 밖으로 날초(가무락)작업을  하신다고 합니다. 허리가 좋지 않아서 찜질을

하시며 한숨짓고 계셨고,  정우형은 아직도 몸이 좋지않아서 집에서 쉬며 산책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염분으로 하얀 갯벌

                                                          갯벌 입구의 경운기

 

                                                              최병수 작가의 솟대들

 

                            너무 슬퍼서 일까 눈물을 흘리며 헐떡이는 짱뚱어 솟대

 

                                          계상마을 농촌체험마을이 개소식을 했다.

                                            청년회 중심으로 짚불놀이가 열렸다.

 

울적한 마음에 그레와 갯벌에도 가보았습니다. 그레는 인적이 없는지 오래되었고 , 갯벌에는

염분이 다시 올라와 하얗게 색을 바라고 있습니다.

착착함을 뒤로 하고 마을을 돌다가 은별을 만났습니다. 이번에 백산고에 진학한다고 합니다.

3월3일이 입학식인데, 생일이기도 합니다. 씩씩하게 잘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해 맑은  

웃음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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