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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잔차여행 계획(8.18~2?)

  • 등록일
    2008/08/16 22:44
  • 수정일
    2008/08/16 22:44

시끄러운 세상,

가끔 보면 고통만 가득한 세상이지만,

밤새도록 추적거리는 비를 맞으며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노빠이던, 뻘짓하는 놈팽이던 간에 밤이 하얗게 될때까지 싸우는 그들 앞에서 나의 가슴은 따스해진다.

 

결국 10시 30분도 안되어 동대문까지 끌고가서 해산을 당하였다.

언제나 그렇듯 이 해산은 공권력의 폭력이나, 공포, 대중의 나약함이 아니였다.

 

지난 3월부터 쉼없이 뛰어왔다.

어떤 사람들은 나를 폐인이라고 부른다.

그들이 표현이 온당하든, 그렇지 않든간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가끔은 정말 걸으면서 한쪽눈이라도 감고 싶을 정도로 피곤이 쌓여만간다.

불만은 늘어만가고, 몸이 피곤하듯 속도 시꺼멓게 타들어가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이 다 나약함 앞에서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은 기분...

그러나 기륭을 포함한 세상과 싸우는 이들 앞에서 우린 다시 물어야 할듯 싶다.

 

핑계인지, 아님 지친 것인지, 아님 기왕의 휴가라서?

이번 5일간의 휴가(8.18~22), 사실 휴일까지 합치면, 실제 10일이 되지만, 815 촛불과 밤샘 싸움, 그리고 다음주 몇가지 일들을 정리하느라, 2일을 소비했다.

거기다가 계속된 밤샘으로 휴가계획과 준비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다.

무조건 제주도 잔차여행을 가겠다는 것만이 유일할 뿐이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확인한 날씨는 담주 내내 비가 온다는 소식이다.

당췌 어디서부터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굳세게 결심을 다시 다져야 할 것같다.

 

8월 18일, 아니면 당장 내일이라도 자전거를 끌고 나갈 생각이다.

인천에서 떠날지, 아님 완도에서 출발할지, 숙박은 비박을 할지, 숙소를 정할지 아무것도 정리를 못했다.

아니 정리를 할 상황과 조건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무조건] 페달을 밣을 것이다.

 

낼은 자전거용 베낭과 짐받이 등을 준비하고, 모든 짐을 최소화하여, 준비를 마칠 생각이다.

8.18 저녁 인천에서 배를 이용하여 제주도로 상륙하여 나머지 일정은 페달이 밣히는 방향에 따라 움직여 갈 생각이다.

 

여전히 설렘 속에서 어울리지 않게 두려움이 앞선다.

 

그래도 뭔가 남지 않겠냐라는 것이 나의 생각

최소한 튼튼한 허벅지라도, 안되면 까만 얼굴이라도 남지 않겠냐,

그것도 아니면 카드영수증이라도 쌓일 것이다.

 

그래 결심을 확고히 하자..

 

무조건 떠나는 거다.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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