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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없이 먹는 라면

  • 등록일
    2010/09/29 11:42
  • 수정일
    2010/09/29 11:42

추석 즈음,

트윗에서 시금치없는 잡채라는 글을 보고, 확인한 우리집 잡채에도 시금치가 없었다.

장난이 아니다.

이건 뭐 김치/채소대란, 급등이 아니라, 뭔 폭동이라도 일어나야 할 상황인데, 오히려 차분하다.

 

불만을 느끼기보다는 너무 쎄게 맞은 뒤통수에 얼이 빠진 상태라고해야할까.

이젠 라면 먹을때, 김치가 아니라, 햄과 함께 먹어야 하는 상황이 온것 같다.

 

아마도 2010년은 조선반도에 김장이 사라진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어제는 조카녀석이 집에 와서 통닭을 시켜달라고 하더니만,

한마리를 해치운 후, 식욕이 더 땡기던지 라면을 끓여먹자고 하더라.

그러다니 하는말, "할머니 또 (새)김치 없어요?", 작년 김장으로 담근 김치를 아직도 먹고 있다.

 

충격을 받은 울 엄니, 큰맘먹고 총각김치 3포기를 담그는데,

동네 아주머니들 하시는 말쌈, "헐 그 비싼 김치를 3포기나 담그냐고"

오랜 기억, 아니 오래지도 않은 기억 속에 밥상 위에 올라온 수많은 김치에 무슨 풀밭이냐고 투덜되었것만,

이젠 김치는 나랏님 수라상이나 올라갈 귀하신 품목이 되어버렸다.

 

온갓 채소류가격이 가을바람 맞고 날리는 연처럼 치솟아오르고, 전기세와 각종 공공요금도 덩달아 오르는데, 조중동과 재벌을 위한 기득권 세력을 위한 종편제 추진을 위해 시청료도 올리려 하고 있다.

 

혹시, MB물가에 배추와 시금치, 시청료는 포함안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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