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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확신

  • 등록일
    2008/04/13 22:31
  • 수정일
    2008/04/13 22:31

오랜만에 쉴만한 일요일이라... 고 했는데,

비가 온다는 소식을 접한지라,

 

토요일 집회를 끝내고 적당한 음주 후,

일요일 별도의 계획이나 약속도 없이 수면으로 반나절을 보낸 후에 바라본 날씨는 헛웃음만 나오게 만들었다.

 

결국 츄리닝 바지와 부시시한 얼굴로

안양천 뚝방길을 걷기 시작하여, 여의도까지 걷다가 돌아오는 길에

왠지 쓸쓸한 맘에 사고를 쳐버렸다.

 

주머니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낼름 두바퀴에 체인달린 자전거를 사버렸다.

한편으로는 또 사고쳤다는 맘과 또 한편으로는 잘됐다는 생각이든다.

 

적지 않은 금액을 들인 자전거에 이것 저것 달고

안양천변과 한강변을 달려야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오늘 왠일로 무리하게 운동을 한 까닭에 근육이 놀라 여기저기 경련이 생기는 상태이지만,

조금씩 나아질 거라는 나만의 확신으로...

 

사고는 결국 사고를 부르나

 

진보넷에 블로그까지 만들어버렸다.

만드는 과정에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

이것 저것 맞춰보고 또 이리저리 둘러볼려다가 포기하고

 

대충....

 

4년 정도 쉬는 동안 진보넷의 변화가 있어보인다.

작은 게시판, 꼬마 등등은 아무도 하지 않는 듯이 보인다..

그 4년을 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사실 많은 것들이 그리운건지, 아니면 그냥 쓸쓸한 것인지 잘 구분되지도 않지만

하여간 확신보다도 스스로 결의하는 것은

건강이라도 챙겨야 겠다는 거다.

 

과도한 음주와 연초를  끊지는 못하겠지만,

새로 산 두바퀴를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두바퀴의 삶을 새롭게 느껴보고 싶다.

 

나의 두바퀴로 강화도에 사는 동지를 만나러 가기로 약속을 했다

니가 가능하겠냐는 핀잔을 주지만,

가서 맛난것을 얻어 먹고 오겠다는 나의 의지를 확인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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