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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이주언론은 대안언론 다와야 한다.

본인이 활동했던 이주노동자방송국이 모든 서핑객에게 답글(댓글) 쓰기가 아직도 막혀있어 이 페이지를 빌어 본인의 답변 글을 올려 놓는 바입니다.

 

지난 노동정보화운동 10년, 노정단 창립 10주년 행사 중 12월 14일 저녁 '노동방송 운동의 현주소와 과제' 워크숍에서 이주노동자방송국도 발제를 하셨는데 발제문 하단 입장이 문제가 있어 반론을 하고자 합니다.

일단 그 문제의 하단 발제문을 발췌합니다.

 

>  http://www.migrantsinkorea.net/webbs/view.php?board=mignews&id=477

.. 또한 이주노동자방송국의 활동이 갖는 한계를 방송국의 주체가 내국인이냐, 외국인이냐의 문제로 단순하게 풀어가려는 일부 활동가들의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서도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의 운동을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단편적인 논리로 접근하려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야 할 것이다. 이는 현재까지 대부분의 이주노동자 단체들이 이주노동자들을 시혜의 대상으로 설정해 활동해 왔던 한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인식의 수준이다. 진정으로 이주민과 이주노동자들을 운동의 주체로 인정한다면 이주민과 이주노동자를 더 이상 피해자의 입장으로만 인식해서는 안된다. 내국인 활동가와 이주민 활동가들이 이주노동자 운동이주노동자 미디어 운동의 동등한 주체로 함께 토론하며 때로는 상대를 솔직하게 비판할 수 있는 것, 서로의 차이에 대해 좀 더 솔직해지는 것, 이것이 이주노동자 미디어 운동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


이 발제문은 이주노동자방송국의 성과와 과제를 모처럼 일반 시민언론계에 이야기하는 자리인 만큼 매끄럽게 그것에 관한 것만 서술하면 될 것인데 공식석상에서 그분들이 들을 내용도 아닌 일부 활동가들의 주장에 대한 사사로운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부 활동가들이란 본인처럼 생각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인데, 제가 한달 전 이런 주제를 포함한 담론의 글을 제기하였듯이 일단 저와 따로 토론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즉 제가 이주노동자방송국을 떠나면서 한마디 충고로“이노방의 주체가 이주인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충고나 하나의 주장이지 억지주장(억지강조)도 아닌 것이며, 원치 아니하면 그렇게 않하면 그만인 것이고 답변도 하기 싫으면 자신의 일이나 제대로 해나가면 그만인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글에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가, 저와 같은 담론을 제기한 사람이 토론자로 나서거나 초청도 않된 이런 워크숍에서 그런 이야기를 끼워넣어 주장하고, 이노방에 편집도 않은 상태로 전문을 논평 글로 그대로 올림에 어처구니가 없고 유감스럽지 않을수 없습니다.

 

박대표의 주장은 선언종결형 주장인바 이노방 멤버였던 저에게 국한된 것만이 아닌 들으라는 듯이 타 이주언론뿐아니라 이주운동단체에 향해서도 주장을 펴고 있음이 내포되어 있으니 더욱 우려스러운것입니다.

발제문 하단문은 일반 시민언론계나 이주언론계에 관한한 토론을 거쳐야 하는 내용이므로 무슨 주장을 하더라도 일방적인 주장을 할 내용의 형식이 되면 아니될 것입니다.

더욱이 다른 이주언론계나 이주운동권에서 이 부분에 아직까지 공식적인 담론을 제시한 것도 아닌바, 토론을 필요로 하는 발제문인만큼 ”우리 입장은 이러한데 다른 곳의 입장은 어이한가?” 하고 토론성과 의견성을 겸비한 형식으로 하여 서술해야 하는데 선언종결형 주장이어서 문제인 것입니다.

그리고 뭇지도 않은 내용인 것을 일방적인 주장의 형식으로 하여 무슨 잣대까지 들이대고 있습니다.

 

하단 발제문에 이노방 이주인 멤버가 전적으로 동의하는가에 있어서 의문이 듭니다.

제가 알기로는 생각이 다른 분도 있는 걸로 알고 있고, 그러나 몇 한국인 리더가 그리 유도하고 끌고가니 그 주장에 일단 순응하는 분위기이고 그러다 보니 다수가 그리 인식하는 걸로 보일 뿐 속내는 다른점도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주장를 다루려거든, 차라리 발제에 넣지 않는게 훨씬 모양새가 좋고 낳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박대표의 취지는 내국인 활동가와 이주민 활동가들이 이주노동자 운동이주노동자 미디어 운동의 동등한 주체로 함께 해나가자인데, 말이야 좋습니다.

그럼 이노방 한국인 리더는 그렇게라도 그래왔는가에 대해 점검한다면, 제가 이노방에서 격은 사례를 제 블로그에 알리면서 실태를 폭로하였듯이 아니올시다 입니다.

이렇듯 그 한국인 리더들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 이주인 보다 자주 앞서 왔고 전행까지 휘두른바 동등한 주체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이를 반증하듯 MWTV 이주민 멤버도 만일 박리더진과 함께 했더라면 큰일날뻔했다는 분위기입디다.

제가 이노방에서 격은 것을 회상하면, 소회의나 개별적으로 만나 이노방의 어떤 중요한 논의를 할 때마다 항상 한국인 리더를 통해서만 논의됐었고 이주인 리더와 동승하여서나 이주인 리더에 의해서 논의된 기억은 없습니다. 전편집장에게 연락처 알려 달라해도 알려주기를 주저했고 아직도 잘 모르고 있듯이, 이주인 리더와의 접촉은 왠지 통제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이주노동자 단체들이 이주노동자들을 시혜의 대상으로 설정해 활동해 왔던 것에 대해 한계라면서 벗어나야 한다느니 하는데, 쓸데없는 주장 그만하셨으면 합니다.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의 운동을 무슨 피해자, 가해자 하는 비약적인 용어를 쓰고 단편적인 논리라 단정하며, 또 방송국의 주체가 내국인이냐, 외국인이냐 함이 단순한 논리라는 둥 단정하는군요.

제목에 이주민의 미디어 활동이 운동의 한계를 뛰어넘기 어려운거 같다고 했는데, 왜 또 비약적으로 보인다고 오해를 살 제목을 달아놨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왜 이주노동자를 소수자로 약자로 비유되는지는 현실이 그러하듯이, 솔직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고, 알만한 사람이라면 겸허한 자세로 내조자로 혹은 동반자적 파트너가 되면 되는 것입니다.

동반자적 파트너쉽은 원하고 내조자적 역할은 싫다고 한다면 그 주장으로 보더라도 진정성이 의심되지 않겠습니까? 차리리 의심받고 싶지 않거든 이거여야 한다 저거여야 한다 주장을 않하는게 낳습니다.

그리고 이주언론의 주체가 이주인이 되길 바란다는 제 취지의 중요한 이유는 어떤 부분의 결정에 있어서 함께 결정하기 힘든 난해하고 애매한 경우가 생길 때도 있는데 그럴 때 결정권을 이주인 멤버에게 우선순위로 주자는 뜻입니다.

 

어떤 소수자에게 도웁네 하고 한편으론 친구네 하고 함께해 나가자고 주장 많이 하는 곳이 관변단체인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

여기는 대안 단체인 만큼 관변단체의 위선의 전철을 밟는 오류는 있어서는 않될것입니다.
이노방은 무엇을 함께해 나가자는 취지가 있는데, 그럴때일수록 한국인 리더들이 알아서 솔직하고 겸허한 자세로 그리 함께 할 때만이 그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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