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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폐렴과 싸우는 중국보통사람들의 17가지 얘기 [번역]펌

 

(본 배경음악은 88서울올림픽 중계실황입니다.)



우한에 전염병이 발생한 지 12일, 여기 17개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울었다..


작가: 이월량(李月亮기자명 김정호 북경대 박사  승인 2020.02.15
출처 :
h ttp://www.minplu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059



[번역자주: 이글은 현재 중국 인터넷 선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글이다.
한 여성작가의 섬세한 필치로 전염병과의 전투가 한창인 현지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말이 있다. 중지성성(衆志成城)이 그것이다.
“여러 사람의 뜻이 모이면, 성을 쌓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이 글 속에는 정말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정성들이 하나씩 둘씩 모여 가는 소식들이 담겨져 있다.
2003년 사스 때 현지에서 직접 목격한 경험이 있기에, 필자는 그들의 얘기에 많은 공감이 간다.
이러한 소박한 영웅들이 이곳저곳 존재하기에 중국은 외부의 염려와는 달리 지금의 ‘국난’을 무난히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다수 한국의 주류언론을 통해서는 부정적인 소식들은 많이 전해지면서도 현지인들의 이처럼 심금을 울리는 소박한 얘기들을 접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이글 속에 묻어나는 보통사람들의 속내를 모르고서는 진정으로 지금의 중국을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한은 최근 2주간 성을 봉쇄하였으며, 신종 폐염 확진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집 밖에 나갈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은 여전히 쉴 새 없이 날아드는 새로운 뉴스 속에서 날을 보내고 있다.
소식은 각양각색이다. 감동적인 것도 있고, 안타까운 것도 있으며, 화나게 하는 것도 있고, 놀라게 하는 것도 있다……
한 차례의 전염병은 마치 큰 바위가 원래 조용하고 질서 있던 우리 생활을 깨트리는 것처럼, 한순간에 가라앉아 있던 찌꺼기들을 끄집어 올리며 거센 파도를 일으켰다.
여러 길에 숨어있던 요괴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었으며, 갖가지 따뜻함과 선량함도 심심찮게 나타났다.
나는 복잡한 감정 속에서, 번쩍이며 빛나는 보통사람들의 얘기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갔다.
그들이 한 행동은 경천동지할 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기억할 가치가 있다.
하나하나가 모두 가치가 있다.

 

01
우한 주얼메리어트호텔에 베이징과 상하이의 의료진 400명 가까이가 투숙하였다.
1월27일 오후 한 농민이 왔다.
그는 농업용 삼륜차를 몰고 왔는데, 차 안에는 야채 24상자가 실려 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의료팀이 여기에 산다고 해서 신선한 채소를 드릴려구요."

그는 한사코 돈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이 소박한 농민은 40킬로를 전동삼륜차를 몰고 왔다.
그는 네비게이션을 쓸 줄 몰라 줄곧 길을 물어 호텔을 찾았다. 얼굴과 손은 바람을 맞아 빨갛게 달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매우 즐거워 보였다. 호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게 가장 싱싱해요! 저는 이게 다예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울었다.
사실 우한이 봉쇄된 후 현지 농가의 채소는 매우 잘 팔릴 수 있었는데……
그를 기억하자. 진씨 아저씨(秦师傅), 45세, 우한의 한 야채농부.

진씨 아저씨, 당신의 채소는 영양이 좋을 뿐 아니라 마음도 따뜻합니다.
당신이 있어 감사합니다.

 

02
 1월 31일 난징의 한 공안 검문소.
흰색 승용차 한 대가 길가에 서며 마스크를 쓴 한 남자가 내렸다.
그는 차에서 상자를 옮기며 민경(民警, 경찰)에게 말했다. "물건 내리는 것 좀 도와줘요! 터키에서 등에 지고 왔어요".
민경이 보니 마스크가 가득 찬 큰 상자였다. 얼른 그에게 물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남자는 말했다. "묻지 마세요. 그냥 중국인이에요!

"나는 내가 중국인임을 영원히 기억하겠지만, 당신들은 나를 기억하지 않아도 되요."

가장 다정한 말은 종종 입으로 내뱉지 못한다.
선생님,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있어 감사합니다.

 

03

우한이 봉쇄되면서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았다.
의료진의 식사가 문제 되었다.

그런데 아주 작은 가게 하나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매일 거의 1000개의 도시락을 만들어서, 금은담(金银潭) 등 병원 의료진에게 전문 공급하였다.
도시락 한 개에는 당근요리 소갈비찜, 감자요리 삼겹살, 야채 요리가 들어 있고, 계란 하나 혹은 옥수수 반개가 다시 곁들어져 요리는 매우 충분해 보였다. 가격은 16위안(한국 돈 2700원-주).
지금 물가로 보면 가게 주인은 손해를 보는 셈이다.

너무 바빠서 부모님과 남매들을 모두 불러 모았고, 가족들은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 두 개가 네 개인 것처럼 사용했다.
가게 여주인은 더더욱 하루 4시간만 잤다.
다른 사람이 그녀에게 왜 그렇게 하는지 물었다.
그녀는 말이 나오지 않는지 머리를 한참 긁으며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의료진들을 보고 그냥 있을 수 없어, 이 일을 하고 싶었어요."

아가씨, 저는 당신이 무엇 때문인지 잘 알아요. 당신의 마음속에는 다른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죠.
당신이 있어 감사합니다.


04
우한으로 가는 물자 수송차 한 대가 톨게이트를 지났다.
교통경찰이 운전기사에게 검사카드를 건네주며 일어나 경례를 했다. 수고하십니다. 우한 힘내세요, 중국 힘내라!

차가 몇 미터 나아가자, 교통경찰이 따라붙으며 물 한 봉지를 건네주었다. 기사양반, 물 가져가 도중에 마셔요.

어떤 호언장담도 없었다.
하지만 이 장면은 눈물을 자아내게 합니다.。
왜냐하면 이 순간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죠.
당신들에게 감사합니다!


05

 1월 24일, 허난성 심구(沈丘).
42세의 마을 당서기 왕국휘는 채소 5톤을 싣고 우한 화선산(火神山)병원 공사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일찍이 우한에서 17년간 군 복무한 적이 있으며, 부대에서는 보급을 맡았다.
전염병이 돈 뒤 그래서 그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먹는 일을 어떻게 하지?"였다.
1월 24일 새벽 5시, 그는 일어나 문을 두드려 마을 사람들을 깨워서 채소를 챙기게 하였다.
20여 명의 사람들이 호응해 한나절 바쁘게 움직였다.
청채(青菜) 5000여 근(2500여kg), 4100근 동과(冬瓜)...마지막으로 5톤의 채소를 챙겼다.

왕국휘는 쉬지 않고 차를 몰아 24일 저녁 8시 우한에 도착했다.
그는 우한의 노병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1998년 홍수에 맞서 일선에 있었어요. 2008년 한파 때도 일선에 있었죠. 이번 전염병 때도 당연히 가야죠." 
(※1998년 홍수, 2008년 한파 모두 양자강 중하류에 위치한 우한 일대에 큰 자연재해를 가져왔다.)

그는 일찍이 조국을 지키며 일생을 붉은 충성심으로 살았다.
영웅은 항상 영웅이어야 한다고 누구도 규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신은 뜨겁고 정성스러운 것을 택했습니다.
조국의 노병인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06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진설연(陈雪燕)은 네팔을 여행하고 있었다.
고향마을에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그녀는 즉시 근처 약국을 뛰어다니며 마스크 5,800개를 샀다.
너무 많아 들기가 힘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옷과 세면용품을 일부 버리고 트렁크를 비워 그 자리를 마스크로 채웠다.

결국 4개 트렁크에 가득 찬 마스크를 가지고 귀국해서 의료진과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었다.
"나는 전염병이 돌았을 때 의료 물자가 내 소지품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보다 더욱 위력적인 사람이 있다.
허난성의 한 여성 가이드이다. 그녀는 ‘우한사수대’를 조직해 태국으로부터 방호복 40상자를 사서 국내로 나른 후 곧바로 우한으로 보냈다.

전 세계의 마스크와 방호복이 중국인에게 모두 팔렸다는 느낌입니다.
당신들에게 감사해요, 중화의 훌륭한 아들딸들이여!

 

07
 1월 29일 허난성 낙양의 한 가구공장이 20만 위안의 의료상자를 주문받았다.
사장인 원선생이 눈여겨보니 우한 화신산병원에서 쓰려는 것이었다.
그는 즉시 주문을 접수하고 답신을 보냈다. "사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공짜로 기부하겠습니다!"
자신의 공장에 비축한 것이 부족했기 때문에, 원선생은 이 소식을 현지 가구협회 웨이신(중국식 카톡-주)에 올렸다.
협회 사람들은 이 소식을 보고는 물자를 경쟁적으로 기증했다.
14개 업체가 밤샘 연장근무를 해 하룻밤 사이에 주문을 모두 채웠다.

주문받은 의료상자의 적재가 완료된 후, 물류회사는 화물이 우한에 지원된다는 사실을 알고 즉시 무료 운송을 제안하면서 그날 저녁 배달을 보장했다!

이들 영세 기업주들은 평소에 성실하게 작은 장사를 하며,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그들은 따뜻한 마음을 내비쳤다!
당신들에게 감사합니다!


08
호남성 상덕(常德).
1990년대 생 청년 하오진(郝进)은 마스크 1만8000개를 기부했다.
마스크의 출처에 대해 우리는 미처 알 수가 없다.
작년 그는 마스크 공장에서 일했었는데, 나중에 공장 사정이 안 좋아 사직을 했다.
공장은 돈이 없어 2만 위엔 상당의 마스크를 주며 급여를 대신했다.
설 전후 하오진은 전염병 상황이 급해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즉시 이 마스크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할 생각이 들었다.
마을 서기가 그에게 돈을 주려 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한 푼도 필요 없어요. 나는 ‘국난’을 이용해 돈 벌 생각은 없어요.

마스크 공장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월급도 못 받았으니, 그 총각은 분명 부자는 아닐 것이다.
집 사고, 아내 얻고, 노후 준비하고, 이런 것들이 모두 돈을 필요로 한다.
생활이 쉽지는 않겠지만, 당신의 마음엔 큰 뜻이 있다.
그런 당신에게 반드시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
당신이 있어 고마워요!

 

09
구호물자 수송차가 병원 근처에 도착했다.
한 의사가 달려와 길을 안내했는데, 그는 감히 차를 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니, 차 밖에서 길을 인도하겠습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런 후 그는 차 앞에서 달리면서 지정된 곳으로 안내했다.

이 뒷모습이 가슴을 찡하게 한다.
수고했어요, 의사선생님.
당신의 검은 옷을 입은 뒷모습은 좀 희미하지만, 우리 마음에 당신은 또렷하고 반짝거리네요.
건강하세요!
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



10

 1월 31일, 제남(济南, 산동성 수도) 서부역.
한 열성적인 오빠가 큰 트럭을 몰고 와 소독액 원액 500근(250kg)을 기증했다.
차를 세우고 짐을 내린 후, 그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총총히 가버렸다.
전염병이 돌 때 역은 소독이 가장 중요하다.
이 500근의 소독액 원액이 있으니 이제 보름 동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오빠는 속 깊게도 물뿌리개도 준비했다. 그는 오기 전에 분명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역원들은 고마워요, 고마워요 하면서 인사를 연발했다. 
그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요, 괜찮아요.

작은 오빠, 우리는 알아요, 당신이 이런 "고맙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우리는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해야만 해요.
이 500근의 소독액을 위해, 그리고 더욱 당신의 따뜻하고 착한 마음을 위해서죠.
당신이 있어 고마워요! 



11

어제 인터넷에서 사진 한 장을 보았다.
십여 명이 한 줄로 간단히 서 있는 모습이었다. 포즈도, 이쁜 얼굴도, 심지어는 각자의 얼굴도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얼마간 사람의 가슴을 찌르는 것이 있었다.

도시관리원(城管), 환경미화원(环卫), 교통경찰(交警), 의사(医生), 특수경찰(特警)……        
이것은 “서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대입니다.
전염병이 한창일 때 중화 대지 위에, 무수히 많은 이런 소대들이 묵묵히 분투하며 우리를 보호하고 조국을 지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2
 1월 26일, 안칭(安庆)시 제1인민병원 부간호장 장민(张敏)은 전염병 발생지역으로 곧 달려갈 예정이었다.
가기 전에 딸이 그녀를 껴안고 울면서 엄마를 가지 못하게 했다.
간호장은 눈물을 참으며 딸에게 이렇게 말했다. "엄마는 몬스터를 잡으러 가는 거야, 곧 돌아올께……

그동안 이와 비슷한 광경이 조국의 수많은 곳에서 펼쳐졌다.
철모르는 많은 아이들이, 의사·간호사인 엄마를 안고 가슴이 터지도록 울면서 그녀들을 가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그 '독한 마음'의 엄마들은 남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사랑하는 아가야, 우리 울면 안 돼.
우리는 같이 후방에 있으면서, 엄마를 도와 몬스터를 사냥하는 거야!
일선의 전사들이여, 당신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3
 1월 24일 정오, 상하이시 제1인민병원 호흡기과 의사가 2인분의 음식을 배달 주문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의사는 다음과 같이 자상한 메모를 남겼다.
택배기사님, 만약 병원 환경에 신경이 쓰이면, 제가 들고 갈 수 있으니 위층으로 올려 보내지 마시고 길가에 그냥 놓아두셔도 됩니다.

30분 후.
택배 청년은 음식을 2층에 올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식당 주인은 반찬 두 개를 공짜로 더 보내주며 다음과 같은 쪽지를 부쳐놓았다.
의사선생님: 수고하십니다. 고기와 채소 반찬 하나씩 더 보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의사는 순간 감동해서 사진을 찍어 친구들과의 웨이신(카톡방)에 올렸다.
기자가 가게를 찾았을 때 가게 주인은 이렇게 말했다. 의사의 메모를 보았을 때 마음이 아팠어요.
“설을 쇠야 하는데, 그들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이 도시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어요. 하지만 일부는 그들의 업무 환경을 꺼림칙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뭔가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음……
이게 바로 그 옛날 얘기 속의 '양심상인'이라는 것이겠죠?
나중에 식사하러 당신 가게에 갈께요!
사업이 번창하길 빕니다!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14

전세기 한대가 곧 우한에 착륙하려 하였다.
비행기 승객은 모두 우한을 지원하려는 의료진이었다.
착륙 직전, 승무장은 관례적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우리 비행기는 곧 착륙을 시작합니다……지금, 당신들은 천사일 뿐 아니라 영웅들입니다. 수고하세요……"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승무장은 갑자기 목이 메었다. "여러분이 임무를 완수한 후에는, 우리가 모시고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번에 울먹인 것은 업무 실수가 아닙니다.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에서 우러나온 표현이죠.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승무장님도 고맙습니다! 당신의 목메는 소리를 듣고, 수많은 사람들도 눈물을 흘렸답니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도 당신이랑 똑같기 때문이죠.

 

15
우한 화신산병원이 순조롭게 완공되었다.
건설의 전 과정에 참여한 노동자 한분이 임금을 받았는데, 
그는 모두 기부하고 싶어 했다.

생각해보자, 그들은 모두 어떤 사람인가?
이들은 가장 보통의 노동자이자, 외지 공사현장에서 일 년 동안 고생을 한 사람들이다. 이제 겨우 설을 쇠러 집에 가서 가족들과 며칠 상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1월24일 긴급 임무를 전달받은 후, 젓가락을 내려놓자마자 재해지역의 병원을 지으러 와야 했다.
제야음식(年夜饭)도 그들은 공사장에서 이렇게 서서 먹었다.

여러 차례, 너무 피곤해서, 그들은 이렇게 잠깐씩 눈을 부쳤다.

그들은 이렇듯 밤낮으로 바쁘게 일하면서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공사 기일을 맞추기 위해 심지어는 자기들끼리 한바탕 싸움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가까스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을 때, 그는 아무런 보답도 요구하지 않았다.
오빠 감사해요. 돈은 당신에게 남기시고, 마음은 우리가 가져 갈께요.
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



16
 
이번 전염병은 이 같은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다.
내가 적은 것은 겨우 천만분의 일일지도 모른다.
만약 이 재난이 아니라면, 평범하고 밋밋한 사람들 속에 이렇듯 많은 빛나는 영혼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기가 어렵다.
그들은 매우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또 특별나게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들 빛나는 보통사람들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며, 안정을 주고, 마음속에 힘을 느끼게 하고, 눈앞에서 희망을 보게끔 한다.

요즘 나는 한 가지 질문을 제 자신에게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
나라에 어려움이 생기면 우리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은 매우 간단하다. 바로 각자 자기 몫을 다하는 것.
사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모두들 그렇게 하고 있다.
의사는 병 고치러 달려가고, 경찰은 나서서 당직을 서고, 요리사는 의사에게 밥을 해주고, 노동자는 급히 병원을 지었다.
채소가 있는 사람은 채소를 가져갔고, 마스크를 가진 사람은 그것을 기부했으며, 의료 물자를 만드는 사람은 연일 야간 연장근무를 했고, 건강지식을 가진 사람은 계속해서 그것을 선전했다……
우리가 합심하면 재난은 곧 이겨낼 것이다.
꼭 할 말은, 이 큰 싸움은 전 인민이 함께 한다는 점이다.
장차 승리하면, 이 역시 전 인민의 공로다.

• 분투하는 일선 전사의 공로다.
• 위의 얘기 속의 선량한 사람들의 공로다.
• 설을 쇠기 위해 집에 돌아가길 포기한 모든 이들의 공로다.
• 모임을 취소하고, 전염병 지식을 보급한 사람들의 공로다.
• 외출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또 다른 사람에게 마스크 쓰기를 권유한 사람들의 공로이다……

우리 모두 함께 바이러스를 쫓아내자.
대다수 국민의 지지와 협조가 없다면, 이 재앙은 얼마나 더 커질지 모른다.
묵묵히 애써 주신 모든 중국인들 당신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신들이 있기에 우리 중국은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

-END-



* 전체글은 16번까지 있고,  06번에 두 개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편집자 주)

 

<작가소개>
이월량(李月亮)은 인기 작가이며 신여성주의자이다. 기초가 탄탄한 글솜씨를 가졌으며, 이성과 지혜로 수많은 여성들과 성장을 동반하고 있다. 그녀의 신간 <너는 한 다발의 빛으로 살아라(你要活成一束光)>는 현재 중국의 가장 큰 인터넷서점인 당당왕(当当网)의 베스트셀러이다. 그녀의 ‘웨이신’ 계정은 李月亮이며. 인터넷포털사이트 sina가 운영하는 중국식 트위터 ‘웨이보’ 계정 역시 李月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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