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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30
    [칼라뉴스] 막장교육,막장학교 이젠 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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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뉴스] 막장교육,막장학교 이젠 됐거든!

일제고사(死), 요즘 초중고교생에게 '일제히 고통스럽게 죽이는(死) 시험'이란 뜻으로 불리는 정부가 시행하는 전국교과수준진단평가에 붙은 별명이다. 올해엔 3월31일에 초등,중학생이, 10월12월에는 초중고교생들이 일제고사를 볼 예정이다. 이로 인해 초중고에도 대학과 같은 서열화 학벌화가 생겨나고 소위 '명문초등학교'와 '꼴통중학교'가 생겨난다.


학교들은 '명문'이란 간판을 자신의 학교 이름 앞에 붙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학생들을 쥐어 짤 것이며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두발복장규제와 체벌과 같은 인권침해가 다시 벌어질 것이다. 또한 강제적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이 강화되고, 장애학생, 예체능부 학생들은 일제고사 성적이 낮게 나올 것을 예상하고 시험을 못 보게 하는 등 학생차별이 더욱 심화 될 것이다.


결국, 학생들의 개성을 무시하고 점수로 학생들을 경쟁시키며 대학도 들어가기 전 과도한 경쟁 속에 부모들의 등골을 휘게 할 사교육비 증가에 이젠 어린 학생들까지 거리로 나섰다.


3월 28일 오후 1시 명동성당 앞,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한 손에는 풍선과 한손에는 피켓을 들었다. 얼굴에는 저마다 직접 칠을 한 알록달록한 고양이가면을 쓴 체 따뜻한 봄햇살과 아직 가시지 않은 날카로운 겨울 바람사이로 모여 들었다.


이들은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모임 SAY-NO 과 청소년 모임 연대로 일제고사 폐지와 해직교사복직을 주장하며 구호와 피켓을 들고 명동 일대에서 선전전을 펼쳤다. 주말 명동을 찾은 시민들에게 일일이 홍보지를 손에 쥐어주며 시민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부탁했고 많은 시민들이 이 들에게 공감을 표시했다. 이 들은 곧 청계천 일대로 피켓과 구호를 외치며 예정대로 보신각에서 열리는 집회 장소로 이동하였다.


보신각에서 청소년 문화제 형식으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이 모양(고1) 등 3명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상당한 거부감과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전반에 관한 자괴감을 보였다.

실업계 고1인 현 정부의 학교성적 우선순위로 뽑는 취업시장의 개선과 비인간적인 교육현실을 강하게 성토했다. 그리고 실업계 고등학교까지 자격증 취득을 위해 교육비를 쏟아 부어야 하는 현실에 대한 불만을 얘기했다. 일예로 갓 입학한지 얼마 안 된 이 달 한 달에도 300만원이 넘는 돈을 학교에 쏟아 부어야 했다 한다. 등록금 외에 조리 필기시험을 보기 위해 조리과학 수업비 매달 6만6천원 외에 조리비, 자재비 등이 들었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들어갈 지 망막하며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말은 연거푸 이어갔다. 또한 '속해서 이어지는 아침 5시에 일어나 밤 10시가 되서야 마치는 살인적인 수업에 교복을 그대로 입고 잔다'라고 현실을 토로했다. 
 

일제고사 반대와 해직교사 복직을 위한 이날 청소년 문화제는 오후 6시까지  다양한 율동과 노래로 이어졌으며 끝까지 평화롭고 명랑한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청소년 문화제는 3월31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앞에서 다시 가질 예정이다.








▲ 청계천 일대에서 현 정부 교육정책을 비판하는 피켓시위를 벌이는 중고교 학생들.


▲ 보신각 앞, 서울시에서 설치한 조형물과 집회 참가자들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 일제고사 반대에 맞선 8명의 해직교사들의 캐리커쳐를 그린 포스터가 전시되었다.

▲ 현정부의 교육정책에,일제고사에 희생된 학생들의 넋을 기리는 향이 초봄 바람에 퍼졌다.

▲ 쌀쌀한 날씨에도 미동없이 평화롭게 문화제를 이어 나가는 집회 참가자들.

▲ 일제고사폐지,학생인권 신장과 해직교사 복직의 염원을 담아 봄빛 하늘에 풍선을 높이 날렸다. 

취재/기사 = OR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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