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대하여

2009년 우리가 별도의 공간을 고민하는 순간부터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고

많은 시도들과 상상들이 있었다.
이제 우리들의 일차적인 작업들이공간의 확보와 구성이라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음에도
아직까지 가시적인 것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직까지 우리들 스스로
그런 논의와 실험과 상상들을 제대로 조직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한다는 생각을 한다.
 

이에 별도의 논의 혹은 작업들을 위한 이야기를
[공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1. 공간의 필요성
우리에게 공간 그것도 기존의 우리가 점유하고나 공유한 공간이 아닌 별도의 독립공간을 고민한 것은
어쩌면 아이들 특히 청소년 교육을 직접적으로 담당하면서 이다.
이는 우리가 기존의 교육운동에 있어서 실질적인 삶과 사회의 변화를 추동하는 교육만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것에 대한 일종의 공동합의가 있어서 가능한 이야기였는데 결국 진정한 교육 혹은 운동이라는 것은 실질적인 삶의 변화와 지역사회의 변화로 나아가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그런 것들이 우리들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담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우리들과 아이들 그리고 우리 주변의 누군가와 함께 성장하고 살아가기 위한 진정한 삶의 공간들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동의를 전제로 우리들 구체적인 공간에 대하여 고민하였다.

 

2.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가 ?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일종의 합의를 본 공간은 결국 교육과 생활이 함께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물론 구체적인 주거의 실현까지 염두에 둔것은 아닐지라도 실질적인 공동체 활동을 중심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각각의 삶들이 반자본주의로 재구성되어지기 위한 실질적인 삶의 공간을 조직하는 것에 촛점을 맞추는 것까지 공유된듯하다.

물론 교실로 통용되는 제도화된 형태의 공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 일상의 삶속에서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진정한 교육을 염두에 둔 개념이다.
이런 개념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존 우리들의 교육과 연동되어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은 필수적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

 

3. 어디서 출발할 것인가 ?
우리의 기존의 논의에서 보다 좁혀보면 지역은 크게 [수동/우암동]지역과 [수곡동]지역 정도로 좁혀지고 있었다. 이는 지역의 물리적 환경을 고려한 선택이기도 하고 우리의 지향들에 대한 접점을 보다 쉽게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들이 상호 어우러진 탓이리라.
물론 아직까지 우리들의 교육적 공간이랄수 있는 곳을 염두에 두면 여전히 [사직동]또한 가장 중요한 지역적 근거지로서의 역할들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원래 이 모든 것들에 대한 결정들은 충분한 답사와 그 답사를 중심으로 한 시레 경험들의 공유 그리고 그런 공유들을 바탕으로 한 지역적 작업들을 중심으로 논의/해결해 보자고 하였으나 실제 지금까지는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나 답사들이 이루어지거나 공유되진 않았다.

하지만 현재 지나치게 공간에 대한 논의들이 진척되어지지 않으면서 일상적인 활동들에 대한 전망마저 뒤로 밀려버리는 형국이라는 생각에서조금 서둘러 보자는 생각이다.

 

우선 [수동/우암동]지역은 여전히 우암산이라는 자연문화적 환경이 매력적이다. 또한 지역에 산재한 각종 학교들로 인해 교육적 활동에 대한 근거지로서의 역할 또한 매력적이기는 하다.
문제는 이 지역이 구도심지역이라는 것인데 구도심지역이라는 것에서 나오는 일상적 삶을 살아가는 주민들을 접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물론 실제 살아보면 다를 수 있겠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불안감은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까지 주로 답사는 우암산을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 아직까지 딱히 맘에 드는 공간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지역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할 거리들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는 거다.
다만 행정구역상 같은 지역임에도 우암산에서 조금 벗어나서 무심천을 중심으로 한 그 수변 구역에 대한 답사나 고민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느낌이다.
이에 무심천변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대한 답사가 이루어져야 할듯 싶다.,...조속히

 

[수곡동]지역은 우선 영구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지역과 중형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한 구역이 너무나 선명한 동네이다.
특히 추천된 지역은 영귐대아파트 단지라서 이런저런 생각거리들을 던져주기는 하지만 문제는 어떤 측면으로 보면 기존에 정주해 있는 기존 지역단체들과의 역할에  대한 고민들이 전제되어야 하기도 하다.
주변지역에 충분한 공간들이 있는 것이 아니고 또 기존의 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 그리고 몇몇 사회단체들이 있는 관계로 그 속에서 우리들의 공간들을 확보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좀더 구체적으로 검토해 보는 작업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지역에 밀착해 살기위한 구체적 방식이 오히려 수곡동지역에서는 더 큰 제약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 이 지역에 대한 문제는 답사보다는 인문사회적 배경들에 대한 논의가 전제되어야 하고 우리들의 활동방식과 하고자 하는 활동들에 대한 충분한 이야기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지역이 중심이 아닌 우리들의 활동계획이 우선이라는 이야기다.

 

[사직동]지역은 처음부터 많이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이지역이 가장 활발히 재개발로 편입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적으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재개발이 확정단계(?)에 있고 실제 몇몇 구역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우리가 장기적으로 살아갈만한 지역인지에 대한 생각은 하질 못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재개발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이 지역만큼 우리가 접근하기 용이한 지역도 없을 것이다.
이유는 이 지역자체가 우리가 이제까지 활동해온 교육의 근거지(지역아동센터)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우리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재개발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되질 않아서 이지역에 대한 답사나 고민들이 진척되질 않았지만
이 또한 시급히 답사및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4. 무엇을 만들것인가
우리가 공간의 논의에서 다양한 개념들을 이야기하지만 실제 공간은 물리적 시스템이다.
따라서 공간 구서은 실제로는 공사에 있어서의 설계 및 시공을 의미한다
즉, 구체적인 작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가능하거나 만들고자 하는 실제적인 공간은 명확하다.
현재 우리들의 논의에서 가장 만히 이야기 된것을 보면 결국 [헌책방], [북까페], [식당], [교육공간], [작업공간]이다.
이를 실질적으로 공간안에 만들어내는 것은 조금더 고민해 보아야 하겠지만 결국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듯 싶다.
현재까지 논의된 여러가지 안에서 실질적으로 동의된 부분은 [북까페]이다. 따라서 [북까페]의 테마에 따른 기능들을 어떻게 교차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공간설계에서의 키워드가 될것으로 보인다.


5. 어떻게 만들어질 것인가 ?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돈"의 문제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필요경비들을 뽑을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자꾸 상황에 쫒기어 준비하다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염려가 있으므로 미리 가능한 예산들을 확보하고 그 가능한 예산안에서 공간을 만들어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예산문제에 있어서 생각은
1. 모든 초기 공간분담금은 출자의 형식을 취한다.
2. 출자금에 대한 책임은 모든 구성원이 공동으로 책임진다.
3. 출자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이루어진다.
    - 금전적 출자.....결의가 필요하다. 우선 내가 약 500만원의 보증금과 월 10만원의 유지비를 출자하겠다.   (...구체적인 것은 다음주중 확정하겠음)
                 ..... 결의에는 액수의 많고 적음이 아닌 책임에 대한 부분이 원칙
                 ..... 어떻게 책임지고 함께 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는 것 자체가 출자임
    - 가치 출자
         공동체의 운영과 작업에 있어서의 가치창출이라는 것에 해당한다.
         공간의 운영에 있어서 유무형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환산하여 그에 대한 책임을 출자한다.
         이 개념은 보다 더 생각을 해보아야 하지만 결국 참여와 책임에 대한 결의이다.
4. 최소 비용으로 보증금은 500만원에서 1000만원사이를 준비한다.
5. 월 운영비(공간에 대한 부분)20만원-30만원 선을 고려한다.
   이 공간운영비는 월세부분으로 실제 공간설계가 이루어지기 전에 미리 확보한다.
   즉, 공간운영비에 대한 결의를 모은다는 것이고 이 또한 결국 출자의 개념으로 적립된다는 것을 의미
   이 운영비 20-30만원에 대한 확보는 원칙적으로 영길이 책임지고 진행한다.

 

6. 언제 할 것인가 ?
1) 지역답사 및 논의 -2월 3째주 안으로 진행
2) 실제 공간 계약 - 3월 첫주까지 마침
3) 공간설계 및 구성 - 3월안으로 마침
4) 공간 오픈 - 4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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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9 16:17 2010/01/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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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책  | 2010/01/29 16:26
급하게 작성하느라 충분한 고민과 이야기를 못함...^^;;
마을답사시 참고로 해야할듯해서 급하게 작성
우선 출자개념 특히 가치출자에 대한 생각들을 조속히 정리하여 올리겠음
특히, 제정운영에 있어서 [은행]의 개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생각
한마디로 모든 출자와 운영에 있어서 비영리은행(?)의 개념..?..조합혹은 금고..?
여튼 별도의 생각들을 함께 공유해도 좋을듯 해서
1주일안에 정리해서 함께 이야기하고 결정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됨
여튼 대략 논의할 것들은 앞의 생초안을 참조하고 튿히 마을답사시 염두에 두길 바람
우중산책  | 2010/01/29 16:28
그리고 내가 올린 공동체 초안은 다음주 회의 전까지 조금더 가다듬어 보겠음
일종의 ver.2 라고나 할까 ?
몇가지 빠진 것도 있고 해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