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오픈 행사 그 둘째 날의 슬로건은 "수줍지만 괜찮아"입니다. ^^

둘째 날 프로그램은 공룡이 해 왔던, 그리고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손님들과 함께 경험하는 자리로 준비했는데요. 특별하고, 거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수/줍/지/만/괜/찮/아 ^^

 

아~ 본격적인 프로그램 소개에 앞서! 오늘도 손 벌린 공룡들 손 잡아주시러 오신

손님들이 계셨으니~~~ 두둥!!! 

 

인천에서 온 여백과 보리, 그리고 넝쿨! ㅎㅎㅎ

 

 

선물을 한아름 안고 오셔서 공룡들의 입을 찢어 놓으시곤, 이내 3개월간 진행됐던 공사과정을 담은 사진, 공간, 리플릿을 살펴보시며 공룡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보내셨습니다ㅎ

 

 

먼길 달려오신 또 다른 손님들이 계셨으니, 두둥! 공룡살림에 윤택을 내주시고자 살림살이 한가득 싣고, 자그마치 직접 차를 몰고오신! 빈집 식구들~

 

이따에서 커피 한 잔 하시며, 리플릿도 구경하시며 여독을 푸셨습니다ㅎㅎ

 

먼길 달려오신 마지막 손님! 안프로와 이희랑 쌤. 식량을 들고 기뻐하시는 두 분의 모습에서 공룡의 배부른 앞날이 슬며시 엿보이는 듯하네요ㅎㅎ


 

 

공룡 오픈행사 두 번째 날은, 이렇게 멀리서 오신 반가운 손님들로부터 시작됐는데요, 모두가 함께한 수줍은 둘째 날, 함께 보시도록 합시다ㅎ

 

 

공룡에서 진행 중인, 준비 중인 활동들을 같이 경험해보는 시간.

그 첫 번째는 핸드드립 커피 만들기. 뭔가 럭셔리하게 들리는 듯하지만ㅎ

동네 주민들과 공룡 활동에 관심 갖고,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편하게 들러서 책보고, 차 마시고, 쉬다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마을까페 이따를 운영하는데, 여느 상업 까페처럼 다양하고, 맛있는? 차를 내진 못하더라도 공룡만의 맛이 깃든 차를 만들어 내자! 는게 목표였거든요. 핵심은 역시 손수 만드는 것ㅎ

이런 공룡의 뜻을 헤아리시곤 가르침을 주시겠노라 하셨던 분이 박희순 선생님 이셨어요ㅎ 선생님과 함께 핸드드립 커피 만들기 진행했어요ㅎ

 

 

 

 

 

 

 

 

두 번째 프로그램은 술담그기 입니다~ 현재 공룡에서 맥주를 담가 팔고 있기도 하고, 앞으로도 맥주를 비롯한 다양한 술로 재정도 확충하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자리도 만들 계획입니다. 물론 공룡의 목을 시원하게 축여주는 역할도 빼놓을 수 없구요ㅎㅎ 거의 뭐, 공룡의 핵심 활동이지 싶네요ㅎㅎ

 

이번 행사에서는 영길샘이 사온 매실과 이효신 회원님이 보내주신 천마를 이용해서 술을 담갔습니다.

 

격한 논쟁 끝에? 매실 꼭지를 따기로 결정하고 이쑤시개를 이용해 열심히 꼭지를 따고 있습니다ㅎ

 

 

 

   

씻어놓은 병에 물기를 뺀 매실을 담고, 술을 부어주고 마무리. 

 

천마는 씻는게 일이었는데 지음과 양군이 근 30분을 씻고, 헹구고, 상한 부분 도려내고...고생을 많이 해주셨어요ㅜ

 

 

  

잘씻은 천마를 물기 제거한 뒤에 병에 담고, 술을 붓고 마무리.

 

술담그기는 씻고, 담고, 붓고. 간단하기 그지없는 과정이라 같이 하신 분들 모두 여유롭게, 술 한잔씩 걸치면서 진행했어요ㅎㅎ 6개월 후엔 이번에 함께 하신 분들과 맛있게 익은 술을 같이 마시면서 그 간의 이야기들 같이 나누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

 

핸드드립 커피 만들기와 술담그기가 마무리 된 후에 이반 일리히 강독회가 진행됐습니다.

공룡에서 계획하고 있는 교육활동 중 하나가 인문학 수업인데요, 이전에는 공부방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었는데 이제는 성인들과 함께하는 자리도 계획하고 있구요.

이번 강독회는 아마도 그 첫 수업이 될, 이반 일리치의 저작을 같이 읽고 생각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됐습니다.

이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진지한 분위기로 바뀌면서 강독회를 준비하신 영길샘의 긴장이 극에 달했더랍니다ㅎㅎ

 

 

 

수줍음 가득 강독회의 시작을 알리신 영길 샘. 강독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한 부분씩 텍스트를 읽고, 자기의 생각을 덧붙이는 식으로 강독회가 진행됐습니다.

 

 

 

 

 

텍스트 자체가 주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함께 하신 분들의 목소리와 목소리를 통해 전해지는 느낌들이 무엇보다 즐거운 자리였는데요, 인문학 수업에서 강독회가 자주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ㅎ

 

 

공룡의 활동을 함께 해보는 자리는 마무리가 되고 바로 이어서 공룡의 수줍은 공연이 진행됐어요~

 

공연의 시작을 열어준, 경만이와 진솔님의 축하공연.

 

 

관중을 휘어잡는 무대매너(?)와 목소리를 선보여주신 넝쿨님.

 

무대포 초 수줍 노가바 공연을 펼친 공룡들과 설해, 진솔.

 

 

 

환호는 엄청났지만 부끄러움은 그보다 훨씬 엄청났던, 공연 '수줍지만 괜찮아' 였어요~ㅋㅋㅜ

 

 

이어서 뒤풀이가 쭈~욱 진행됐어요.

 

 

 

 

 

 

 

 아... 손님으로 위장하고 왔지만 사실은 촬영감독님이셨던, 공룡의 둘째날을 빠짐없이, 예쁘게 담아주신 안프로님. 감춰있던 상큼함이 드러났을 때, 사람들 모두 쓰러졌어요ㅎㅎ 스페셜 땡스! 

 

부드러운 미소와 잔잔한 목소리로 공룡들을 노래하게 만들어 준, 기타만 잡으면 우월한 포스를 뿜어내는 진솔님. 덕분에 후끈 거리는 얼굴 부여잡으며 즐거웠어요~ 스페셜 땡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6/11 11:47 2010/06/11 11:47
http://blog.jinbo.net/com/trackback/358
앙겔부처  | 2010/06/12 00:31
사실 저도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들어가려던 활동가들을 살해하는 바람에-_- 아 옘병할 놈들 ㅜㅜㅜㅜㅜ 술 개봉할 때엔 저도 가고 싶어요!!!! ㅎㅎ 너무 아쉽네염 ;ㅁ; 디게 좋았겠다... ㅇ<-<
긴 호흡  | 2010/06/13 23:18
에잇~ 나쁜 놈들!!! ㅜㅜㅜㅜㅜ
앙겔부처님~ 편할 때, 언제든 오세요!!! 꺄...!!!
한번쯤은  | 2010/06/12 01:14
아.. 수줍지만 괜찮아 노래 듣고 싶어요 ㅠㅠ..
그리고 앙겔부처님... 꺄.. 놀러와요..
jinsol  | 2010/06/13 21:44
너무 즐거웠습니다. ^ㅡ^그립네요.ㅠ
긴 호흡  | 2010/06/13 23:18
아...나도 그리워요 ㅠ 보고 싶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