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마지막날 프로그램으로

석보경님 외 2분이 만든 영상물인

[방있어요]를 보고 빈집의 지음과 석보경님과 제가

이야기 나누는 수다회를 가졌습니다.

 

뭐 오픈식 3일 내내 모든 것들에 대한 변명거리가 되어버린 감기가

이번에도 역쉬 제 스스로는  좋은 핑계거리...?.....ㅎㅎ

 

수다회 열기 전에 미리 [방있어요]를 보면서

나름 이야기 할 것들에 대해서 정리했어야 했는데

막상 미리 보면서도 이야기 꺼리들을 정리하진 못했습니다.

옆에서 지음이 너무 열심이 준비하셔서

살짝 걱정도 되고 미안하기도 하고....^^;;

 

언제나 그렇지만

지음이 이래저래 정리해 주시고 있어서

죄송한 마음도 있었지만

살자쿵 지음의 말씀에 기대어 갈수 있겟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조금은 편안해 졌었답니다...ㅎㅎ

이런 얄팍한 마음이 들었으면서도

여튼 수다회가 진행되는 내내 많이 당황하기도 하고

머리가 하얗게 되어버려서 솔직히

거의 일주일이 지난 지금 정리하려니 내가 무슨 말을 했었는지 전혀 기억나질 않는다는...^^;;

그래도 이렇게 정리하려고 

블거르에 포스팅하는 이유는

 

어려운 저희들의 부탁에도 선뜻 영상 상영을 허락해주시고 

또 함게 이야기에 참여해주신 보경씨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저희들 오픈식에 오히려 저희들 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신 지음에게도 미안해서

어떤 식으로든 정리는 필요하겠다 싶어서

기억나질않는 당일의 수다회를 정리하려는 마음입니다....^^;;

 

[방있어요]를 보면서

내내 드는 생각은 두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20대가 처한 주거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한축으로 있다면

[방]이라는 것이 가지는 세대를 뛰어넘은 주거의 문제를 들 수 있을듯 싶습니다.

수다회에서 지음이 적절하게 정리해 주셨지만

결국 이 두가지 문제는 결국

우리가 [주거]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을 드러내 놓아야 이야기될 수 있을듯 싶습니다.

 

우선 이야기하고픈 것은

[주거]의 문제에서 우리가 손쉽게 선택하는 

[소유의 평등]이라는 것....?...

집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요규하는 [집]을 수유할 수 있는 권리로써

주거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어저면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낼 수 도 있고

근본적으로는 경제적 평등 혹은 사회에서의 경제이익의 재분배 문제로

환원되는 경향들이 있는데....이런 경제적인 문제와는 별도로

주거는 근본적으로 삶을 바라보는 태도의 문제들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우리가 우리가 소유하거나 주거로 사용하는 방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 하는문제

즉, 우리가 소유하고자 하는 주거공간에서 우리는 어떤 주거방식을 선택하고

삶을 살아가고자 하느냐 하는 문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부족하지만 생각했던 것은

결국 [방]이라는 문제가 우리에게 유의미한 문제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바로 [방]을 넘어 나오게 되는 문턱의 문제 즉, 방밖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오히려 방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듯 싶습니다.

 

우리가 흔히 막연하게 같게되는 나만의 방이라는 것이

실은 내가 그 방에서 무엇을 하고 살지가 결정되지 않는 한

결국 자신에게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데

우리가 마을에서 살든

자신만의 방에서 자신만을 위한 방식으로 살든지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방에서 이루고자 하는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것

이것이 방의 소유문제 보다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듯 싶습니다.

 

이런 생각의 연장에서

쉽게 20대들이 겪게되는 삶의 불안정성

특히 [방있어요]에서 보여주는 주거권으로서의 불안정성은

일차적으로 20대가 겪는 삶의 미결정 문제가 더 중요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지요....^^;;

 

솔직히 저 같이 지방에서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바라보면

서울에서의 주거권문제가 그렇게까지 적나라하지 않은 편인데다가

지방에서 20대의 주거권 문제는

그 드러나는 방식 자체가 서울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즉, 서울은 절대적으로 물리적인 집 혹은 공간에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가장 중요할 수 있겠지만 지방에서는 오히려 선택의 문제...?

20대들이 자신의 삶을 결정하거나 삶의 방식들 보다 깊게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인해서

오히려 다른 양상, 즉, 주거의 상대적 빈곤들이 드러나는 방식

 

가령 청주의 20대들중 외지 출신들의 주거는 오히려 토박이들의 주거보다는 더 안정적일 수도 있다는

오히려 토박이와 외지인들의 삶이 극도로 구별되는 방식으로 주거현상들이 나타난다는 정도...?

(...^^;;...무슨 이야기인지 정리가 살짝 안되는...^^;;...)

 

여튼

영상을 나름 재미있게 보면서도 게속 머릿속에서 맴돌았던 것은

어쩌면 20대의 주거에 대한 불안은 실은 결정되지 않는 삶의 불안이라는 것이고

이는 단순히 물리적 나이로써의 20대 뿐만 아니라

드러나지는 않지만 자신의 삶을 능동적이고 확연하게 드러낼 수 없는

사람들이 겪는 일반화된 문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즉, 20대라는 세대의 문제가 아닌

현 자본주의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고자 버티는 중인 모든 세대의 문제랄까 ?
 

결국

우리 공룡이 이야기하고픈 것

즉, 삶을 결정하고 그 삶을 함게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으로써의

삶의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마을이라는 한정된 곳에서의 우리 삶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드러나기를 바라는 바램...?

등등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가능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다회에서 지음이 이야기한

이미 방은 어떤 형식으로든 있다는 것

다만 우리가 없다고 누기거나

불안에 빠지는 것은 결국 자신이 어떤 삶을 그 공간안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아마도 우리가 지속적으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ㅎㅎ

 

아 !! 원래 정리를 조금 더 일찍했으면 좀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마구마구 드네요....^^;;;

 

결국 나의 게으름에

그날 수다회를 함게 한 분들의 소중한 생각이

이렇게 투박하게 정리해 버렸다는....^^;;

많이 많이 죄송.....ㅎㅎ

 

여튼 조금더 계기가 있으면

조금씩이나마 주거문제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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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9:07 2010/06/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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