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공간' 두번째 수업이 7월 17일 저녁 9시에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급하게 준비하고 급하게 진행...^^;;

공룡식구들의 엄청난 공부열기에 비해 수업준비하는 저는 게으름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 해서

여간 민망한 것이 아니라는....^^;;

 

툭히 정리하기로 한 1차시 수업내용도 텍스트 부연설명하다가 지쳐서 걍 멈추어 두었더래요...^^;;

 

여튼 곧 또 수업이 다가와서

이렇게 계속 밍기적 거리면 안될 듯 싶어서 우선 텍스트라도 올리려고 합니다.....ㅎㅎ

 

이번 수업은 집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공간을 인식하고 공간속에서 삶을 지속한다고 보면

그중에서도 일상적으로 그리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으로써 집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집은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익숙한 공간이라서 그런지

집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다양하고 집을 둘러싼 이데올로기들 또한 매우 많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이번 수업에서 집을 둘러싼 다양한 이데올로기를 살펴보기 보다는 집을 우리는

어떤 것으로 인식하는지 하는 아주 기초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그 질문들을 중심으로

집을 다시한번 고민하는 출발점(?) 정도로 상정해 보앗습니다,

 

집은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들 가령 한옥, 마을 등등의 공간 이야기 속에서

어쩌면 계속 다양한 이야기들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아서 대략적인

생각들을 되짚어 보는 수준으로 집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텍스트는 의외로 간단한 내용인데

막상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야기한 것들을 제대로 내가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정리에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는....^^;;

 

그래서 아무래도 다음 수업부터는 녹취를 해야 할듯 싶어요

녹취록을 만들 생각은 없더라도 내가 정리하는데 무엇인가 도움이 필요할듯 해서...ㅎㅎ

 

여튼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텍스트부터 올리고

부연 설명은 좀더 시간이 걸릴듯 합니다...공룡들의 많은 양해를 바랍...?....니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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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공간 공부 2탄>

 

가장 일상적인 공간 -- 집

 

정리 : 박영길

 

 

집 - 가장 익숙하면서도 복잡한 사적 공간의 경험들

 

1. 집

- 집은 단순한 3차원적 구조물과 숙소일 뿐만 아니라, 사회관계 매트릭스의 일부분으로서 넓은 상징적, 이데올로기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집은 우리의 일상적 삶이 전개되는 위치이다.

- 집은 아마도 다른 지리적 입지보다도 우리의 시간, 자원, 감성에 대해 강한 영향을 끼친다.

 

 

"부유한 사회에서는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이 집 혹은 집주변에서 소비된다. 자본의 1/3이상이 여기에 투자된다. 모든 노동의 1/3이상이 거기에서 이루어진다. 무엇을 재화로 간주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상당히 높은 비중의 재화가 집에서 생산되며 그 이상의 것들이 집에서 사용된다. 모든 음식, 사회생활, 여가, 휴식의 3/4 이상이 집에서 발생한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집에서 생산되며, 이들은 집에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가치와 재능들을 부여받는다. " ..............스트레튼

 

집의 의미

- 보금자리 :집은 자연으로부터 물리적 안전과 보호를 제공하는 물리적 구조이다.

 

- 난로 : 집은 따뜻함, 편안함, 위로와 같은 느낌을 주며, 방문객에게 환영의 분위기를 제공한다.

 

- 마음 : 집은 상호지지와 애정관계에 기초하고 있다. 즉, 사랑, 감정, 행복, 안정의 위치이다.

 

- 사생활 : "사적 장소에 있다는 것은 '집에 있다'는 의미를 구성하는 핵심요소이다. 이는 집에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을 통제할 수 있는 권력과 관계한다. 울타리, 벽, 대문, 초인종 등은 집과 외부세계의 경계를 창조한다. 법령 또한 출입과 배제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통제한다. 사생활이라는 관념과 관련된 것으로서 '사생활중심주의'라는 개념이 있다. 손더스와 윌리엄스는 이를 '가정중심화'라고 정의한다. 이들에 따르면 점점 증가하는 가내소비와 사적 영역의 상품화(텔레비젼, 인터넷, 홈쇼핑, 음식배달)에 따라 사람들은 공적생활을 집에서 영위하게 되었고, 이러한 가정중심화의 결과로 길거리는 더욱 위험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뿌리 : 집은 정체성과 의미로움의 원천이다. 집은 우리가 현대 대중사회에서 느끼는 소외감을 줄이는데 기여한다. 우리는 집에서 소속감을 느끼며 돌아갈 곳이 있음을 느낀다. 실제로 집은 자아의 상징이 되곤 한다. 실내장식과 특징화된 소비는 우리가 정체성을 구체화하고 소통하는 여러 방식들 중 하나이다.

 

-체류지 : 이는 우리가 머무를 수 있는 모든 곳을 의미할 수 있다. 우리가 인습적으로 정의해왔던 주택과 같은 형태뿐만 아니라, 텐트 혹은 공원벤치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집은 공간적 입지오서 반드시 고정되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체류지는 단순히 잠을 잘 수 있고 휴식할 수 있는 장소이다.

 

- 낙원 : 이것은 지이 가지는 모든 긍정적인 특징이 이상화된 것으로 일종의 정신적 행복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집은 사람들이 어디에서 살아왔고, 살고 있으며, 살고 싶어 하는가에 대한 감정적 경험으로 형성된 이데올로기적 구성물이다. 실제로 무주택자는 이러한 의미에서 집을 소중히 여기는데, 이의 토대가 되는 물리적 기반을 상실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 '집'을 새롭게 정의한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물리적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것을 '집'으로 간주하지 않기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머빌은 “주택없음(homelessness)”보다 “지붕없음(rooflessness)”이 물리적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기술할 수 있는 용어라고 주장한다.

 

집에 대한 경험

- 집에 대한 경험은 집의 이상적 의미와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 집은 천국보다는 억압과 위험의 위치가 될 수 있으며, 휴식의 공간이 아닌 노동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 집은 전복과 저항의 위치가 될 수 있으며, 저항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장소가 될 수도 있다.

- 집은 어떻게 경험되는가는 집이라는 공간과 그 내부에서의 사회관계를 결정할 수 있는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달려 있다.

 

집에서의 도덕 경제

- 집은 "소비의 초점이자 중축이다.......집은 단지 소비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그 내부에서 많은 소비가 발생하는 하나의 그릇이기도 하다.

- 집은 하나의 도덕경제 즉, 사물과 의미를 소비하는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단위이다. 가구구성원들이 가정용품을 구입하면, 이들은 생산이라는 공적영역으로부터 집이라는 사적영역으로 건너와 가구의 일상생활의 일부분이 된다. 이때 이러한 사물들은 개별 가구의 특정한 사회관계적 맥락 속에서 길들여지면서, 각 개인들의 일대기, 역사, 정치, 신념과 연관된 독특한 의미의 경제를 형성한다.

 

 

이러한 것을 네 가지 과정으로 설명하면

 

1. 전유

물건들은 전유된다. 즉, 개인 혹은 가구에 의하여 소유된다. 이는 상이한 가구 구성원 간에 논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집에서 각 구성원이 물건에 부여하는 의미는 공적 영역에서 귀속된 의미와는 매우 다를 수 있다.

 

2. 통합

물건들은 상이한 방식으로 사용되면서 매일매일의 일상생활로 통합된다. 이는 제조업자 혹은 소비자에 의해 의도되지 않은 방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부모는 자녀에게 교육의 목적으로 가정용 컴퓨터를 구매하지만, 실제로 많은 경우 게임기로 이용된다. 물건들이 집이라는 미시적 지리의 내부에서 어디에 입지하는가, 그리고 언제 혹은 어디서 개인에 의해 사용, 소비되는가는 가구 내에서 차이와 정체성을 형성한다. 예를 들어 '적절한 식사'란 무엇을 의미 하는가 그리고 어디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가는 젠더, 계급, 연령 등의 축을 따라 형성되는 정체성과 갈등의 원천이 된다.

 

3. 대상화

물건들은 집 내부에 공간적으로 배치, 이용되는 여러 방식에 따라 대상화 된다.

우리는 방을 장식하고 그 안에 물건들을 조직, 배치함으로써 개별가구의 가치, 아름다움, 의미 혹은 그 외의 여러 정체성을 대상화하게 된다. 가정 내에서의 공간적 배치를 연구하는 방식은 부엌 혹은 거실에 대한 연구 등이 있다.

 

4.전환

전환의 과정은 가구와 외부 세계의 상호관계를 정의한다. 즉, 텔레비전 프로그램, 컴퓨터 게임 혹은 전자레인지나 세탁기와 같은 물건의 구입은 모두 집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 전환의 원천이 된다. 이러한 교환에 참여함으로써 개인은 국지적, 국가적, 세계적 문화에 소속되어 있음을 느낀다. 이러한 방식으로 물건들은 가구 구성원을 학교, 직장 등과 같은 보다 넓은 네트워크에 연결시킴으로써 가정의 경계에 대한 침투성을 높인다. 또한 이러한 연결은 개인이나 가구가 수행하는 일상적 실천들을 위협하거나 바꾸기도 한다. 이러한 전환의 과정을 통하여 "가구의 도덕경제가 지니는 경계는 공식적 경제로 확장되고 혼합된다."

 

집에서의 규칙

- 집은 가내공간과 공적공간의 시공간적 경계가 타협되는 핵심적인 위치이다.

- 가내 규칙은 질서를 유지하고 뚜렷한 경계를 설정하려는 성인의 욕망과 무질서와 약한 경계를 애호하는 자녀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다.

- 아이들은 가구 내에서 자신의 연령이 지니는 의미를 능동적으로 타협해 나간다.

- 아이들의 공간적 경계를 결정하는 가내 타협은 공적 담론 및 양육에 관한 로컬 문화에 의해 구조화 된다.

-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통제는 그들의 생활을 가정 중심적으로 만듦으로써 그들만의 거리 문화를 파괴한다는 점에서 비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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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2 13:03 2010/07/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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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책  | 2010/07/22 13:06
^^;;...역시 수업중 이루어진 부연설명 혹은 이 텍스트를 가지고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정리하는 것은 조금 늦어질듯 싶습니다....^^;;
나 솔직히 지금 너무 더워서 머리가 거의 공백상태....^^;;
조금만 봐주삼.....^^;;
우중산책  | 2010/07/22 13:11
이번주는 공룡들이 서울로 교사수련회 가는 관계로
정식 공간수업은 진행되지 못할듯 싶군요...ㅎㅎ
다만 번외편으로 수업은 해볼 요량입니다...ㅎㅎ 영은이의 강력한 요구로...?..ㅎㅎ
취중공간 번외편
[공간...그 비어있음의 가능성]
이야기는 공간과 노자사상(?)에 대한 것으로 진행해 볼 생각인데
아마도 공간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보다 직접적인 이야기들이 될 수 있을듯
다만 이 이야기가 아직 나 스스로도 정리되질 못해서
다소 산만하고 중구난방으로 진행될 듯.....ㅎㅎ
다만 공간이 비어있음이라면 이런 비어있음에 대한 적극적인 사고를
진행하고 있는 철학이 어쩌면 노장사상이 아닌가 해서...ㅎㅎ
뭐 주되게는 도덕경의 내용들과 건축 혹은 공간의 합의...?
뭐 대충 이런 내용일 거라는....ㅎㅎ
여튼 수업보다는 이번 주말 고사수련회 가는 공룡들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