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친구들!! 프로젝트

  그러나 결국

 

"태안 프로젝트....ㅎㅎ"    ----    마을에서 희망찾기...?

서산에 공룡들이 다녀왔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약속된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마을 혹은 지역에서의 반자본주의적 삶과 운동에 대한 상상과 우리 공룡과의 또 다른 네트워크 관계들을 만들어 가고자 모임이 추진되었는데 처음부터 몇가지 오해와 다소 무리한 일정이 전개되기는 했었지만 그럭저럭 함께 나눈 이야기들이 우리들이 하고자 하는 삶과 관계들에 좋은 영향들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1. 몇가지 사소한 오해들
원래 우리들 스스로 서산이라는 동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 탓도 있고 좀더 주의깊게 준비되지 못한 탓에 조금 황당한 실수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친구들이 서산에서 왔다는 사실만으로 우리가 답사하고 상상할 동네들이 "서산시"라고 생각했더랬는데 알고보니 친구들이 있는 곳은 서산시와 태안군의 경계이고 친구들의 삶의 터전은 "태안군"이었습니다. 많은 준비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동네의 상황이나 지리적인 인지 정도를 서산에 맞추었었는데 막상 가보니 전적으로 우리들의 오해때문으로 우리가 함께 할 지역은 태안이었더라구요...ㅎㅎ

 

또 한가지는 원래 이런 지역답사 워크샵은 직접 현장답사후에 무엇인가를 조사하고 상상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은 그 답사이전에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워크샵의 전체적인 질적 윤곽들이 잡히는데 이번 태안의 경우 우리들이 일정이 미리 상정되어져 있었음에도 별반 중요한 준비작업들을 진행하지 못하므로서 많은 부분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체 일정답사에 있어서 너무 친구들에 의해서만 답사지역이 조율됨으로써 우리 공룡만의 색깔대로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았던 점은 더  크게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워크샵이 우리 공룡과 서산친구들과의 좋은 만남의 출발이기를 바라면서 전체적인 프로젝트의 내용들과 함께 느꼈던 감흥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 주의사항

참고 1...우리가 자꾸 입버릇처럼 불렀던 "서산친구들"을 앞으로는 "태안친구들"로 바꾸어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2...이 정리글은 전적으로 작성자인 저의 임의대로 약간의 각색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참여했던 공룡들이나 태안친구들도 각자의 생각대로 좀더 살을 붙이고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3...끝으로 조금 주제넘은 이야기일 수 있고 약간 불쾌할 수 있는 충고(??) 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당일 제가 이야기하고 함께 생각들을 정리하지 못해서 나름 아쉬웠던 초보적인 생각들을

               숨김없이 별도의 장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조금 불쾌할 수 있더라도 참고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참고 4...전체적인 내용의 정리에 있어서 저의 단편적인 기억에 의존해 재구성하고 있는 점을

                이해해 주시고 전체적인 느낌이나 내용들은 첨부한 [녹취록]을 보시면

                좀더 이해하기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 전체적인 프로그램 풍경..
이번 프로젝트는 첫날 날씨가 험학(?)해서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원래 하고자 했던 일정대로 그럭저럭 진행되었답니다. 전체적으로는 지역답사를 하고 그 지역답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들을 만들어 보면서 우리들 각자가 이 지역 이마을에서 어떤 생각과 상상들을 공유하면서 우리가 가치있다고 지향하는 삶과 운동들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끄집어 내고자 했었던 것이었는데 전반적으로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는 해도 조금씩 지역에 대한 그리고 우리들이 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이미지와 이야기들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출발점들은 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진행은 우선 2개조로 지역을 나누어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1조는 형범과 대훈의 안내로 공룡에서는 종민과 혜린, 영은이 함께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둘러본 곳은 새섬리조트(솔향기길), 서부발전 화력발전소, 이원방조제, 볏가리마을 및 어촌, 꾸지나무골, 신두리 해안사구, 생강굴...정도를 둘러보았습니다.
주되게는 태안의 서부발전이라는 거대 기업이 지역에 미친 영향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무분별하개 진행되는 지역의 난개발 그리고 그 속에서 사라져 가는 태안이라는 고유한 지역, 공간이 가졌던 것들이 사라져 가는 현장들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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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는 명래의 안내로 공룡에서는 영길과 설해, 보선이 함께 했구요. 태안상설시장과 포장마차촌,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한화), 태안비치 골프장, 유러피안 리조트 건설현장, 안흥항, 신진항(신진도), 태안군청, 미곡처리장(RPC), 파도리해수욕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주 답사 내용은 아마도 "난개발"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와 함께 답사 안내자인 명래님께서 태안 기름유출사고가 지역에 미친 영향과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아품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2조의 답사지역에서 느껴지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거대한 자본들의 미친듯한 난개발의 광풍을 본 것이 가장 인상깊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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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답사를 마치고나서는 잠시 정리하는 시간 혹은 휴식 시간을 갖고 태안친구들이 준비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오직 태안에서 태안친구들만이 만들어 줄 수 있는 맛난 자연석굴찜과 우럭젓국, 그리고 너무나 신기하고 맛났던 감태....ㅎㅎ...그리고 형범이 준비해준 너무나 맛났던 직접 담근 3년된 숙성깻잎이 간만에 공룡들의 입을 행복하게 해주었고 다들 나날이 새로운 맛난 음식을 만나는 즐거움에 너무나 행복해 했더랬습니다....ㅎㅎ

반주를 곁들인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시 좀더 발표 내용들을 정리한 후에 본격적인 워크샵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영길이 공룡이 만들어진 과정과 만들면서 가진 생각들을 영상과 함께 짧막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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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이런 식의 발표에 익숙해지질 않아서 어찌어찌 대충 때우는 식의 발표였다고나 할까 ?  심히 부그럽다는....ㅋㅋ

 

다음으로는 대훈이 태안지역이 갖고 있는 문제들과 태안친구들이 생각하는 지역현황들에 대해서 간략한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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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답사를 진행하기 전에도 간략하게 발제하였던 내용이었는데 이번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스케치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듯 싶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본격적으로 답사를 기반으로 한 마을에서의 삶과 운동을 상상하기...라는 것을 진행하였습다.

다들 익숙하지 않은 워크셥이었던 탓에 특히 이런 워크셥을 처음 접해보는 태안친구들때문에 다소 진행이 매끄럽지 않은 측면이 있었습니다.
 

 

원래 이런 워크셥에서 발표하는 형식도 매우 중요한데 이유는 이런 워크셥에서 잘 생각해 보면 우리는 외부시선(공룡들)과 내부 시선(태안친구들)이 전혀 다르게 진행되는 것을 직접 보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같은 곳을 답사한 팀에서 우선 내부시선이 먼저 이야기 되고, 외부시선이 발표되는 것이 좀더 우리들에게 유의미한 형식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이는 내부시선들에게는 같은 사안과 같은 지역을 보면서도 외부에서 어떻게 상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좀더 외부적 시선을 줄 수 있다는 것이고 외부시선에게는 지역을 상상하거나 기획할때 어떤 고려사항들이 필요한지를 객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겠지요...ㅎㅎ
하지만 이번에는 태안친구들이 이러한 워크셥에 대한 경험들이 없었던 관계로 공룡들이 먼저 답사 팀과 상관없이 먼저 발표하고 다음으로 태안친구들이 발표함으로써 다소 밋밋해져 버린 느낌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들에게 우리가 생각하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는 생각에는 여전히 긍정적이기는 하답니다...ㅎㅎ
 

사족 처럼 좀더 이야기하자면 외부시선이 먼저 발표를 하다보면 내부자들은 자칫 외부자들의 시선과 생각들에 자신들의 시선을 고정시키면서 자꾸 자기방어현상들이 나타남으로써 좀더 속깊은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질 못하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 때문에 저 스스로는 이런 워크셥에서 언제나 내부자들이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보이는 형식이 좀더 옳지 않나 싶어 집니다....ㅎㅎ

 

여튼 이렇게 돌아가며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다른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자신들의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들로 워크셥이 길게 이어졌습니다...ㅎㅎ

 

이후에는 마침 함께 하게된 "태안시대"라는 지역의 진보언론의 편집자분께서 함께 하셔서 태안이라는 지역에 대한 좀더 많은 이야기들을 해 주셨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이 분의 말씀이 전반적인 태안이라는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라서 답사 전에 이 분에게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고 진행하였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이런 말씀을 나누면서 우리들이 미처 워크셥에서 가장 중요한 각자의 이야기들을 어떻게 하나의 큰 이야기들로 묶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을 끝내지 못했다는 것이지요...ㅎㅎ'

 

원래 각자의 발표 이후에 우리가 난상토론(?)이라고 명명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각자의 생각을 크게 우리들의 생각들로 만들어 가는 활동이 이어졌어야 했는데 미처 그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모임 자체가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해 버려서 여러모로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후에 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모임을 해도 좋을 듯 싶지만 여전히 첫모임에서 가졌던 생각들을 어떻게 하나의 큰 이야기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설레임은 이렇게 의도하지 않게 놓쳐버린 것 같아서 못내 아쉬웠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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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서둘러 작성하려고 하는 것도 우리가 받았던 감흥들이 희석되기전에 남겨 놓고 함께 공요하고픈 욕심이 강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3. 지역답사 및 상상하기 워크샵 발표 내용 정리

[태안 지역 브리핑....대훈...]
답사 전에도 간략하게 설명되었지만 본격적인 워크셥의 첫 번째 발표로 태안지역과 태안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대훈님이 간략하게 브리핑 하였습니다.

 

   "태안의 문제는 땅(흙)이다...!!"

 

(1) 60프로 이상의 토지가 외지인들 소유
태안의 대다수 지역민들이 농사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지만 태안의 대다수 땅들은 외지인의 소유이다., 현재 태안이 가지고 있는 땅들의 60% 이상이 타지역의 외부인 소유이다. 그리고 농사짓는 분들 대다수 도 자기 땅에다 농사짓는 분들은 몇 %되지 않고 대다수 소작농이다.

 

(2) 기름 유출 피해의 현재진행형
지역에서 태안 기름유출사건은 거의 치명적인 문제들을 야기했고 이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전체적으로는 500억이라는 돈이 피해보상금으로 지급되었으나 그 보상금은 전체 피해액의 20%정도이고 그나마도 각종 비리와 각종 이권들에 의해서 불합리하고 블평등하게 지급되었고 이는 지역에서 빈농들이나 맨손어업에 의존해서 살아가시는 많은 사람들을 절망에 빠지게 하고 있다. 피해의 복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표면에 드러나지 않게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는 태안이 "관광"이라는 것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다보니 태안문제에 대한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관광을 위해서는 태안기름유출사건이 사람들 뇌리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인해 아직도 태안기름 유출사건의 책임문제 및 제대로된 피해실태조사 등등에 대한 요구를 지역차원에서 전혀 제기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진행됨으로써 기름유출사고의 엄청난 고통들이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에 더 큰 멍애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이고 이러한 제대로된 치유들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개인들의 삶이 파괴될 뿐만아니라 크게는 이미 지역 소공동체들이 무기력하게 피폐화되고 몰락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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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로림만 조력발전 및 굴포운하 사업
서부발전에 의해 그린에너지라는 명목으로 추진되는 가로림만 조력사업은 지역의 맨손어업 주민들과 갯벌에 의존하는 어업을 하는 자역민들에게 많은 불안감을 주는 사업이다. 그럼에도 충분한 지역민들의 참여나 이해없이 오직 그린에너지라는 이름하에 거대자본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 가로림만을 잇는 물줄기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굴포운하의 경우도 물류시스템이나 관광활성화라는 검증되지 않은 이윤창출을 들먹이면서 심지어 과거 역사적으로 운하들이 추진되었던 지역이라는 역사적 기록까지 동원되어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위 운하 건설에 있어서 수없이 거론되는 물류시스템에서의 경제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이야기 인지는 현재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경인운하사업 등등에서 잘 드러남에도 이렇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소규모의 운하건설 사업들이 사업적 타당성이나 지역민들의 삶에 대한 고려 없이 막무가내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 운하사업에 있어서 지역의 농민들이 가지는 불안감 즉, 농업과 어업의 포기와 철저한 관광산업화 되는 지역의 현실에 대한 불안감등에 대해서는 지역의 정치인이나 중앙정부 단위의 토복건설정책 우선에서는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4) 난개발 실태
태안의 난개발 실태는 이미 상상을 뛰어넘는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는 태안이라는 농어촌 공동체를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리고 지역민들이 반대하거나 저지할 수 없을 정도의 거대 자본들이 천문학적이 토목건설 자본들을 끌여들여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거대 자본에게 철저한 토지수탈이라 불릴정도로 진행되고 있어서 과연 이 지역의 토착민들이 이 지역에서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안면도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외국투기자본의 실험장이 되어 버렸고 태안도 유러피안 리조트 처럼 국내 자본들의 엄청난 투기바람 속에서 간신히 목숨줄아 붙어 있는 형국처럼 보인다.
 

 

각종 골프장, 리조트, 위랄시설 등등이 도처에 들어서고 있고 대부분의 경치좋은 곳들도 대부분 외부인들의 별장지대화하면서 원래 살아오던 지역민들의 삶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대도심의 경우처럼 공동화현상을 겪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이미 태안은 멈출수 없는,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에 올라탄 상황처럼 보인다.

 

 


(5) 기업형 농업만이 살아남는다
그나마 지역을 지키고자 하고 지역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대다수의 농어민들도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는 태안의 농업 자체가 점점더 대규모의 기업농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농산물이라는 개념을 붙이기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 소품종 중심의 생산시스템으로 재편되고 있는 태안지역의 농업방식은 어저면 지역이 관광이라는 외부자원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처럼 지역의 농업도 유통이나 대도시의 소비라는 것에 스스로 선택이나 결정권을 넘겨주는 방식의 위험한 이윤창출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기업농의 문제는 지역의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역순환형 시스템을 파괴하고 몇몇 대규모 상품으로서의 농산물을 제외한 일상적인 농산물을 오히려 역 수입해서 사용해야 하는 황당한 경지까지 농촌 경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대규모 기업농 방식의 농업은 땅이 없거나 자본이 없는 소농들을 몰락시키는 가장 큰 주범으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농업방식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유난할 정도로 태안이라는 지역의 농업정책 담당자들이 방기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것이 결국 태안이라는 농촌공동체를 파괴하는 악랄한 방식이라는 것 또한 적절하게 지역문제화 하지 않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6) 학생들의 장래 꿈은 부동산 업자
지역의 청소년 상담 선생님의 일화 즉, 청소년들에게 장래의 희망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많은 수의 지역 청소년들이 부동산개발업자라고 응답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는 이미 태안지역에서는 일상화된 이야기 인지도 모른다. 지역 청소년들이 접한 수 있는 삶의 모델이라는 것, 어렸을때 부터 지켜보아온 지역의 문화라는 것이 결국 땅을 중심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비정상적인 삶들이 대다수라는 것은 이 지역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화가 아닌가 싶다. 비록 지역 자체가 관광을 중심으로 경제들이 운영된다고는 하더라도 이러한 부동산개발 광풍이 그대로 아이들의 꿈으로 자리잡을 정도라면 사실상 이 지역의 고유한 공동체의 건강성이라는 것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아닐까 ?

 

대훈의 지역에 대한 브리핑은 대략 이러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태안 친구들이 느끼는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공간으로서의 지역의 심각성에 대해서 지속적인 아품들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다음으로는 각 조별 답사를 중심으로 공룡이 또 태안친구들이 준비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였다.
여기 부터는 다소 발표내용들이 글을 정리하고 있는 나의 인식정도에 따라서 각색되어질 수 도 있으니 참고해서 읽어주기 바란다.

 

[1조...영은...혜린....종민]
답사지역 : 새섬리조트(솔향기길), 서부발전 화력발전소, 이원방조제, 볏가리마을 및 어촌, 꾸지나무골, 신두리 해안사구, 생강굴
발표 진행 : 영은 (문제의식 정리)...혜린(이야기 만들기 정리)...종민(실행 혹은 실천하기 위한 상상하기)

 

1조는 대략적인 발표를 세명이 역할분담을 통해서 이야기하였다. 어쩌면 이날 발표한 모든 팀들중에서 지역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서는 가장 완성도가 있지 않아나 싶은 생각이다. 크게는 답사한 지역을 중심으로 느끼게 된 문제들을 인식하고(영은) 그러한 문제 인식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어떤 것들을 우리들의 활동에 이야기로써의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것이며(혜린) 그러한 이야기들의 힘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실제 실천할 수 있는 상상력들은 무엇인지(종민)를 역할에 맞추어 발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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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이가 답사를 통해서 느낀 점은 이 엄청난 난개발 속에서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왜 이러한 공간과 사람의 폭력적 파괴에 대해서 무기력할까 ? 하는 점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즉, 영은이가 답사를 하면서 느낀 이 말도 안되는 난개발과 파괴현장들을 보면서 그리고 이렇게 거대한 자본에 의한 땅과 사람과 역사와 문화의 파괴를 보면서 이제 곧 자신들의 삶 자체가 송두리째 없어질 위기에 처했음에도 왜 삶의 당사자들은 무기력하게 지켜보고만 있는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한 것 같다.
 

그저 한번 둘러 본 외부자들도 느끼는 이런 삶의 불안감,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불안감을 일상적인 삶의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받고 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거론함으로써 우리가 보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보다더 명확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이야기한 것 같아서 잠시 숙연해 지기도 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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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혜린은 이렇게 엄청난 난개발로 파괴되고 소멸되는 지역의 공간과 사람들의 삶을 더 이상 파괴되기전에 어떤 식으로든 기록하고 남기고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을 이야기 했다. 그것이 구술사 작업이 되었는 지역의 사라져 가는 삶의 방식과 공간에 새겨진 역사와 문화와 사람들 이야기를 기록함으로써 우리가 버리지 말아야 하고 오래도록 간직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드러내는 작업들을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시급한 실천들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이는 보통 도시의 경우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는 현재의 재개발 시스템에서 누누히 강조되는 기록되는 삶과 지켜져야 하는 삶의 가치들을 프로그램화하는 방식과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특히, 태안처럼 실제 살고 있는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개발이 아닌 철저하게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의 재개발에서 철저하게 무시되고 버려지는 삶의로서의 지역민들의 삶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우리들의 활동의 기본적인 행위가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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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민은 이러한 지역의 삶들을 바탕으로 지역순환형 농업생태계의 복원이나 생협들에 대한 제안, 더 나아가서 어쩔 수 없이 현재와 같은 관광중심의 경제를 유지한다고 해도 지금의 대규모 소비방식이 아닌 공정여행처럼 지역민과 외지인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올바른 여행방식들을 개발하고 연계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특히, 최근 제기되고 있는 공정거래여행(?) 개념의 도입과 지역의 농산물등을 소비하는 방식으로서의 새로운 유형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찾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활동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

1조의 대략적인 발표 내용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난개발을 이야기하고 지역의 문제를 이야기할때 지나치게 시스템적으로 사고할 것이 아니라 지역에 실제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묶어 나가는 방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즉, 지역의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이야기, 사람들이 실제 살아가면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에 보다 더 깊은 방점을 찍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처럼 보였다...(...물론 나의 생각이라는...ㅎㅎ)

 

[2조....영길...설해....보선]
답사지역 : 태안상설시장과 포장마차촌,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한화), 태안비치 골프장, 유러피안 리조트 건설현장, 안흥항, 신진항(신진도), 태안군청, 미곡처리장(RPC), 파도리해수욕장
발표 진행 : 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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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는 주되게 "난개발"이 주요한 화두였고 따라서 "난개발"이라는 것을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조금 난감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1조처럼 사라져 가는 태안지역민들의 삶을 불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약간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 난감한 측면이 있었던 것이지요...ㅎㅎ
그래서 영길, 설해, 보선이 오늘 답사를 중심으로 우리가 찾아낼 수 몇가지 단어와 질문들을 가지고 이야기 하고 그것을 정리해서 영길이 발표하기로 하였답니다.
 

2조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답사한 지역을 중심으로 찾을 수 있는 공통의 단어는 "발전"이 아닐까 하는 것으로 의견들을 모았습니다.
 

답사한 지역을 보면서 망해가는 시장(태안상설시장), 망해가는 항구(안흥항), 망해가는 골프장(태안비치), 새롭게 개발되는 항구(신진항), 개발되는 골프장(골든베이), 개발되는 리조트(유러피안) 등등을 보면서 이 모든 것들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발전에 대한 욕망이라고나 할까 ?
결국 발전을 위해서 발전하기 위해서 행하는 지역의 몸부림처럼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이야기한 것은 이 "발전"이라는 단어가 갖는 함의가 무엇일까 하는 것입니다.
첫번째로는 발전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현재의 상황이 저발전이거나 발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야기한 것 그리고 명래가 이야기해준 것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실제로는 그럭저럭 농사 짓고도 먹고 살만한 동네였다는 이야기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낙후되고 발전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마치 신의 정의처럼 받아들이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에 대해서 이야기 했답니다.
 

우리는 보통 우리 지역이 발전되지 않았음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너무 쉽게 하지만 정작 그럼 어디가 얼마나 발전하지 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는 것, 더구나 그래서 발전해야 하는 것이라면 발전되어야 하는 구체적인 상이나 발전이 얼마나 나의 삶과 지역민들의 삶을 발전시킬 것인가 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치들 없이 그저 몇몇 전문가 혹은 투기꾼들의 거짓말들에 세뇌되고 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동네가, 마을이 파괴되어도 좋을 정도로 이루고 싶은 발전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출발점 즉, 내가 혹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구체적으로 어디가 얼마만큼 저발전되었는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닐지, 아니 더 나아가서 어쩌면 우리는 저발전된 지역에서 살고 있다라는 거짓에 속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것입니다. 저발전되고 낙후되었다는 것은 실제의 현실이 아닌 개발업자들이 심어준 일종의 허위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자기기만과 자기 비하의 감정이 오히려 더 큰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 지기도 하였답니다.

 

두번째로 이야기한 것은 외부성이었습니다.'
즉, 우리가 둘러본 그리고 명래와의 이야기 과정속에서 보여지는 외부성...?...이라고 해야 할까 ?
전체적으로 태안이라는 지역의 시선(?)같은 것이 너무 외부에 쏠려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지역경제라는 것이 지나치게 외부의존적일때 갖게 되는 위험성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가령 태안의 경우 기름유출사건이 사실상 태안경제 및 태안이라는 지역공동체가 가진 모든 것들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버렸던 것은 태안이 갖는 외부의존성이 지나치게 크기때문이지 않을까 싶다는 것입니다. 태안기름유출사건으로 관광을 중심으로 한 경제야 올 스톱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음독자살을 부르고 분신사건을 일으킬 정도로 돌이킬 수 없는 지역의 상처로 남았던 것은 오히려 태안경제의 외부의존성이 얼마나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사람이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내부순환정도는 가질 수 있는 내부성이 없는 것은 지역 공동체 자체가 이미 자기 존재검을 잃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는 것이지요.

 

가령 우리가 답사했던 태안상설재래시장의 경우를 보면 이러한 외부에 의존하는 식의 시선들이 체질화된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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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전국적으로 재래시장이 겪는 문제는 대동소이한 측면이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대형유통업체들 때문에 지역에서 오랫동안 존재하던 재래시장들이 위험해 처했고 실제로 몇몇군데는 사실상 시장의 기능을 상실한 상황이라는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는 지역들에서 그나마 버티고 있는 것은 지역민들이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지역민들의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재래시장을 바꾸어 나가는 측면입니다. 하지만 조금 황당하게 태안의 경우는 태안재래시장아 몰락하는 것의 첫번째 원인을 "외부관광객"이 줄었다는 것에서 찾고 따라서 다양한 외부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정책자금을 집행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당연히 밑빠지 독에 물붓기처럼 황당한 일이 아닌가 싶다는 것이지요.

 

이 재래시장의 경우처럼 대다수 태안에서의 문제는 모든 문제의 시발과 해법이 다 외부 관광객에 맞추어져 있고 정작 태안 지역민들을 위하거나 태안지역주민들에 의한 문제해결방식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내부순환경제를 갖추지 못한 지역도 아마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인 이 지역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흔하게 발전의 척도를 너무 외부에 두는 것만큼 어리석고 위험한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세번째로 이야기한 것은 우리가 흔히 지역공동체라고 이야기하고 태안친구들처럼 혹은 우리 공룡들처럼 공동체적 활동을 한다고 이야기할때 중요한 것은 너무 이야기를 두리뭉실하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즉, 공동체라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없이 지나치게 일반화하지 않나 싶다는 것이지요.

 

가령 태안의 경우 원래부터 촌락 자체가 산촌(散村)이라는 것, 즉 마을이 비옥하고 물이 풍부하다보니 동네가 한곳에 밀집해서 생기는 것이 아닌 흩어져서 각자의 삶아ㅣ 영위되는 방식이 주되게 발전했다는 것이고 굳이 이런 역사적인 촌락의 형태를 따지지 않는다고 해도 현재의 태안이라는 곳이 단순히 행정구역상 같은 소속지로써 공동체가 형성된다고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결국 같은 행정지명안에 살고 있다고 해도 결국 공동체라는 이름하에 묶이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경험이나 삷 공간의 공유 혹은 삶의 가치가 공유되는 어떤 측면들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태안이라는 지역의 일반적 상황들 속에서 지나치게 지역이라는 의미를 중심으로 사고하기 보다는 삶의 가치나 삶 공간 등등의 공동체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마을에서 공동체 운동을 한다고 할때 막막해지는 것은 내가 운동하고 싶어하는 마을 혹은 지역에 있어서 함께 하고자 하는 공동체성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 찾으려 하지 않고 지나치게 일반대중이라는 식으로 뭉뚱그리는 경향때문에 더 힘들어지지 않나 싶다는 것이지요.
 

결국 우리는 단순히 어떤 지역에 주소지를 옮겨서 산다고 해서 지역공동체에 속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 가고 싶거나 속하고 싶은 공동체성을 발견하고너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2조의 발표 특히, 내가 이야기한 것은 주되게는 매우 원론적인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답사지역 자체가 워낙 대규모 개발이슈와 관련된 지역이라서 소소한 지역민들의 삶을 이야기하기가 난감한 탓도 있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들이 진행되기 위해서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발표 내용을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발전에 대해서 아니 우리가 활동하고자 하는 것에 있어서 근본적인 질문들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잔소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구체적인 실천방식에 대해서는 조금 소홀하게 다루었는데 크게는 내부순환경제를 살리는 것, 그것도 대규모 기업농이 아닌 소농과 맨손어업을 중심으로 지역순환경제를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해서 제안하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지만 최근 로컬푸드 운동이나 몇몇 지역에서의 "제철꾸러미 사업" 등등의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1조...형범...대훈....]
답사지역 : 새섬리조트(솔향기길), 서부발전 화력발전소, 이원방조제, 볏가리마을 및 어촌, 꾸지나무골, 신두리 해안사구, 생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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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인기(?) 있었던 형범은 지역에서 오랬동안 살아왔던 지역민으로서 사라져가는 지역공동체에 대해서 그리고 지키고 싶은 삶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지역, 고향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보아왔던 대규모 개발방식들에서 철저하게 소외되고 밀려나는 지역민의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 그리고 지금도 계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외지인들의 토지 매입애 따른 지역 공동체의 파괴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답니다. 태안이라는 천혜의 자연풍광을 가진 곳에 들어오는 외지인들이 자연스럽게 지역민들과 어울려 사는 방식이 아닌 담장 등의 경계를 통해서 점점더 지역민들을 몰아내는 방식의 현재 개발이 갖는 파괴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같은 외부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 아니었나 싶었답니다.
 

그렇게 점점더 망가져 가는 지역상황에서도 여전히 땅과 농사를 중심으로 삶의 가치들을 지켜내려는 몇몇 지역민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던 발표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몇가지의 경우 지역민의 참여를 전제로한 개발이라는 것에서 갖는 기대심리나 불만들은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해볼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후 프로그램에서 형범과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2조....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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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지역 :태안상설시장과 포장마차촌,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한화), 태안비치 골프장, 유러피안 리조트 건설현장, 안흥항, 신진항(신진도), 태안군청, 미곡처리장(RPC), 파도리해수욕장
 

명래는 답사를 하는 동안 그리고 진지하게 발표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들을 가장 절절하게 받아안고 살아가는 것 같아 보였지요. 그러면서 어떤 식으롷든 지역을 가치있게 지키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고민들을 이야기하였던 것 같습니다. 중요하게는 자신들의 활동을 "외부세력에 의한 토지수탈을 막고 흙을 중심으로 땅을 중심으로 사람들과 살아갈 공동체"를 꿈꾼다는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명래뿐만 아니라 태안친구들이 가지는 자기 정체성인것 같았습니다. 대규모 자본들의 토지 수탈에 맞서 땅을 지키기 위해서 활동하고 자 하는 태안친구들의 열망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명래의 발표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렇게 땅 혹은 흙은 지킨다는 것이 구체적인 삶의 영역에서 어떤 대안활동들을 전제하는지 알기 힘든 측면이 있기는 했었지요. 이 부분도 여전히 조금더 이야기해 보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이렇게 총 4개팀의 발표를 진행하고 이후 잠시 쉬었다가 난상토론(?)을 중심으로 이야기들을 맞추어나가는 작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외부손님과의 대화와 몇몇 참석자들의 피곤함(?)때문이 이후 일정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4. 태안의 독립언론 "태안시대" 편집장님과의 대화
이후 "태안시대" 편집장님과의 대화의 시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는 태안이라는 동네가 최근 몇년동안 겪는 문제를 지역정치 및 경제 상황 그리고 언관밀착에 따른 폐혜 등등의 이야기들이 이어졌고 이러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과연 지역에서 희망을 찾는 다는 것이 무엇일지 그리고 그것이 과연 가능한 꿈일까 하는 생각과 이야기들을 나누었던 것 같습니다.
술을 한두잔 하면서 워낙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들이 진행되었던 탓에 제대로 정리하질 못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지역의 암담한 상황을 공유하고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할 가치들과 실행방식들에 대해서 공유하였던 것 같습니다.

 

5. 다음날 태안 여행
다음날 아침에 태안친구들의 맛난 아침을 대접받고 서둘러 태안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전날 기습적으로 내렸던 눈이 너무나 아름답게 눈꽃으로 장식되었던 백화산 등산도 짧게 하고 신두리 해안사구도 구경하고 엄청난 바람을 이기면서 몽산포해수욕장에서 라면도 끓여먹고..ㅎㅎ
마지막까지 맛조개를 잡지 못한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대훈과 명래, 형범의 우정에 행복했던 여행이었습니다.
또한 간만에 바닷가에 가서 행복해 하던 공룡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구요...ㅎㅎ

이렇게 우리들의 프로젝트 여행은 마무리 하였습니다.
재미있기도 맛나기도 하고 그리고 뭔가 진지한 생각들을 하게 된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6. 덧붙이고 싶었던 이야기
원래 몇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했었는데 전날 손님과의 대화로 인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중단된 느낌도 남고 또, 우리가 이야기한 것들이 제대로 마무리된것 같지도 않아ㅓ서 조금 찜찜한 느낌이 들어서 몇가지 이야기를 하고자 하였는데 막상 며칠이 지나고 나니 조금 뻘쭘한 느낌도 들고 이런 이야기를 굳이 글로써야 할까 싶어서 망설여 지는 군요.
그래서 몇가지 이야기는 아쉽지만 다음에 태안친구들을 만나면 하기로 하고 그러 노파심에서 한가지 이야기만 하려고 합니다.
 

 

음....뭐랄까....^^;;....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공룡도 지역에서 마을에서 무엇인가 공동체성을 가진 활동을 하자고 했을때 특히 무엇인가 운동이라는 것을 마을단위애서 하고자 했을때 가장 망설여 진 것은 결국 지역이슈에 대한 접근방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즉, 현재 우리가 해결했으면 하는 그리고 참여하고자 하는 지역이슈나 전국적 이슈에 대해서 둔감해지면 안된다는 것과 이슈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활동방식은  다른 것이라는 것이지요...ㅎㅎ

제가 굳이 노파심이라는 이야기를 한 것은 시대적 감수성을 지키고 사는 것과 지나치게 이슈파이팅식 활동에 얽매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 따라서 태안의 친구들이 현재 태안이 안고 있는 너무나 엄청나고 많은 문제들에 항상 민감해야 하겠지만 태안친구들이 하고자 하는 땅과 흙 그리고 농사 이야기가 어저면 태안친구들의 활동, 공동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 싶다는 것이지요. 이부분에 대해서 좀더 이야기해 보았으면 했는데 결국 말을 하지 못하고 온 것 같습니다.
 

 

다음에 꼭 꼭 즐겁게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태안 친구들...!!
고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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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5 05:24 2011/04/05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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