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퍼포먼스, 4대강 뻥이요~
" 오늘 만우절이죠~ 거짓말 하셨어요?
근데 대통령이 뻥치고 그러면 안되잖아요..."
사람들 앞에서 소리지르면서 선전(?)해본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말이 술술 나오더군요...^^
4대강 뻥이요 만우절 퍼포먼스 하고 왔습니다.
퍼포먼스라고 해서 뭐 특별한 건 아니었고
뻥튀기와 전단지를 나눠주며 '4대강 뻥이요'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것이었죠 +_+ 흐흐흐...
요즘 공룡들이 하고 있는 <4대강 사업 저지 충북지역 영상팀>의 활동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작년 전주영화제 때 <질러>가 했던 뻥튀기 사업(?)과 상영회를 해보기로 했는데요...
그래서 전라북도 군산시 옥봉리 평화바람에 가서 1년간 고이 잠들어 있던 뻥기계를 빌려왔습니다.
평화바람 중서 아저씨로부터 뻥기계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딸기님한테서 '오늘의 교육'이라는 책도 선물로 받아왔어요.
스페셜 땡쓰 투 평화바람 입니다... 쪽쪽♡
( 사실은 <질러>의 뻥이요를 꼭 해보고 싶어했던 영길샘..작년에 전주에 다녀와서 남긴 글이 있네요...)
어쨌든 저희 나름대로 (전날 새벽 4시까지) 피켓도 만들고 전단지도 만들어서
충북 도청으로 갔습니다. 주옥같은 피켓을 구경하시려면 [관련 글 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내츄럴 본 잡상인 포스의 종민과 해맑은 보선... 리어커를 끌고 충북 도청으로 향하는 중이죠..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끔힐끔 보고 키득키득 웃고...ㅋㅋㅋ
정작 도청에 도착해서 뻥기계를 켜고 보니,
첫 사용이라 스위치가 켜진 줄도 모르고 있다가 종민이 손을 다치는 사태 발생 !
엉엉... 불쌍한 종민ㅜㅜ
그러나 아픈 동지를 뒤로하고 우리는 소리를 질러본다.. 뻥이요 ~
일단 뻥튀기가 나오고 나눠드리다 보니 바빠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는데
지나다니는 분들도 많고 대부분 잘 받아가시더라구요.
버려진 전단지와 뻥튀기를 단 한 개도 발견해지 못했다는.. (Yeah~~)
쨌든.. 뻥이요 할 땐 같이 하는 사람이 많은 게 좋은 것 같아요.
오늘 영상은 혜린샘이 기록했는데 중간에 카메라 내려놓고 뻥튀기 돌리러 갔음..ㅋㅋㅋ
점심시간엔 (사실 저희의 주 목적였던) 도청에서 일하는 분들도 우르르 쏟아져 나왔는데
보고 재밌어 하는 분도 있고 당황하고 불편한 기색의 사람도 있고
천차만별 사람들 표정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많이 안받으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거의 다 받아가시더라구요...
맨날 도청 앞에서 4대강 저지 150만배 절하고 있는데
도청 다니는 사람들은 속으론 무슨 생각일지 몰라도
겉으론 남의 일인 것 처럼 그냥 지나다니기만 하던데
가볍지만 어떤 술렁거리는 분위기를 만드는 건 꽤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도청 앞에서 주요 목적(?)을 달성하고는 충북대 중문으로 이동!!
보은에서 열린 4대강 반대 집회를 촬영하러 갔던 영은이가 돌아와서 합세했습니다.
종민은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한 마리 소와 같이 열심히 리어카를 끄는 부상투혼을 보이고..!
충북대 중문은 진입로가 길고 사람이 많이 다녀서 뻥이요 하기엔 최적의 장소였지만
문제는 전단지가 시작한 지 얼마 안가 동나고 뻥튀기만이라도 돌렸죠..
뻥튀기도 사람들이 나오는 속도를 따라가진 못했지만;;
어무려나 영은이는 좋다고 신나서 소리지르고 탬버린치고 뻥튀기 돌리고 난리남...ㅎ
대학생들이라 그런지 좀 더 적극적인 호응~!!
물론 관심 없는 사람들은 관심없어 보였지만
한참을 서서 구경하면서고 같이 구호에 박자 맞춰주신 분들도 있었고
사진을 찍거나 피켓을 읽어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호응이 있으면 마이크 잡은 사람은 점점 말이 많아지죠..
우리 공룡 공식 사회자 종민, 또 마이크 잡았습니다. 정부의 8가지 거짓말을 읊는 중...
미디어충청 심형호 기자님이 오늘 하루 함께 하시며 취재하고 가셨는데요..
사실 취재하러 오신건데 어째 같이 뻥이요 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어쩐지 낯설지 않아요~~ ㅎㅎ
7시 30분부터는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리는 영상물들을 트는 상영회를 했습니다.
이번 3월에 완성된 <강, 원래 프로젝트>라는 4대강 관련 옴니버스 다큐멘터리중에서
농민 being, 강길, 비엔호아 이렇게 3작품을 틀었습니다.
각각 15분 정도 길이의 작품들인데 끝까지 다 보고 가시는 분도 몇 있더라구요.. 호오..... o_o
상영회가 시작될 때쯤 와주신 이성희님!!
뻥튀기도 바닥날때까지(!!) 돌려주시고 상영도 이것저것 도와주셨습니다. 감사해요~~ 우리 자주 뵈어요~~ ^^
또 한 분, 오셔서 피켓도 들어주시고 기타치고 노래할 때 마이크도 잡아주시고
심지어 커피까지(!!) 사주셨는데 성함이 기억 안나는 (윽 -_- ;;; ) 바로 그분!! 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자주 뵈어요~!!
오자마자 우릴 보고 무척 창피해하며 2미터 정도 떨어져 있던 동훈이~~ ㅋㅋ
슬쩍 건네준 음료수와 삼각김밥으로 행사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했습니다.
베리베리 땡큐 감사해 동훈아 ^____^
그리고 선뜻 쌀값이라도 하라고 삼천원을 내미신 도청 앞의 어느 아저씨와
목마를텐데 마시면서 하라고 야쿠르트 한 봉지를 가져다 주신 아주머니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오오.... 4대강 뻥이요 중독될 것 같아요 >_< ///
4월 한 달은 일주일에 한 번씩 수요일마다 뻥이요 하러 나가볼려고 합니다.
무심천에 벚꽃구경하러 나오는 사람들 사이에도 가보고 대학 축제도 있고
날씨도 따땃하니 리어커 밀고 가서 앉아 졸다 와도 나쁘지 않겠죠??
같이 하실 분들 여기 여기 붙으세요~~!!
마지막으로 안올리면 후회할 것 같아서 사진 올립니다.
부상투혼 종민의 코파기 퍼포먼스...ㅋㅋㅋ
우자지간 영상팀~ 멋져요 멋져요!!! ㅎㅎ
"4대강 뻥이요..!!"가 함께 했으면 하는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영상팀이 함께 고민해 보면 좋을듯 싶습니다....ㅎㅎ
긴 호흡 | 2011/04/03 17:08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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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페이스북으로 퍼나릅니다!
우중산책 | 2011/04/04 15:11
저희야 언제나 감사...ㅎㅎ
많이많이 알려서 4대강 뻥을 알려주삼...ㅎㅎ |
잘지내시는감여...ㅎㅎ
호주는 별일 없구..?...공부는...?
어잿든 요리 잘배우고 와서 저도 좀 가르쳐 주삼...ㅎㅎ
공룡들은 다들 잘지내는 중...ㅎㅎ
이젠 봄이라서 슬슬 봄여행도 준비중...?..?...부럽지용...크크
종종 연락줘요
그럼 건강하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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