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희망텐트 2차 포위의 날에 다녀왔습니다.

2646명 해고, 96명 구속, 72명 징계, 44명 징계해고, 240억 손배가압류구상권, 19명의 사회적 살인을

저지른 쌍용자동차에 분노하고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에 함께하기 위해 12월 24일 1차

희망텐트에 이어서 청주 소금꽃 출장까페가 어김없이 2차때도 평택에 나타났습니다.^^

이번 희망텐트 2차에는 1차때 보다 늘어난 30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영길샘의 차를 타고 청주 소금꽃에서 제일 먼저 평택에 도착한 보선과 형석은... 무려 12시쯤

도착을 했습니다..ㅎㅎ 아직 사람들이 거의 도착하지 않은 낮 12시...ㅎㅎ
 

이번 2차 희망텐트에서는 여러 단체, 개인들 에게 후원받은 물품으로 붕붕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309일 동안 크레인 위에서 쇳조각을 직접 깍아 만든 펜던트와 백기완 선생님의

붓글씨 등 과 김미화,김제동,공지영,변영주,김조광수,정혜윤,이윤엽,유연복 등의 분들이 기부해 주신

물건도 함께 판매 되었습니다.

1박2일 집회에 필요한 귀마개, 점퍼, 코트 등도 판매 되었는데, 좋은 물건들이 많아서

형석은 귀마개와 침낭을 저렴하게 구입하여서 유용하게 사용 하였답니다^^

바자회 쇼핑(?)을 마치고도 집회 시작까지 5시간 정도 남아서... 청주에서 평택으로 와서 머물고

있는 심형호 기자 와 평택 생활에 대해 수다를 좀 떨었는데도 4시간 30분이나 남아서

무얼할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서울 해방촌에 있는 ‘빈집’에서 생활 하고 있는 친구들이 평택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 팀에서는 떡볶이와 브라우니를 준비해 와서 희망까페 옆에서 함께 하기로 하고

슬슬 같이 장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자리를 구하고 테이블을 구하고 물을 구하고 보온기를 구하고 셋팅을 하고 있으니

희망까페를 1차 때도 함께했던 도영 활동가가 도착해서 일단, 우리가 커피 한잔을 하고서

희망까페를 열었습니다ㅎㅎ

사람은 1차 때 보다 훨씬 많아졌지만... 자리탓 인지 분위기탓 인지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 걱정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준비해간 커피와 차는 거의 다 팔고 왔습니다^^ 

이번 2차 희망텐트는 참가자만 많아진 것이 아니라 공연, 퍼포먼스, 부스, 그리고 전의경, 경찰까지...^^

자세히 보지는 못 했지만 문화난장이 새벽 3시가 넘도록 계속 되었으니 많이 늘어났죠ㅎㅎ

13일 밤 8시쯤에는 쌍용자동차 1차 포위가 시작되었습니다.

3000여 명의 사람들이 15만 발의 폭죽을 회사를 둘러싸고 불을 붙였습니다.

15만발의 폭죽은 금세 어둠을 쫓아 내고 환하게 빛났습니다.

그 폭죽들 사이로 들어가니 자연스럽게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폭죽 연기와 파편이 무섭더군요...^^;;

그렇게 폭죽 1차 포위가 끝나고 김진숙 지도위원님의 발언으로 문화난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앞에가서 보고싶었지만 희망까페를 하느냐고 앞에가서 보지는 못했고, 그래도 가대위, 노찾사, 스캇,

수도권 율동패, 촌민들 등 많은 사람들의 공연과 발언으로 새벽까지 이어진 문화난장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박2일 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들도 많이 피곤하실텐데 중간중간 희망까페를 찾아와서 손난로도 챙겨주고 먹을 것도

챙겨주신 장우,현주,성봉,민영 님들도 너무 감사합니다^^ 청주 소금꽃 짱~ㅎㅎ

문화난장이 끝날 때쯤 희망까페도 재료가 떨어지고 끝이 났습니다.

끝나고 사람들 만나서 인사도 하고 얘기도 하고 다니다가 허건행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 천막에서 먹고 있던 고기를 싸주셔서 같이 떡볶이와 희망까페를 했던 친구들이랑

젓가락에 꽂아서.. 맛있게 구워 먹었습니다! 그 천막에 계시던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고기를 다 먹고 좀 쉬다가 6시쯤 같이 있던 친구들의 도움으로 짐을 싸서 시외버스를 타고 청주로 왔습니다^^

형석과 보선은 14일 일정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청주소금꽃의 다른 멤버들이 함께 해 주었습니다ㅎㅎ

청주 소금꽃 희망까페는 2월 11일~12일 희망텐트 3차에도 평택에 나타납니다!

그럼! 다들 3차 희망텐트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