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막무가내식 구럼비 발파가 시작되고 공룡 활동가들도 이걸 어쩌나 발을 구르던 차...

매주 목요일 저녁 성안길에서 열리는 한미FTA 반대 집회에서 강정마을 상황을 알리는 액션을 제안받게 되었습니다.

공룡들에게 때아닌 함박눈 (스티로폼 가루) 를 선물해준 ....구럼비 바위 제작 프로젝트 !!

민주노총 충북본부의 김기연님이 발주하시고 공룡의 젊은 피, 조영은 민보선 조형석이 스티로폼 조각에 도전하여 2박 3일만에 만들어낸 구럼비 바위 모형과 돌하루방..

제작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집회 노숙 등등에 사용하던 스티로폼 9장을 준비합니다 그중 5장은 구럼비 바위, 4장은 돌하루방의 재료로 씁니다.

목표로 하는 구럼비와 돌하루방 사진을 프린트해놓고 나름 도안도 그려보고 난 다음에

커다란 커터 칼과 줄톱 등을 이용해  파기 시작합니다.

모양이 잡혀가죠...?

 의외로 자기 안에 조각가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형 제작이 진짜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쉬어가는 차원에서 발주처에서 제공하는 야식을 먹습니다. 
 

모양을 다깎으면 색칠을 합니다.

돌하루방을 맡은 보선은 현무암 재질을 살리기 위한 유성 스프레이를 선택했고..(어쩌면 귀찮아서?)

구럼비 바위를 맡은 영은은 예술혼을 발휘해 아크릴 물감을 선택했습니다. 
 

완성된 구럼비와 돌하루방을 모시고 매주 목요일 저녁 청주 성안길에서 열리는 한미FTA 집회에 나갑니다.

사람이 많은 곳이면 어디든 좋겠죠?

인증샷도 찍고...지나가는 분들에게 강정마을을 알리고 붉은발 말똥게 모양으로 오린 빨간 종이에 응원메시지도 받습니다.
 

 요즘 청주의 FTA집회는 완전 고퀄의 라디오 토크쇼로 진행이 됩니다. 각본도 있구요... 편집한 뉴스 사운드도 틀고... 여튼 고퀄리티!

지난번에는 강정마을에 계신 문정현신부님과 딸기 활동가와 전화연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구럼비 제작자 조영은이 게스트가 되어 강정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DJ기연님과 함께 나눴습니다.

한 분 더 이야기해주신 분이 있는데 성함은..;;

집회가 끝나고 좀 밝은 곳에서 시민들이 적어주신 응원메시지를 찍어보았습니다.

오늘 처음 강정마을과 구럼비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구럼비를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써주신 분도 있고..

센스있게 삼행시를 지어주신 분도 있습니다.

구럼비 바위 모형에 강정마을 응원메시지를 담은 붉은발 말똥게가 하나 둘 늘어나듯이..

진짜 강정 구럼비에 사는 붉은발 말똥게를 비롯한 소중한 생명들과 강정을 지키려는 주민들이 계속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해군은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구럼비 발파 중단해!!!

평화의 섬 제주를 그냥 놔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