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

 

앰티를 간다는 것
그것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
이제막 관계들을 새롭게 맺고 있는 아이들과 앰티라는 여행을 간다는 것
어쩌면 아무것도 안하고도 이 앰티를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언가 굉장한 일들이 일어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
비가 주룩주룩 내려도 별반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의 기대감을 가지고
공부방에서 아침 나절부터 서성댔다.

전날부터 비상대기(?)하고 있던 종민샘을 보면서 빙그레 거렸던 마음만큼
여행은 어쩌면 우리들 가까이에 항시적으로 존재하고 있었던 듯도 싶었다.
다만 우리들 스스로 너무 쑥스럽고 왠지 너무 익숙해진 탓으로 느끼지 못했을지라도
아이들과 항상 무엇인가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 간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우리는 항상 여행을 떠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그치지 않고 내리는 비를  보면서
서둘러 준비하려는 마음과 편안하게 즐기자는 마음 사이의 분주함으로
여행은 초반부터 이런 저런 자잘한 실수(?)들이 조금씩 조금씩 넘치고 있었지만
어차피여행인데....ㅎㅎ....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넉넉해지는 시간이었다.

 

그럭저럭 시장을 보고 아이들 챙기고 물건들을 챙기고 출발한 것이
3시가 다 되었을 때 쯤이었고,
그렇게 누군가에게는 초행길이고 나에게는 6년(?)만의 재방문이었던 답사가 시작되었다.
실은 딱히 답사에 연연할 만한 상황도 또 준비도 하지 않았었는데
막상 항상 가보고 싶었던 곳을 다시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약간은 과잉된 기대감...?...
뭐 이런 것들이 생기는 것 같았다.

 

과거에 일하는 사람들 회원답사로도 와 보았고
천주교 정평위 인권교육 참가자들과도 와본 적이 있는
우연히 숙소마저도 그때 당시의 숙소로 정해졌다는
우연치고는 상당히 즐거운 감흥들이 넘쳐나는 이번 여행이다보니
조금은 답사에 연연하지 말고 아이들을 묵묵히 쳐다보자는 결심이
 순식간에 와르르하는 심정이었다....뭐랄까...혼자 좋아 죽는다고나 할까...ㅎㅎ

 

그렇게 아이들 몰래 그리고 같이간 선생님들 몰래 혼자서 빙그레 거리며
조금은 두서없이 그리고 준비없이 즉흥적으로 답사를 진행했다.
다행이 아이들이 조금식 반응들이 오는 것으로 보아서
아마도 나의 답사에 대한 설명보다는
이날의 주인공이 자신들과 비와 여하튼 조금은 진중해지는 분위기와....
이런 것들로 인하여 아이들이 조금씩이나마 답사여행을 지루해하지 않고
쳐다봐 주어서 내심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혼자만의 즐거움과 아이들과의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하며
다소 아쉬운 발걸음을 신원사 도토리촌 민박집으로 옮겨 왔다.

 

나름 조금만 더 프로그램에 신경쓸걸 하는 아쉬움이 드는 저녁을 해먹고
(원래는 생각을 했던 것이었는데 준비과정에서 사라져 버렸다.
아이들에게 요리하는 즐거움..?...뭐 이런 것들을 공유하는 방식의 저녁프로그램을
준비해 보자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급하게 시장보고 또 여행간다는 사실에 들떠서
점검해 보지 못한 탓이다.
그러고 보니 아침식사준비도 대책없이 왔구나 싶어지는.....ㅎㅎ
역시 진행자가 너무 오버(?)해서 들뜨다 보면
이래저래 놓치는 것이 많아지는 법인가 보다..^^;;)

 

혜린샘이 진행하기로 한 영화제 기획회의에 참여했다.
몇몇 아이들의 당연한 반응들을 뒤로하고
(전형적인 발언 : 수업하기 싫어요. 비전형적인 발언 : 우리 놀아요.) 
지난 수업에 대한 다시 한번의 정리와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것들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의 말들이 이어졌다.

 

이후 둘러앉은 것처럼
자연스레 돌아가면서 우정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되짚어보는 자리가
진행되었는데 문제는 약간씩 다시 [정의하기]식 이야기 흐름들로 흘러버리는 거다.
실은 [사유연습]이라 누누이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교사나 아이들 모두 자연스레 그런 연습들이 되질 않아서
조금만 신경쓰지 않으면 그냥 [정의하기]로 흘러버린다.
이 [정의하기]식 이야기들이 실은 잘만 활용되면
꽤 묵직한 이야기들이 오고갈 수 있을테지만 지금처럼 별 고민없이 그저 내리는 [정의]란...
[정의내리기]에 있어서 보다 깊은 고민들을 담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자세는
실은 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언어]의 빈약함과
그들이 처한 현실에서의 빈약함에 기인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니면 [정의내리기]를 행하면서도 실은 머뭇거리는 정도의 참여밖에는 이루어지지 않는
아이들의 전형적인 행동양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만 더 우리들 지난 수업들을 되짚어 보면 근사한 이야기들이 오고갈 수 도 있겠으나
아직은 모두다 서툴다 보니...여하튼 이 쯤에서는 [개입하기] 보다는
내가 새로 배우고 있는 [기다려 주기]를 행하는 것이 나을 듯 해서 참고 있었다.

 

여하튼 영은과 태형이의 조금은 적극적인 참여로 이야기들이 진행되었다.
형석은 여전이 구석에서 이야기 흐름들을 찾지 못하는 듯 싶고
진수는 여전이 순간순간을 음미하는 시간들이 길다보니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고 있는 듯 하다.
또한 용현이는 수업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은 탓인듯
적극적인 반응들을 보이기 힘들어 하는 것도 같고..관심정도가 떨어 진달까..?

 

문제는 보선이에게 있었다.
수업시작한 후부터 계속 수업의 흐름을 빗나가게 하는 행동들을 보이더니
급기야 당당히(?) 선언했다.

전형적인 발언 : 영화제를 꼭 그렇게 해야되요..?..
                     그냥 편하게 보여주고 싶은 것 보여주면 되지 않나 ?
비전형적인 발언 : 난 고민하기 싫다...아니 이런 문제들을 곰곰이 생각하는 것이 불편하다.

 

순간 나 스스로 절제된 [개입하기]가 아닌 저질러 보는 식의 개입하기를 실행해 버렸다.

 

( 원래는 나 스스로도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앰티가 표면적인 것으로는 [추억여행]으로 기획되어진듯
아이들에게는 보일지는 몰라도 교사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의 진로
혹은 아이들이 현재 머물고 있는 [현실에 대한 적절한 개입]에 촛점을 두었던 만큼
어떤 식으로 개입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 오긴 했었다.

 

다만 아이들 중 진수와 용현, 영은이와 참석 못한 지훈이와 민지...이 아이들에게는
어떤 것들을 이야기함으로써 아이들의 현실에 개입할 수 있을 것인가가
고민되어지기는 했는데 형석과 보선이에게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 개입할 것인가를
결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아마도 이 탓으로 어느 시점에서 [개입하기]를 실행할 것인지를 망설이다가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개입하기]를 실행하였다.

 

다소간 무리가 있다는 것....
참여한 교사 및 아이들에게 커다란 상채기를 낼 수 도 있었겠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개입해버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려]라기 보다는 나의 입장을 충분이 [전달]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느꼈다.

이미 아이들은 충분이 알아들을 수 있는 시기이다. 다만 아이들이 거부하지만 않는다면..
따라서 배려차원에서의 돌아가기 혹은 수위 조절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의 입장들을
설명해 내는 것이 옳바르다는 판단을 했다.

 

다른 측면으로 생각해 보면 그렇게 저절로 개입되어버린 상황.....이라는 것이
여전이 나에게는 무능한 교사로서의 자각...적절하고 세련된 교육자로서의 능력부족.
뭐 이런 생각들을 하게 만들고 또 다시 교육이라는 현실에서의 어려움..
두려움을 안겨준다는 거다. 처음부터 개입할 의지가 충분했다고는 해도
다른 아이들에 배닿 혹은 동료교사들에 대한 배려와
가장 효과적인 개입하기를 충분이 고민해 보지 못한 탓이다.
이렇게 초짜 교사로써의 일저질르기를 행하고 나면 항상 마음이 많이 힘들어진다.)

 

문제는 보선이가 여전이 전혀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또 자신의 이야기들로 자신의 주변을 에워싸버려서
다른 누구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수업시간 내내 느꼈던 것인데
가령 우리가 우정수업에서 연습하기로 한 대상-실행(액션)-감응...이라는
세분화시키고 보다 직접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방식은 실제로 교육해보면
자신의 삶과 주변에 함께 교육이라는 틀거리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자연스레
초대하는 부수적인 효과들이 있다. 이는 이런 세분화된 방식의 사유틀이 아직 서툰이들에게는
자연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선이는 이를 처음부터 거절하는 방식
즉, 자신의 삶과 주변을 둘러보지 않기, 자신의 내면을 똑바로 응시하지 않기,
모든 것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려는 무의식, 그러면서 잃어버리는 것이 자기자신이라는 것을 모르는 상황....인것같다.
교사로써 한 아이에 대한 이런 판단이 무척 위험할 수 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언제나 반성하곤 하지만

보선이의 상황을 달리 표현하거나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나에게는 부족한 것 같다.

그런 부족함에도 나는 여전이 나의 시선으로 아이의 삶에 개입하여야 한다고 믿는다.

교육이라는 것이 단순한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면
교육이라는 것이 적절한 관계맺기를 통한 삶의 복원 혹은 삶의 실현이라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관계맺는 것이 나에게는 교육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섣부를 수 있는 나의 판단하에서 이루어진 보선과의 격한 대화는
결국 보선이의 보선이 다운 행동...즉 스스로 자기자신에게 매몰되어버리는 식으로 정리되었다.

보선이는 여전이 자기자신을 응시하지 않은 채
자신이 상정한 자신의 테두리안에 스스로를 가두어버리는 식으로
자신을 보호하려 드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아직은 보선이는 자신의 틀을 깰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것으로도 보이고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도 보이고...
이 격한 대화를 통해서 결국 보선이와의 관계를 보다 더 깊게 고민하고
다른 방식으로의 개입들을 준비해야 겠다는 일종의 과제가 나의 마음을 짓눌렀다.

 

여하튼 보선이와의 격한 대화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봤다.
진수와 용현, 영은은 나름 이 상황들을 잘 견디는 것 처럼 보였지만
형석이에게는 아직은 다소 무리가 다르는 상황인듯 싶었다.
그리고 참여교사인 종민샘은 정확한 반응을 알아채기 힘들게 무표정해 보였고
혜린샘은 많이 당황한듯 싶다.

종민샘과 혜린샘에게는 미안한 상황이 되어 버렸지만
어절 수 없는 초짜 교사의 만용이라고 봐달라고 싶어졌다.

다만 보선이와의 격한 대화를 통해서 내가 주고 싶었던 것,
참여교사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이들에게나 선생님들에게나 낯선 방식이겠지만...
그리고 매우 불편한 방식일 수 도 있겠지만.........
아이들과의 교육에서 배려, 보호, 지지라는 일종의 [모성애]적인 방식
즉, 어머니의 사랑 방식으로만 문제들이 풀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는 거다.
어머니가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방식이 아이들에게 영원한 사랑을 체험하는 방식으로써
매우 훌륭하고 없어서는 안되는 방식이지만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진 방식은
아이들에게도 당사자인 교사들에게도 매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거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나친 배려도 있고 적극적인 개입도 있는
누구말대로 지지고 볶고 싸우며 성장하는 혼돈의 도가니가
필요할 때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는 거다.

 

앰티 마지막에 아이들이 자연스레
혜린샘을 어머니로 이야기하는 것, 종민샘을 형이라고 칭하는 것은......
쑥스럽지만 나를 아버지 같다고 칭하는 것....어쩌면 이런 상황이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려고 하는 적절한 삶의 개입이 아닐까 싶다.

 

여하튼 보선이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우리들의 숙제로 남아 있는 채로
서둘러 수업이 진행되었다.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들이 있었지만
역시 진지함을 갖춘 진수와 용현이의 참여로 나름 적당하게 수업들이 넘어갔다.

 

이어진 야식시간...일종의 뒷풀이 성격으로 준비됐고
또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을 들어보려고
일종의 흐트러진 자리로 마련된 뒷풀이 자리였다.
언제나 당당하고 활달한 태형이가 야식거리를 분주이 준비하는 동안
용현과 진수와 이야기를 했다.

진수에게는 모험을....주저하지 말고 한번 도전해 보기를 권했고
용현에게는 정리를...조금은 어수선하고 머뭇거리지 말고
주변을 조금 정리하라는 이야기를 했다.

 

우선 진수에게는 사진을 권했다.
이제 6개월 정도 남은 고등학교 생활을
지금처럼 망설이고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은채 보내기 보다는
조금만 용기를 내서 사진을 배워보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진수도 미리 언질을 받은 듯 고민을 하고 있던 눈치다.
결국 6월가지 학교에서의 자격증 의무기간을 채우고 6월 이후에 도전하는 것으로
정하기는 한 모양인데 아직도 많은부분 망설이고 있는 듯 싶다.
앰티가 끝난 후에 지속적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좀더 힘받을 수 있도록
지지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용현은 직업군인 즉 하사관 시험을 보는 것으로 정한 모양이다.
다만 현재 공부가부족해서 주성대 하사관학과(?)를 진학하는 문제로 고민하는 중인 모양이다.
주변에서도 누구는 전문대라도 가라고 하고 누구는 그냥 군대를 시험봐서 가라고 하고
그래서 용현이도 흔들리고 있는 모양이다.
어쨋든 용현이 스스로 넉넉하거나 용현이를 도와줄 수 있는 집의 형편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무척 갈등하고 있었던 듯 싶다.
그래서 직업군인이 되는 길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중요한 것은 용현이 스스로 어떤 결심을 하고 어떻게 실행하느냐는
거의 전적으로 용현의 결심과 행동에 따른 문제 같다는 이야기..
그리고 니가 굳건이 너의 길을 간다면 나와 선생님들 그리고 너의 친구인 진수도
언제나 적극적으로 지지해 줄거라는 이야기를 했다.

 

진수와 용현이와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마무리하고나서
영은이와 이야기를 했다.

여전이 영은이는 자신이 하고픈 일, 성취하고픈 욕망과
자신이 현실에서 해야하는 몫, 역할 사이에서 순간순간을 버티고 있는 듯 싶다.
자신이 아파하는 곳을 건드릴때마다 금방 흥분하고 우는 영은.....
감정의 기복이 큰 만큼....애써 참고 있지만 딱 그만큼 힘들어 하는 듯 싶기도 하다.

어쩌면 오늘 온 아이들 중에 가장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할 아이가 아닌가 싶었다.
워낙 예민하고 사람에 대한 배려 혹은 자신이 해야할 역할들에 대한
영민함이 넘치는 아이다 보니 자칫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쉬울 것 같았다.
아직은 영은이에게는 해줄 말 보다는 함게 무엇인가를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야 하는 시간이 조금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아마도 그래서 수업시간이 기다려지는 지도 모르겠다

 

지나치게 다들 흥분하고 다들 왁자지껄 떠들다 보니
결국 형석이와는 이야기를 해보지 못했다.
이런 앰티에서 마저 형석이가 조금은 벗어나게 되어버린 상황이 무척 미안한 상황이다.
나름 조금은 더 진지한 교사, 사려깊은 교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형석이를 보면서 했다.

 

다음 날 아침
전날 뒷풀이에서 다소 벗어나 있게 되어버린
형석과 보선이가 아침에는 가장 씩씩하니 놀고 있었다.
형석과 보선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침준비를 했다.
둘다 요리를 해 본 경험이 없는 듯 결국 콩나물 다금기만 하고 요리는 어쩔 수 없이
나의 몫이 되어 버렸다.....어제 든 생각...요리를 프로그램화할 필요를 다시한번 절감했다...

 

그렇게 둘쨋 날은
간단한 아침식사와 신원사 산책 그리고 타임캡슐로 설렁설렁 진행되었다.
딱히 급하게 혹은 꽉짜여진 무엇인가를 해야할 필요성이 없긴했지만
마지막에 진행되었던 타임캡슐은 나름 잔잔한 감동들을 주는 듯 싶었다.
아 ! 이 타임캡슐 프로그램을 일상적인 수업에서도 적절히 사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앰티를 마쳤다.
초짜 교사로서의 어려움
아이들이 각자 처한 생활로써의 현실
이런 것들이 어지러이 뒤엉켜버려서 조금은 파란만장한 느낌도 주는
그렇지만 조금은 서로에게 당당하게 접근할 수 있는
끈들을 부여잡게 된 소중한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이제 내가 교육이라는 현실에서 교사로써 당당해 지려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삶을 준비해야 할지 조금 더 진전된 고민들을
움켜쥐어야 겠다는 나름의 필요성들을 깨달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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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0 17:21 2009/05/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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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  | 2009/05/20 18:44
역시, 영길 샘이 일등! ㅎㅎ 글 좋아요! 스토리텔링 글쓰기 게시판 자체가 객관적인 평가 글 보다는 교육 참여자들이 자기 생각을 풀어놓고, 공유하는 공간이니까 전 이 글 바로 공미교 웹사이트 스토리텔링 게시판에 올려도 좋겠다는 생각 들어요! 아~~ 나도 어서 글 마무리해야지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