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해씨가 도착한 시간은 늦은 12시 정도...ㅎㅎ

 

우리 공룡맴버 세명은 각자 자신만의 음식을 준비해서 평가 받아보자는

나름 거친 승부욕을 불태우며 설해씨가 오기를 기다렸다.

 

서울에서 출발한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서서히 긴장감이 고조되어 갔지만

종민은 배깔고 누워서 있다가 진행할 작업의 최종마무리를 하는둥 마는 둥....ㅎㅎ

요리가 하고 싶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고

그런 종민을 강하게 정리쪽으로 밀어부치며 혜린은 나름 김치만두전골의 세계로 서서히 빠져들고

나는 눈내리는 날 혼자 신나서 깡총대는 강아지처럼

종민에게 조잘조잘 혜린에게 조잘조잘....ㅎㅎ..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청주에 도착했다는 소식과 함께 종민은 금새 부엌으로 달려가

자신의 비장의 카드인 [토마토치킨슈트(?)]를 서둘러 요리하기 시작하고...ㅎㅎ

(참고로 이 토마토치킨슈트는 케찹들어간 닭볶음탕으로 비하되기도 함...크크)

나는 아직도 요리의 큰틀은 잡았는데 이를 어떻게 만들어 볼까 하는 약간의 불안감....??

 

결국 나는 고갈비식 고등어조림과 버섯구절판 쌈(?)....

???...이름을 정할 수가 없는 나름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다....ㅎㅎ

 

드뎌 설해씨가 도착하고

첫번째 음식으로 나온 것이 혜린의 김치만두전골....ㅎㅎ

음...맛있군....먹기직전까지 김치만두전골의 맛을 믿을 수 없었던 혜린의 불안감을

일소에 없애주는 감탄사와 함께 다들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 허겁지겁 맛나게 먹었다...ㅎㅎ

 

 

(실은 김치만두전골에서 계속 쓴 맛이 돌았었다.....ㅎㅎ

야채를 끓이면(?) 생기는 이 약간 쓴 맛을 잡지 못해서 혜린이 무척 당황했었는데.....ㅎㅎ

아주 간단한 만두전골 요리팁...맛을 못잡겠으면 만두를 터뜨려버리면 된다...?...ㅎㅎ

뭐 여하튼 만두전골은 결국 만두가 최종적으로 맛을 잡아준다는....ㅎㅎ)

 

그렇게 첫번째 음식을 다들 감탄(?)하며 먹고나서

드뎌 두번째 종민샘의 요리

일명 토마토치킨슈트(?)...아님 토마토케찹닭볶음탕...?...푸하하하

참 생소한 요리였는데 막상 맛을보니 종민이 자신있게 자랑할 만한 나름 맛있는 요리

거기게 최근 고기맛을 알아버린 설해씨의 적극적인 반응에 힘입어

종민은 자아도취가지 발전해 버렸다.....ㅎㅎ

 

 

여하튼 토타토소스의 맛...실은 스파게티소스의 맛...?...푸하하....

그리고 닭과 감자의 특유의 맛이 나름 조화를 이룬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구나...싶은 요리였다...ㅎㅎ

 

그렇게

완전 풍족한 만찬이 되어버린 두가지 요리를 맛나게 먹고

포만감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실은 미리 준비되어진 작업의 시간...ㅎㅎ

 

종민의 놀이의 가치를 통한 공간과 삶의 재구성이라는

반지하 답사때부터의 지속적인 작업을 최종마무리하는 정리 브리핑이 이어졌다.

설해씨의 적극적인 질문과 호응에 힘입어

종민이 나름 몇가지 개념들로 정리하고 또한 향후 작업의 큰 방향들을 잡아가는 것으로

반지하 작업의 정리를 선언하고....잠시 휴식...ㅎㅎ

 

그동안 드뎌 나의 요리차례....ㅎㅎ

우선 재워 놓았던 고갈비식 고등어 조림을 약한 불에 올려서 서서히 조리기 시작하고

프라이팬에는 감자를 채썰어서 소금간하여 붂아내고

세가지 버섯을 각각 소금간하여 요리하고

칵테일새우도 소금과 후추간을 하여 준비하고

마지막으로 청양고추를 길게 채썰어서 접시 가운데에 준비했다.

 

전체적으로는 구절판 같은 모양새인데

무쌈과 여러 채소 쌈들을 준비하고 간장겨자소스와 쌈장을 준비하여 내놓는 것으로 요리 끝...

하고 보니 거저 먹는 것처럼 별 힘 안들이고 완성하게 되었는데

막상 차려보니 그림은 멋있게 나왔다는...ㅎㅎ

 

 

(실은 혜린과 종민이 걸쭉하고 나름 푸짐한 음식을 선정하길래

나는 조금 깔끔하면서 부담없는 것으로 준비하였다....ㅎㅎ

처음에는 조금 막막했었는데 요즘 내가 필이(?)이 꽂혀 있는

가급적 열기를 가하지 않고 먹는 쌈요리를 응용해 본것인데

준비가 허술해서 많이 걱정했다는.....ㅎㅎ...다행이 다들 맛나게 먹어주어서 내심 안심했다...ㅎㅎ)

 

여하튼 이렇게

설해씨의 고마운 방문에 답하기 위한 우리들의 세가지 요리들....ㅎㅎ

요리가 조금은 부산스럽게 준비되었지만

그 부산스러움 덕에 더 재미난 만찬이 되었던 것같다.

그러면서 종종 우리들 음식하고 나누어 먹는 일들을

자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ㅎㅎ

 

공동체에서 공동의 먹거리 혹은 공동의 식사가 가장 중요한 공유의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절실이 느낀 밤이었다......ㅎㅎ

 

다들 요리하느라 수고했고

설해씨는 맛나게 드셔주셔서 고맙고....ㅎㅎ

 

여하튼

배부른 공룡이 되었다...그날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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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1 19:10 2009/06/0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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