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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농의 샘, 보는 이의 마음까지 경건하...
- 12/13
부모님이 감귤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카라향이라는 신품종을 재배하는데
보통 겨울에 수확하는 다른 품종과 달리
카라향은 봄에 수확을 합니다.
감귤 수확을 할 때는 사람이 많이 필요하고
1년 농사 중 가장 힘이 들기도 합니다.
힘은 들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으로 일을 하는데
올해 수확은 많이 달랐습니다.
지난 겨울 30년만의 폭설과 한파가 제주도를 덥쳤습니다.
그때 공항도 마비되면서 뉴스가 크게 됐었는데
저희 집에는 그 여파가 뒤늦게 나타났습니다.
아주 풍성한 수확을 기대했던 감귤들이
한파로 인해 동해피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동해를 입은 감귤들은 모두 따서 그냥 버려야 합니다.
상당수의 감귤을 버리고 말았습니다.
1년 동안 정성스럽게 키워서 흡족해하고 있었는데
단 이틀의 한파에 작살이 나버린 것입니다.
농사라는 게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할 수 없지, 뭐”하면서 툴툴 털어버립니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감귤농사 짓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 피해를 입었고
천재지변 같은 상황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이미 벌어진 상황을 한탄만 하고 있기에는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 속이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하겠지만...
며칠 동안 힘들게 감귤 수확을 마치자마자
감귤나무에 물도 흠벅 주었습니다.
영양보충하라고 비료도 듬북 주어야 하고
가지를 묶었던 줄들도 다 걷어내야 합니다.
올해는 나무들이 많이 자라서 감벌도 해야하기 때문에
수확 이후에도 계속 바쁠 것 같습니다.
내년 이맘때 기분 좋은 수확을 기대해봅니다.
이번 주는 감귤 수확하느라 바빠서 방송준비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다음 주에 좀 더 알찬 방송 약속드립니다.
송창식의 ‘피리 부는 사나이’ 들으면서 오늘 방송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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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하나
귀농해서 농사를 배워가고 있는 성민이가
첫해 농사로 울금을 수확했습니다.
꽤 많은 양을 수확해서 울금가루도 만들었습니다.
농사는 수확만이 아니라 판로도 고민 해야하는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울금의 효능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으니
제주도 애월에서 수확한 울금이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십시오.
010-7696-4454 (판매는 저희 아버지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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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둘
성민이가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습니다.
성민이 꿈은 ‘혁명 휴양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곳’이
‘치유 속에 혁명이 씨를 뿌릴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성민이는 돈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이 꿈을 이루려면 적어도 10년은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10년의 호흡으로 혁명 휴양소를 같이 만들어가실 분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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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셋
성민이 부모님이 4남매를 키우던 집이 자식들이 하나 둘 씩 떠나면서 휑해져버렸습니다.
그 집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리모델링해서 민박으로 바뀌었습니다.
민박집 컨셉이 ‘부모님과 제주여행’이랍니다.
블로그를 만들었으니 한 번 구경와보세요.
여기 -> http://joeun0954.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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