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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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교(부천시 초중등 대안학교) 7, 8, 9학년의 도보들살이는 9박 10일 일정으로 첫째날 용산역에서 용문역으로 이동 후 강릉까지 170km가 넘는 길을 걷는다.
 
열째 날. 강릉시외버스터미널 ~ 소풍 터미널
 
2023 산학교(대안학교) 중등과정 도보들살이 열째 날의 기록. 교사 자연이 적은 글.
 
4월 21일 금요일 봄 도보 들살이 열째 날
 
어제 들살이 평가 나눔을 하느라 늦게 잠이 들었어요. 아침 식사 대신 잠을 조금 더 자고 8시에 숙소에서 나왔습니다. 집으로 빨리 가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어느 날보다 빠른 출발입니다.
 
걷는 건 끝인 줄 알았겠지만, 버스가 잘 오지 않는 곳이라 조금 걸어가기로 했어요. 엄청 빠른 속도로 행진하는 아이들을 쫓아가느라 힘들었네요ㅎ 10시 30분 차를 타고 강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했습니다. 중간에 잠깐 쉬며 김밥을 먹고 소풍터미널에는 2시쯤 도착하지 않을까 싶어요.
 
삼십여명의 9박 10일 도보 들살이가 오늘로 끝이 나네요. 많은 걸 해내며 성장하기도 했지만 서로 부대끼며 지내느라 지치기도 했을 열흘입니다. 2주간의 방학 동안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며 들살이에서의 배움을 잘 정리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관심과 응원 보내주시고 다방면으로 지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023.04.22.
깡통
 
2023년 4월 21일 도보들살이 열째 날. 자연이 밴드에 올린 글에 함께 올라온 사진과 중등과정 부모 카톡방에 있는 소풍터미널 도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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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랑지. 집에 도착한지 하루가 지난 둘째는 지금 자기 방에서 여독 풀어내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