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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16
- 2008년 7월 14일, 15일
2020년 글쓰기 시간에 적었던 글들을 하나 씩 게시한다. 전부 9개의 글을 적었는데, 지난 12월 2일(수) 9번째, 12월 4일 (금) 1번째, 12월 6일(일) 2번째, 12월 7일(월) 3번째 글을 올렸으니 이 글 빼고 4개가 남는다.
8월 19일(수) 글감은 술이었다. 사진은 9월의 어느 늦은 시간. 사진은 약간 흐리게 처리.
술
깡통
술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적어야 하는지 고민이다. 어릴 적 너무 오래 전 이야기라 기억의 오류가 있을 것 같지만, 할머니를 따라 다닐 때 소주를 주셔서 조금씩 마셨던 것 같다. 너무 오래 전 이야기라 더 이상 기억이 없다.
중학교 때인가? 서울에 일하러 올라왔던 친구와 같이 소주 한 병을 둘이서 마셨던 것 같다. 술은 취하지 않았던 것 같고, 더 마셨을 수도 있지만, 이것도 기억의 오류가 있을 수 있어서 더 적기는 뭐하다.
아버지는 술을 잘 못하신다. 조금 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시기 때문에, 술을 안 드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어머니도 술을 안 드신다. 사촌들이 술을 잘 마시는 걸 보면 아마 나도 마시면 제법 많이 마실 것 같기는 한데, 굳이 술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가끔 술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술자리가 끝나는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한다. 때때로 술도 마시지 않으면서 술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을 듣기도 한다. 사실 나는 별 생각이 없다. 그냥 그 자리가 좋아서 함께 하는 것이니까.
생각해보니 나는 술이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물론 너무 많이 마셔서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이들을 종종 만났었기 때문에, 술이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에는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