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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1
    나경원씨와 기자들 사과하세요(1)
    깡통

나경원씨와 기자들 사과하세요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알몸을 어쩔 수 없이 보인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지난 9월 26일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나경원씨의 목욕봉사를 받아야 했던 남학생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그 남학생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나경원씨의 주장처럼 사진기자들이 밀고 들어왔고 통제가 안 될 정도의 상황이었다면 그 남학생은 얼마나 당황했을까? 왜 그녀를 중심으로 이 사건을 보려고 할까? 그 남학생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가브리엘의 집이 홍보를 하기 위해 남학생을 희생양 삼아 도발 한 것인가?


나경원씨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 남학생에게는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이 땅에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도 사과해야 한다.


사진과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방송으로 내보낸 기자들도 사과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무감각함에 소리를 질러야 한다. 사람들은 도가니라는 영화 때문에 분노한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분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분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사람들의 눈물과 분노는 당연한 것이다.


나경원씨의 목욕 봉사를 취재했던 기자와, 기사를 편집해서 방송과 신문으로 내보낸 기자들은 한 유력 인사의 목욕 봉사라는 이름 앞에서 벌거벗겨진 남학생을 외면한 언론의 모습이나 광주 인화학교의 학생들을 외면하던 언론의 모습이 그리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자들은 그 남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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