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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26
    나는 언제 투표하나?
    깡통

나는 언제 투표하나?

아침 9시부터 반편견입양교육 강의가 있다.

 

 

어제 내일은 강의가 있어서 일찍 오셔야 한다고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더니 어머니는 침을 맞고 오시느라 조금 늦을 것 같고 아버지가 먼저 오신다고 하신다. 아버지께 내일 늦어도 8시까지는 오셔야 한다고 하니 투표 끝나고 바로 오시겠단다. 아버지는 꽤나 이른 시간에 투표를 하고 집에 오실 것 같다.

 

 

아내는 학교에서 조금 일찍 집에 온다고 하는데 그 때 투표를 할 것 같고 나는 언제 투표를 하지?

 

 

요 며칠 컴퓨터가 맛이 갔다. 컴퓨터가 자꾸 문제가 생겨서 동네 한 곳에 갔더니 하드를 밀어버렸다. 그런데 며칠 지나자 문제가 또 생겨서 다시 갔더니 하드를 다시 밀고 안에 먼지를 털어냈단다. 그리고 돈을 받는다.

 

 

컴퓨터를 손 본지 하루 만에 또 맛이 갔다. 그래서 다른 곳에 갔다. 아저씨가 이것저것 살피더니 보드가 문제라고 한다. 그런데 보드가 중고밖에 없단다. 컴퓨터가 꽤나 오래된 것이라 보드가 문제일 것 같았는데 결국 보드가 문제였다. 하드를 밀고 바이러스가 어쩌고 하던 어떤(?) 사람의 말이 자꾸 떠오른다. 하드 속에 있던 내 자료는 모두 망각의 강을 건넜다. 컴퓨터가 죽어있는 동안 시간은 여유로웠다.

 

 

지난 9월 ‘2011 입양홍보 릴레이사진전’을 위해 가족사진을 찍었다. 결혼 10주년도 되었고 둘째 하람이도 입양을 했기 때문에 가족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생겨 얼씨구나 하고 신청을 해서 사진을 찍었다.

 

 

조만 간 서울, 인천, 전북, 부산 4개 지역에서 한국입양홍보회의 여러 가족사진들과 함께 우리 가족사진도 돌아다닐 것 같다. 그런데 가족 소개서를 작정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지 거의 한 달이 지나서야 조금 전 작성했다. 소개서라고 해봐야 생년월일 정도인데 그걸 안 쓰고 한 달을 버티다니 정말 대단한 게으름이다. 사실 어제 전화를 받았다. 아버님 지난 번 가족 소개서...

 

 

강의를 준비하다가 교육확인서를 프린트하고 잡스 연설도 프린트할까 생각했지만 초등학교 4학년들에게는 필요할 것 같지 않아 강의 내용만을 정리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입양에 대해 뭐라고 말을 하지? 스티브 잡스 이야기를 오해 없이 전해야 하는데...

 

 

조금 있다가 아내가 출근을 하면 하경이와 전쟁을 해야 한다. 투표를 하고 아버지가 오시면 나는 하경이를 궁더쿵에 내려놓고 강의를 하러 학교로 가야 한다. 아내는 학교에서 돌아와 투표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언제 투표를 하지? 서울 시장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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