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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28
    입양의 날이 애도의 날인가?
    깡통

입양의 날이 애도의 날인가?

아침에 일어나 오늘 아침에 할 반편견 입양교육수업 준비를 하며 동영상을 자르고 확인한다. 새로 만든 영상을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다.


어제는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에서 입양과 관련한 대담에 갔었다. 이번 호 기획을 입양으로 잡았다고 한다. 짧은 시간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문서로 나올 때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5월 11일 입양의 날을 기점으로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확신시키는데 적극적인 분의 모습을 일부 언론을 통해 본다. 나름 반박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러면 끝도 없는 수렁에 빠질 것을 알기에 그냥 침묵하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 사람의 글을 긍정적으로 본다. 그 사람의 글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그래서 어느 입장에서 보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그의 글이나 말을 접할 때마다 짜증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가 말하는 공개입양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국내 입양인의 말을 듣고 싶다고? 씁쓸하다. 입양이 친생모와 생이별을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입양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하는 것은 무슨 경우일까?


해외 입양아를 줄인 결과가 어떤 것인지 그도 잘 알 텐데 왜 같은 것을 보고 다른 이야기를 할까? 지금 입양시설은 포화 상태다. 그 아이들 중 많은 아이들은 시설에서 자라게 될 것이다. 그게 현실이다. 그는 해외로 입양되는 것보다는 시설에서 자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 모두가 팔려간 것일까? 그렇다면 그 아이들 모두 국내 시설에서 자라야 했나?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 모두가 불행한 삶을 살았나?


내가 만난 아이들 중 많은 아이들은 친생부모와 살았지만 심한 사춘기를 겪었다. 그래서 나는 반편견 입양교육을 다닐 때 꼭 이런 말을 한다.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그의 글을 보면 가끔은 나도 마구 쏟아 내고 싶은 충동이 인다. 하지만 오늘도 참는다. 그가 자신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처럼 나는 내 갈 길을 가야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 가는 길에 그와의 논쟁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오늘 만날 80명과의 만남이 그와의 논쟁보다 내게는 더 소중하고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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