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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루

7월 24(아침 일찍 하루 일정 정리.
  
신촌대한문서울역열린사회구로시민회구로시민센터.
  
전 날 7월 23(구로교육연대 회의 끝나고 옆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광명-서울 민자 고속도로 관련 토론회에 잠시 들어갔다가 중간에 일어나기도 그래서 늦은 시간까지 있다가대충 정리된 뒤 주민들이 농성 준비(7월 27일까지 농성 진행하는 동안 주변 분들과 이야기하다가, 12시가 넘어 정의당 김희서 구의원이 신촌에 간다고 하는데 슬리퍼 신고 가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집으로.
  
신촌에 가는 김에 대한문에도 들리고산학교 학부모가 참여한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되는 개성공단에 들릴 생각으로 출발.
  
지하철 2호선 홍대역에서 내려 7737번으로 갈아타고 세브란스 병원 앞에 내렸지만 장례식장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과 그냥 대한문으로 가고 싶다는 두 마음이 갈등하지만 발걸음은 뚜벅 뚜벅 장례식장으로.
  
노회찬.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보니 수많은 기자들이 눈에 보인다조문을 위해 줄을 서 있다 보니 부조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인다줄에서 이탈해서 작은 마음 봉투에 담아 다시 줄을 서 조문을 하고 나왔다조문을 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빈자리를 채운다.
  
대한문을 향해 가기 위해 472번을 타고 시청광장에서 내려 대한문으로 가자니 한 여성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우리나라에 관광을 온 여성 같다자신의 핸드폰을 내밀고 찍어달라고 해서 사진을 찍어주고 도로 건너편을 보니 두 개의 그늘막 사이로 경찰들이 서 있다.
  
쌍용차 김주중씨(벌써 30명이나 돌아가셨다조문을 하고 양해를 구한 뒤 사진을 한 장 찍고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갔다더 이상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과 아픔이 없기를.
  
산학교 부모가 참여한 개성공단사실 작가들의 의도를 모두 파악하기는 힘든 내용도 좀 있었지만 가장 난해한 작품은 디즈니의 신데렐라 영상을 틀어놓은 것이었다왜 이것을 틀었을까그 넓은 홀을 돌아다니고 돌아다녀도 그 뜻을 알 수 없어서 자원봉사를 하는 남학생에게 물었다.
  
내가 머리가 나빠 그러는데 이게 무슨 의미죠남학생에게 물었으나 여학생이 답변을 했다개성공단을 철수 할 때 두고 온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서야 의미를 알 것 같았다. 12시가 돼서 급하게 왕궁을 빠져나오는 신데렐라가 두고 온 신발과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는 차량마다 만들어 놓은 물건들을 하나라도 더 챙겨가려고 보따리들을 칭칭 동여매고 나오던 이미지가 떠올랐다.
  
신발그리고 만남하루라도 빨리 다시 그 날이 오기를.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가는 길주변에 쉬고 있는 노숙자들을 봤다.
  
사무실에서 컵 라면 맛있게 먹고통통한마당(통해야 통일이다준비 회의하러 구로시민센터로하루가 참 빠르게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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