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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0

완전히 지쳐버린 날이었다. 쓰러질 듯 자려다가 메일만 확인하려다 무심결에 블로그에 들어왓다.

 

그러다 겨울철쭉님의 [윤선애씨 어디가세요 2 ] 까지 보게 되었다. 
어, 윤선애라는 이름을 어디서 들어본거 같은데 하며 글을 쭉 읽다가 마지막에 박준도씨의 글까지

읽게 된다.

 

밤이라 그런 걸까, 아니면 글 곧곧에 물기가 묻어나기 때문일까, 내몸이 힘들어서?

어찌되었든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느낌이 들면서 글에 나온 노래들이 듣고 싶었다.

일단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피엘쏭.

 

'사랑 그것은'은 새벽이나 민문연의 노래가 없어서 '소리물결'이 부른 노래를 들었다.

 

그런데, '사랑 그것은'을 듣고 울컥하는 느낌이 들었다.

음악 파일이 좋지 않아 가사도 또렷하게 들리지 않는데 곡에서 느껴지는 울림이 너무 컸다.

 

결국 정신없이 철의 기지를 마지막까지 해서 다섯 곡의 노래를 3번 정도 반복해서 듣게 되었다.

 

내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처음 들었을때의 감동이나 충격과는 비교할 수 없다.

어쩌면 이건 애초에 비교를 할수 없는 거지만...

 

'철의 기지'를 들으니 정말 충격적이다.

민중문화운동을 했던 선배들은 도대체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했기에

이런 노래가 나올수 있었던 것일까.

 

오늘 하루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노래가 나를 위로해준다는 느낌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 같다.

노래가 돌아보고 싶지 않던 오늘 하루를 돌아봐야만 하게 만들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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